캐나다 세인트캐서린스에서 집구하기~~
- 세인트캐서린 일상 생활
- 2019. 2. 26.
학교 입학은 1월 둘째주이지만 첫주 수~금까지는 오리엔테이션이 있다.
그래서 캐나다 입국은 입국 2주일 전 정도로 예상하고 있었다. 너무 일찍 들어가면 비자 심사할 때 왜 이렇게 일찍 들어오냐고 짓궂은 질문을 받는다고 하고 너무 늦게 들어가면 집 구하는 거라든지 정착에 어려움을 겪을 것 같고... 그렇다고 적당히 중간 쯤으로 잡으니 이제는 비행기 티켓이 비싸다..
비행기 티켓이 가장 저렴한 걸 알아보니 12월 18일 정도.. 이것보다 더 늦어지면 겨울방학과 크리스마스 휴가가 이어지기 때문에 비싸진다.
12월 18일 입국에 맞춰 어떤 집들이 있는지 알아봤는데, 역시 집들이 많지가 않다.
캐나다에서 가장 쉽게 집을 찾아볼 수 있는 사이트는 www.realtor.ca 라는 사이트다. 이외에 Kijiji 라는 개인간 거래 전문사이트도 있는데 User Interface가 realtor가 훨씬 편리하게 되어 있다. 일단 지도에 원하는 부동산 목록이 쭉 볼 수 있다.
realtor.ca 사이트 모습kijiji 사이트, 1인 주거지는 realtor보다 여기가 좋다
Niagara College는 본 캠퍼스가 Niagara on the lake (OTL이라고 줄여서 쓴다) 지역과 Welland 두 곳으로 나눠져 있다. 전공마다 캠퍼스가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전공을 고려해서 위치를 잡아야 편하다. 또한 EAP (English for Academic Purpose Program, 흔히 ESL, English as Second Language 라고 부르기도 한다) 과정은 Welland 캠퍼스에만 있기 때문에 이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본 과정은 Niagara OTL이고 EAP는 Welland다 보니 어디로 잡을지 좀 망설여 지기도 했다.
결국 고민을 하다가 가장 좋은 곳으로 결정한 곳이 학교의 중간인 세인트 캐서린스(St Catherines, 줄여서 센캐라고 많이 부른다). 어떤 사람은 Welland에 터전을 잡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Niagara Falls 지역에 잡기도 하지만 우리는 센캐가 가장 좋아보였다. 그래도 이 주변 지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기 때문에 문화, 교육, 쇼핑 시설 등이 잘 되어 있을 거라는 희망이 있기도 했다.
Niagara College의 두 캠퍼스나이아가라 지역의 주요 도시들
[나이아가라 지역의 인구수]
- St Catherines : 133,000여명
- Niagara Falls : 90,000여명
- Welland : 53,000여명
- Grimsby : 27,000여명
세부적으로 집을 구할 때 가장 많이 고려되는 것이 아무래도 아이들이 다닐 학교일 것이다.
나 역시도 와이프와 함께 지도를 보며 얼마나 많이 고민을 했는지 모르겠다. 일단 센캐 지역에서 초등학교에서 ESL이 Full지원되는 학교는 3개 학교다. 기본적으로 DSBN (District School Board of Niagara, 나이아가라 지역의 교육청이라고 생각하면 된다)에 있는 모든 학교에 ESL 지원이 되지만 ESL 선생님이 상주하는 학교는 3개 학교이고 나머지 학교들은 ESL 선생님이 주2~3회 정도 방문하면서 아이들의 영어와 다른 과목들을 지원해 주신다.
애들 학교는 다음 글에 다시 한번 다루기로 하고..
우리는 ESL이 Full 지원되는 학교가 아닌 일단 초등학교로 주변으로 가기로 했다. 이유는 왠지 ESL이 Full로 지원되는 학교는 너무 외국인 이민자들이 많지 않을까, 한국학생들이 너무 많아 한국어를 많이 쓰지는 않을까 라는 막연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처음 집을 구하려고 했던 곳은 ESL이 Full로 지원되는 학교, 그리고 도서관과 문화시설이 가까이에 있는 곳이었다. 센캐에서 이런 곳은 링컨 Lincoln Centennial Public 한 곳 뿐이다. 그리고 이 초등학교 옆에 있는 Laura Secord Secondary도 꽤나 유명한 고등학교다.. 그런데 이 곳은 웰랜드 캠퍼스에서 너무 멀다. 애들 뿐만아니라 나도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교통편이 좋아야 하는데 여기는 College까지 가기가 쉽지 않다.
