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원큐 계좌 개설과 캐나다 달러 환전
- 세인트캐서린 일상 생활
- 2019. 2. 26.
집을 구하고 나서 캐나다 도착 다음날 집과 관련된 최종 계약을 하고 렌트 비용 일체를 수표로 주기로 했다.
우리 나라 같으면 계좌번호를 알려주고 바로 입금을 시켜주는게 가능하겠지만 캐나다에서는 바로 송금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어떻게 보면 이런 지연 때문에 인터넷 거래가 더 안전하다고 해야하나.. 하여간 수표를 지급하기 위해서는 캐나다 내 은행 계좌가 있어야 하고 거기에서 수표를 발행해 줘야만 한다.
원래 송금은 카카오뱅크 외환 송금으로 하면 수수료도 적게 들지만 이를 위해서는 어쨌거나 캐나다 내 내 계좌가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하나은행 원큐 뱅크 계좌를 개설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게 좀 복잡하다. 새로 생긴 상품이다보니 외환을 다뤄보지 않은 직원들은 헤매기 마련이다.
내가 간 하나은행 역시 마찬가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쳐지며 통합 KEB하나은행이 되다보니 기존에 외환은행이었던 지점은 외환 업무에 익숙하지만 원래 하나은행이었던 지점 직원은 외환거래를 좀 모르는 편이다.
좋은 상품이긴 한데 너무 어렵다KEB와 하나가 합쳤는데 좀만 외환업무를 잘 해주면 좋겠다
원큐 계좌를 개설하고 돈을 입금하려면 일단 먼저 하나은행 계좌가 있어야 한다고 해서 계좌를 하나 만들었다. 그리고 여기에 외화를 송금하기 위해서는 원화-캐나다달러 우대 환전 혜택을 위해서 별도 투자 상품을 하나들어야 한다고 한다.. 이것까지도 뭐 무사히 해결..
이제 원큐 계좌를 만들어야 하는데, 복잡하다.. 나한테 매뉴얼 하나를 주고 읽어보고 서류를 작성하라고 한다.
세상에 뭐 이런....
그런데 인터넷 게시판에 봤을 때 직원들도 몰라 헤맨다는 글을 봤기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혼자 매뉴얼 보면서 서류를 작성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원큐 뱅크 계좌를 만들어 캐나다에 도착해서 하나은행 다시 방문해서 정식으로 완전히 계좌 개설이 되는데, 이를 위해 서류 작업이 복잡하기에 미리 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또한 이렇게 계좌를 만들면 캐나다 도착 전에 계좌 송금은 가능하다고 한다. 외환 송금은 시간이 2~3일 걸리기 때문에 당일 현지에서 계좌를 만들고 한국에서 돈을 보내 받는 건 불가능하다. 그래서 계좌를 한국에서 만들 수 있는 이 원큐 계좌가 최고의 솔류션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내가 사인을 하나 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음날 다시 와서 사인을 해야 한국에서 서류 신청이 완료된다고..
아.. 참.. 너무 하네.. 빨리 계좌 만들고 진행해야 하는데..
그렇게 다음날 다시 사인을 하러 가서 사인하고 돌아왔다.
이제 집에 와서 원큐 온라인 계좌가 개설된 것을 확인하고 하나 은행 내 계좌에서 원큐 계좌로 외화 송금을 해봤다.
그런데 안된다..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해보니 이게 또 골 때리는게 내 계좌에서 내 계좌로 외화 송금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원래 그렇다고 한다. 무슨 말도 안되는... 그럼 왜 하나은행 일반계좌를 만들게 했냐고...
그런데 매장에 직접 방문하면 계좌 송금이 가능하다고 한다.
주말이라 은행업무가 중지.. 그렇게 시간이 가버리고 화요일에는 출국을 해야 하니 실제 월요일에 모든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긴 주말을 보내고 다시 하나은행에 방문했다. 매장에 직접 방문하면 외화 송금이 된다고 했는데, 이렇게 주택렌트비용처럼 큰 비용 (약 2천만원 정도)은 안된다고 한다. 이걸 하기 위해서는 외환 전송을 위해 주거래 은행이 지정되어 있어야 한다고, 그리고 나는 이미 우리은행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건 바로 진행이 안되고 우리은행에 해지 요청을 하고 해지 완료 후에 하나은행에서 진행해야 한다고 해서 하루만에 안된다고 한다.
무슨 별의 별 희한한 일이 계속 벌어지냐...
결국 포기..
대신 그냥 캐나다 현금으로 가져가기로 했다. 그런데 또 매장에 캐나다 달러가 충분히 없다. 일단 있는대로 다 환전을 하고..
또다른 인근 은행에 캐나다 달러가 있는지 확인하니 우리은행 북수원지점에 있다고 한다. 북수원 우리은행으로 잽싸게 가서 거기에서 추가로 캐나다달러 환전을 했다.
이곳은 우리은행 중에서 외환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은행으로 지정되어 있어 직원들이 외환에 매우 익숙해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서 내 외환 계좌 지정 관련해서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봤더니 회사 업무용으로 외화 거래에 필요한 신청이 되어 있는 것이지 일반 개인용 외환 거래로 지정된 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결국 상관없다고... 이런... 하나은행... 정말 속으로 욕이 막 나왔다.
집에 와서는 카카오뱅크 와이프 계좌에서 내 원큐 계좌로 송금을 해 본다. 이전에 카카오뱅크에서는 학교 입학확인서, 등본 등을 팩스로 보내달라고 요청을 했었기 때문에 그건 미리 해놨었다.. 그래서인지 송금은 문제없이 이루어졌다. 우리가 원하는 시간까지 과연 외화 송금이 완료될 것인가만 남은 것이다.
그게 안되면 가지고 간 현금을 렌트비용을 다 쓰고 상당히 궁핍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캐나다에 도착해서 다음날 은행에 가보니 카카오뱅크에서 보낸 외환이 아주 잘.. 빠르게 입금되어 있었다. 카카오뱅크가 이렇게 빠를 것이라는 예상은 못했는데 너무 놀랐다.. 간혹 이런저런 에러 때문에 신뢰하기 힘들었는데 이 정도면 정말 신뢰가 간다.
토론토 하나은행에 들어가서 다시 원큐 뱅크 계좌 개설을 확인한다..
거기는 외환 전문가들이 있어서인지 내가 이미 제출했던 서류들을 보더니 잘못된 게 있다고 다시 일부 수정토록 한다.
그렇게 수정에 수정을 거쳐 캐나다 원큐 뱅크 계좌도 무사히 만들고, 우리가 원하는 수표도 끊어 올 수 있었다.
이 하나은행 원큐 뱅크 계좌로 TD은행 계좌와 연결할 수 있는지 물어봤다.
사실 이게 무슨 말인지 조차 몰랐다. 계좌를 연결시킨다는 개념.. 그냥 TD 은행 가지 않아도 TD은행에서 마음대로 내 원큐뱅크 계좌를 사용할 수 있는 그런 건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고 캐나다는 계좌 이체가 까다롭기 때문에 미리 자신의 계좌간 이체를 위해서 외부 계좌를 연결시켜놔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계좌 이체가 가능하다..
이 글을 쓰면서도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결국 계좌 연결을 위해서는 TD 은행에 가서 계좌를 만들고, 다시 하나 은행에서 외부 계좌 연결 신청을 하고, 그게 승인이 되면 원큐 내 계좌에서 TD 뱅크 내 계좌로 자금 이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도 실시간으로 이체가 되는게 아니라 2~3일 뒤에 된다는 것이다..
뭐가 이렇게 복잡하고 느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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