도서관은 다운타운에도 있는데 다운타운은 관공서가 밀집해 있어 분위기가 주거지역으로는 적당해 보이지 않았다.
센캐도 강북, 강남이라는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집값의 경우 북쪽보다 남쪽이 훨씬 비싸다.. 구글 지도를 보면 남쪽에 수영장 딸린 집들이 좀더 많이 보인다. 그리고 오래된 나무들이 많은 것으로 봐서 꽤 오래 전에 마을이 형성된 부촌 같은 느낌이 든다. Realtor 사이트를 보면 우리 나라와는 아주 다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데 그 동네 사는 사람들의 인적 구성이 어떤지 통계 자료가 나온다. 소득이 얼마인지, 학력 수준은 어떤지, 자녀들은 몇 명이나 있는지 등..
똑같은 척도의 센캐 남쪽, 확실히 집이 크고 Pool도 많다센캐의 북쪽, 집이 좁고 오밀조밀한 편이다. (출처: 구글맵)
남쪽의 특징은 소득 수준이 높은 반면에 어린 자녀들이 없는 집들이 많다.. 그만큼 안정된 소득이 있는 장년, 노년층들이 있는 곳 같다. 대신 애들이 없으니 친구들이 없어 좀 외로움을 많이 탈 수 있다..
센캐의 동남쪽에는 쏘롤드 Thorold 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새로 지은 집들이 상당히 많다. 아주 깔끔하게 정비된 신도시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새로 조성된 도시이기 때문에 커다란 나무들이 심어져 있지는 않고 집집마다 작은 나무를 심어놓은 정도이다. 집 자체로만 본다면 쏘롤드가 가장 깨끗한 듯하다.
이렇게 여러 가지를 저울질한 끝에 우리는 초등학교는 Oakridge Public, 고등학교는 Sir Winston Churchill, Dennis Morris가 있는 센캐 내에 Glenridge 라는 곳으로 최종 타겟을 정했다. 이곳은 펜센터 Penn Center 라는 큰 복합쇼핑센터도 있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부동산 중개인은 네이버 나이아가라맘스 카페를 통해 한국인 중개인 한분 연락처를 받아 연락드렸더니 흔쾌히 우리를 도와주시기로 했다. 보통은 캐나다 도착해서 집을 구하는데, 우리는 그렇게 하는 것도 좋지만 일단 한국에서 왠만하면 구해보려고 했다.
Realtor.ca 사이트에 가보면 알겠지만 대부분 매물로 나와있는 것은 많은데 반해, 렌트는 별로 없다. 우리가 원했던 지역의 경우 처음에는 4개 정도 밖에 렌트가 없을 정도였다. 그 중에 마음에 드는 건 단 1개.. 그렇게 중개인에게 연락을 드려 거의 계약 직전까지 갔다.
똑같은 지역에서 렌트 건수 - 역시 렌트 찾기가 힘들다반면 매물로 나온 주택들은 정말 많다. 부동산 버블의 증거~
이곳은 그냥 간보는 단계에서도 꽤나 복잡한 오퍼 서류를 요청한다.. 세입자가 이런 사람이고, 얼마에 어떤 기간으로 렌트하겠다라는 오퍼를 내면 집소유자(보통 Land lord나 Land lady라고 한다)가 오퍼를 받아들이면 계약이 진행된다.
계약이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어서 와이프와 아이들이 원래는 한달 뒤에 입국하려 했지만 집이 이미 구해졌으니 바로 나와 함께 입국하는 걸로 비행기 티켓 변경 수수료를 내면서 입국 날짜까지 다 수정했다. 하지만 너무 순조롭게 진행되었나... 최종 계약 단계에서 집소유자가 렌트가 아닌 매매를 더 선호하고 마침 그 때 구매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나타나 우리한테 좀 기다리라고 한다.. 뭐지.. 이 배신감은....
그냥 넋놓고 기다릴 수는 없어 우리도 다시 realtor.ca를 통해 집을 다시 알아봤다. 괞찮은 집이 2개 정도 더 보여서 중개인을 통해 확인을 해달라고 했는데, 한 개는 본인 가봤는데 너무 오래된 집이라 별로 라고 한다. 다른 한 집은 정말 우리 마음에 꼭 드는 집이었다. 1층+지하 구조로 된 집이 아니라 2층으로 되어 있고, 앞 뒤로 멋진 나무와 잔디가 깔려 있으며, 집에는 넓은 창문을 갖고 있는.. 가격도 $2,000/월 정도로 우리 예산과도 거의 같은 집.
중개인이 이 집 주인을 봤는데 중국인인데 아주 선량한 사람처럼 보인다고 계약이 쉽게 이루어질 것 같다고 했다. 맨 처음에 봤던 집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던 집. 일단 오퍼를 내고 받아들이기를 기다려 본다.. 그러던 중에 첫번째 집에서 연락이 왔다.. 매매 계약이 틀어져서 우리랑 다시 렌트 계약을 하고 싶다고.. 다른 렌트 계약을 원하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한테 우선권을 주겠다고 한다.. 뭐지.. 이랬다 저랬다하는... 우리가 그렇게 우습게 보이나..
정말 마음에 드는 집을 봤기에 우리는 첫번째 집을 그냥 포기했다. 굳이 그렇게 매달리고 싶지 않다고.. 그리고 기다렸다.. 마음에 드는 집의 주인이 오퍼를 수락하기를..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연락을 주지 않는다. 집소유자 쪽 중개인이 전혀 연락을 받지도 않는다. 잠깐 들은 얘기로는 학생이기 때문에 렌트에 부담감이 있다고 한다.. 그럼 1년치를 미리 다 주겠다고 했지만 그래도 연락이 없다.. 중개인을 통해서가 아니라 내가 직접 내 신분에 대해서 잠깐 회사 휴직하고 학교에서 공부할 계획이고 경제적으로 부담이 없다고 자세히 설명했지만 그래도 답변이 없다..
그렇게 우리가 마음에 들어했던 집은 아무 연락도 없이 그냥 나가리되어버리고, 첫번째 집도 다른 후보자와 렌트 계약을 마쳐버렸다.. 참.. 이렇게 황당히 일이 일어날 줄이야..
이제 1주일 뒤면 캐나다 행 비행기를 타야하는데 집이 없다.. 어쩌지... 이제는 우리가 원했던 지역이 아니라 다른 지역까지 좀 범위를 넓혀 보기로 했다. 하지만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그러다가 이틀 뒤에 중개인에게 연락이 왔다.
또 다른 중국인의 집이 있는데 원래 매매로 등록되어 있었는데 렌트로 바꾸기로 했다고.. 그런데 가격이 좀더 쎄다. $2,450/월. 소유자 입장에서는 얼마전에 집을 리모델링했기 때문에 충분히 합리적이라고 하지만 일단 $2,100으로 깍아본다.. 그리고 침대, 소파, 식기류, 가전 등을 치우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는 조건으로 중간 선에서 최종 거래를 했다. 어찌보면 비싼 감도 없지 않지만 캐나다 들어가서 정신없이 침대 구하고 밥솥, 식기류 구한다고 초기 고생하는 것보다는 좋지 않은가.. 특히 혼자가서 준비하는 것도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가는 것이기 최고의 선택이었던 것 같다.
우리가 계약한 집이다. 1층+지하의 방갈로 구조겨울에는 정말 눈이 많이 온다..
이곳 중개인 분들이 사용하는 부동산 웹사이트와 realtor.ca 사이트가 물건이 중복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따라서 realtor.ca 만 믿지 말고 중개인을 통한 매물도 꼭 확인해 봐야한다.
그리고 렌트는 보통 1년 단위로 계약을 하고, 복비(부동산 중개수수료)는 세입자는 내지 않고, 집소유자만 내게 되어 있다. (이런 건 참 좋다..) 그리고 계약 중지와 연장, 해지 등은 2개월 전에 통보해야 한다.
집을 구할 때 참고사항 (집 관련)
집의 형태
콘도
우리나라의 아파트 같은 형식의 주택으로 개인간 매매거래가 가능하다. 캐나다에도 아파트라는 이름의 주택이 있는데, 콘도와 같은 형식이지만 개인간 매매가 불가능하고 렌트만 가능하다.
콘도의 가장 큰 단점은 최근에 지은 콘도는 넓은 곳도 많지만 대부분의 콘도는 방이 1개나 2개 정도 밖에 없어 4인 가족이 사용하기에는 다소 좁은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일반 하우스처럼 매달 내야 하는 세금이 일반 하우스에 비해 절대적으로 저렴하다. 또한 눈을 치우거나 낙옆을 쓸지 않아도 된다.
타운하우스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연립주택 혹은 다세대주택은 콘도라 불리는 경우가 많고, 우리나라의 고급 빌라 촌 같은 게 타운하우스다. 우리 나라도 그렇지만 여기에도 최근에는 고급 타운하우스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다. 콘도에 비해서 넓은 편이고, 공동주택이기에 관리비용이 단독주택보다 저렴한 편이다.
콘도의 모습타운하우스의 모습
하우스
보통 단독주택은 Detached House라고 부르는데, 2층이나 1층 형태로 되어 있다. 최근에는 2층으로 된 하우스를 많이 짓고 있다. 좀 오래된 주택들은 대부분 1층+지하 구조로 되어 있으며, 방의 숫자가 3+3 이라면 1층에 3개, 지하에 3개를 갖고 있다는 뜻이다.
1층과 지하층이 완전히 별개의 출입구로 되어 있는 곳도 있으며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지하층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임시 거주지로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이곳의 집들이 환기(Ventilation)를 잘해 놓는 구조를 가졌더라도 지하층이기 때문에 여름에 습기는 어쩔 수 없이 많은 편이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1층+지하로 이루어진 집을 보통 Bungalow 구조라고 한다. Realtor.ca 사이트에서도 집 구조에 Bungalow라는 걸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집의 넓이
마당 넓이
우리 나라의 경우, 대지 몇 평, 면적 몇 평 등 매우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만 이곳은 대부분 under 1/2 acre. 이렇게 표기되어 있다. 1 에이커가 대략 1,200평이니 1/2 에이커면 600평이나 된다. 하지만 under 라고 되어 있으니 정확히 면적이 얼마인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나 같은 경우에는 Google Street view와 Earth 등을 이용해 집이 대략 어느 정도 크기인지 나무는 대략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고른다.
집 넓이
보통 sqft 라는 단위를 쓴다. 제곱피트라고 보면 되는데 1000 sqft가 우리나라 28평에 해당된다. 1층의 방갈로 형태의 집들은 대부분 1,200~1,400 sqft 넓이인데 32평~40평 정도라고 보면 된다.
부동산 웹사이트들이 대부분 광각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왜곡이 매우 크기 때문에 사진에 현혹되어서는 안된다. 직접 눈을 확인해 보는게 가장 좋지만 어느 정도 본인 기대 수준보다 낮추는게 좋다.
난방과 냉방
이곳의 대부분 집들은 Forced air 즉, Natural Gas를 사용한다. 센캐에서 많은 매물로 올라온 집들을 봤지만 이렇지 않은 집은 못봤다.
물론 오래된 집들은 아직 라디에이터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여기에서 전기는 일반적으로 하이드로 Hydro 라고 많이 얘기한다.
냉방은 별도의 쿨링 시스템을 갖춘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이 많다. 최근에 리모델링 한 곳은 대부분 난방과 냉방을 겸비한 시설을 들어놓았다. 보통 이런 집들은 Central air conditioning이라고 적혀 있다. 집으로 오는 광고전단지에도 냉난방을 함께 갖춘 시설로 교체하라는 프로모션이 꽤 보인다. 어쨌든 별도 쿨링시스템이 있으면 땡큐지만 없이도 여기 사람들은 잘 버티는 듯하다. 천장에 달린 큰 선풍기로 버티는 건지...
참고로 센캐도 여름에는 38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무더위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잘 버티지 않을까 싶다.
Fireplace 벽난로
간혹 벽난로가 있는 집들이 있는데, 이 벽난로의 연료가 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좀 오래된 집들은 대부분 나무를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나무 구하기 쉽지 않고 또 쓰레기 버릴 때도 신경쓰이기 때문에 요즘은 가스 벽난로를 많이 사용한다.
리모델링한 집들이 많은 그런 집들은 대부분 가스 벽난로를 설치한 경우가 많다.
가스벽난로의 편하기는 하지만 나무장작 벽난로만큼 낭만은 없다. 예전에 airbnb로 간 집에 장작 벽난로가 있었는데, 얼마나 따뜻하고 낭만적인 분위기였던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가스를 사용하는 벽난로 - 생긴게 정말 진짜 같다.장작을 사용하는 벽난로 - 그을음이 보인다.. 확실히 낭만적이긴 하다
지하실 아래 utility room
지하실을 주거 공간으로 이용하는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 마감(finished)이 잘 되어 있고, 지하실 아래 또다른 Utility Room을 두는 경우가 많다. 이 공간은 보통 환기 장치 Ventilation 들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 장치들이 난방과 냉방을 모두 겸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곳은 마감 처리를 잘 하지 않아 unfinished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차고 Garage
이곳은 겨울에 눈이 매우 많이 오는 곳이다. 겨울에 이곳에 와 있어보니 거의 이틀에 한번 정도는 눈이 오는 것 같다. 그래서 꼭 확인해야 할 게 집에 Garage가 있는지이다. 사실 이곳 동네를 돌아다니면 Garage가 있더라도 Garage에 차를 집어 넣고 쓰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아 보인다. 그래도 Garage가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크다. 아침에 출근해야 하는데 차가 눈에 푹 쌓여있다면 낭패다.
또한 자전거라든지 스케이드보드 등은 Garage가 있으면 정말 편하게 둘 수 있다.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작이 바로 Garage 아닌가... (하지만 우리집에는 Garage가 없다, 우리 애들이 잡스나 빌게이츠처럼 되는 건 포기해야 하는 건가...)
Garage가 없으면 Carport 라도 있으면 좋다. Carport는 뻥뚤려 있지만 지붕이 있는 공간을 말한다. 이게 있으면 눈이 많이 와도 걱정이 없다. 하지만 외부에 노출되기 때문에 겨울에 출근 전에 차를 미리 예열을 해놓고 가는게 좋다. Garage가 있다면 그만큼 예열 시간도 줄지 않을까..
Garage는 없지만 Carport가 있다.. 이정도면 굿~~집은 2층 구조로 아주 좋지만 차가 눈비를 피할 곳이 없다.
집을 구할 때 참고사항 (주변 시설 관련)
큰 도로 접합 유무
간혹 큰 도로 옆으로 주택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소음이나 주차, 아이들의 놀 때 위험성 등의 단점이 있다. 가급적이면 큰 도로 옆은 피하고 주택가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집들이 조용하다. 하지만 안쪽 길의 경우 겨울에 눈을 가장 늦게 치워주기 때문에 이런 건 좀 불편하다..
주위 이웃에 누가 사는지
역시 이웃을 잘 만나야 하는데 이웃에 어떤 사람이 사는지 알기란 참 어렵다.
아래 링크는 나이아가라 경찰서에서 만든 범죄현황.. 링크 들어가서 웹페이지 맨 아래에 동의 클릭하면 현황표를 볼 수 있다.
https://www.niagarapolice.ca/en/community/crime-reports.asp
낙엽과 거리 주차
어떤 곳은 자기 집 앞인데도 주차를 못하는 곳이 있다. 또 눈이 오면 주요 도로 지역은 자기 앞에 주차해 놨더라도 눈을 치울 수 있게 차를 바로 치워줘야 한다.
집집마다 큰 나무를 갖고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가을부터는 낙옆을 쓸어야 한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바람길목에 놓인 집이 있고, 바람길 끝에 놓인 집이 있다. 바람길목에 있는 집은 아무래도 바람이 한번 불면 집 앞의 모든 낙옆이 싹 어디론가 쓸려나간다. 하지만 바람길 끝에 있는 집은 매일 집의 낙옆을 치워도 치워도 계속 낙옆이 어딘가에서 날아와 쌓인다... 복불복?
학교 도보 가능
학교는 도보 가능한 거리가 가장 좋지만 이런 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이럴 경우에는 스쿨버스가 다니는지를 확인해야 하는데 이게 좀 어렵다. 그래도 각 학교마다 많은 스쿨버스로 다양한 지역을 커버하며 운행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번 겨울에 날씨 때문에 학교스쿨버스가 운행안하는 경우가 5번 정도 있었던 것 같다. 스쿨버스를 이용해서 가는 아이들은 학교를 안가도 되니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래도 부모들이 굳이 자가용으로 학교까지 데려다 주는 경우도 많다. 학교를 가던 말던 확인만 되면 크게 상관 안하는게 이곳의 겨울 학교인 듯하다.
도서관과 문화시설
도서관이 가까이에 있으면 좋겠지만 멀리 떨어져 있다. 문화시설도 마찬가지.. 링컨 퍼블릭 스쿨이 도서관, 수영장 등과 가까이 있어 좋기는 한데 확실히 멀다..
※ 이렇게 모든 걸 다 고려한다해도 결국은 돈을 맞춰야 하니 쉽지 않다.. 조금 모자라더라도 거기에 만족하며 사는 게 확실히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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