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도착 후 가장 먼저 해야할 일
- 세인트캐서린 일상 생활
- 2019. 2. 27.
랜딩 서비스를 받으면 좋겠지만 뭐 굳이 그렇게까지 돈을 쓰면서 다른 분의 도움을 받을 필요는 없어 보였다.
그냥 자유롭게 우리 시간에 맞게 해도 충분할 듯했다.
토론토 공항에서 렌트카를 끌고 하루밤 묵을 호텔로 갔다. 다음 날부터는 우리의 세인트캐서린스 집에서 잘 것이기 때문에 하룻밤이면 충분했다. 5명이다보니 처음에는 Airbnb를 알아봤는데, 역시 기본 비용 외에 청소비나 관리비 등이 추가되니 비싸다..
그래서 호텔을 알아봤는데, 토론토 도심 가까이에 저렴한 호텔이 참 많다. 그 중 한 곳을 잡았는데 5명까지 잘 수 있고, 아침도 무료로 제공한다. 가격도 10만원 정도로 그렇게 비싸지도 않다. 이 정도면 거의 거저라고 생각이 들었다.
힘든 하루였다.. 무사히 호텔까지 온 것에 너무너무 감사~호텔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난다..
호텔에서 하룻밤 푹 쉬면서 오늘 공항에서 짐을 챙겨 렌트카를 픽업해 호텔까지 무사히 온 것에 감사해본다.
호텔에서 잠자리에 들기 전에 지도를 보며 내일 바쁘게 움직일 동선을 체크해 본다.
다음날 아침밥을 든든하게 먹고 나서 이제 다시 호텔을 나선다. 첫번째 해야할 일은 일단 핸드폰을 개통하는 것이다.
호텔 조식도 아주 만족스럽다~우리가 이동할 곳. 호텔에서 순서대로 이동할 계획이다
지도에서 가운데 회색으로 처리된 부분은 토론토 제1의 거리라 할 수 있는 Yonge Street다. (용제라고 읽는 줄 알았는데 다들 그냥 영 이라고 읽는다) 이 도로를 중심으로 많은 빌딩들이 들어서 있다.
그리고 붉은 색 줄은 토론토의 코리안타운이다. 저 거리를 따라 대부분 한인 상점들이 들어서 있다.
1. 핸드폰 개통
캐나다에서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해야할 것인 핸드폰 개통이다. 하나은행 원큐 뱅크 계좌를 activate 하기 위해서 반드시 현지 개통 핸드폰이 필요하다. 아마 그냥 일정 기간 사용한 가능한 유심을 사도 괜찮을 것이다. 핸드폰이 필요한 이유는 은행 계좌 확인할 때 비밀번호 확인용 문자를 보내는데 그걸 받을 수 있다면 어떤 핸드폰이라도 괜찮다.
어느 통신사를 사용하면 좋을까 한국에 있을 때 몇몇 통신사 검색을 해봤는데 Fido 라는 통신사가 저렴하다고 한다. 다른 곳도 가보며 비교해 보면 좋겠지만 그렇게 시간이 많지 않다. 대부분의 스토어가 오전 10시에 문을 열기 때문에 10시부터 부지런히 다녀야 한다.
대도시 답게 복합쇼핑몰이 잘 발달되어 있다. 쇼핑몰 안에는 Fido 외에 다른 통신사업체도 들어와 있다.
인터넷 카페에서 누군가 토론토에서 핸드폰을 개통하고 세인트캐서린즈에서 사용하면 장거리 요금이 적용되고, 번호도 토론토 지역에서 쓰는 번호를 받게 된다고 했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었다. 토론토에서 개통을 했지만 장거리요금과 상관 없는 요금제가 적용되고 있었고, 전화번호도 나이아가라 지역에서 일반적으로 쓰는 905로 시작하는 번호를 받을 수 있었다. (나이아가라 지역 사람들은 보통 905나 289로 시작되는 번호를 갖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는 시즌이라 여러 업체들이 Boxing Day 프로모션을 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 할인이 많이 해주는 서비스 상품을 가입하고 드디어 캐나다 현지 유심을 한국에 쓰던 내 갤럭시 핸드폰에 장착했다. 모바일 인터넷이 안될 때 불편함이 없어지니 참 좋다..
Fido 업체 스토어에서 와이프도 같이 가입할까 망설여 졌다. 같이 가입하면 추가로 더 할인이 된다는데 확실히 매혹적이기는 하다..
하지만 통신사의 서비스라는 것이 언제 어떻게 잘 안터질지 모르기 때문에 가능하면 우리는 같은 통신사를 사용하지 않는다. 해외여행을 할 때도 꼭 다른 통신사 유심을 사서 끼운다. 결국 와이프는 당장 급한 게 아니니 나중에 센캐에 가서 가입하기로 하고 나만 하고 나왔다.
애들은 더 할인된 요금제로 사용할 수 있는데 이것도 그냥 무시하고 나왔다.
(개인적으로 Fido를 추천하지 않는다.. 세인트캐서린즈의 우리 집에서도 나이아가라 칼리지에서도 데이터가 잘 안될때가 있다.. virgin mobile 추천..)
2. 한국 영사관 방문
핸드폰을 개통하고 은행을 먼저 갈까, 영사관을 먼저 갈까 망설이다가 일단 영사관부터 먼저 왔다.
영사관에서 해야할 일은 현지 운전면허증으로 교환을 하기 위해서 한국에서 가져온 운전면허증의 공증을 받는 것이다.
그냥 국제면허증으로 임시로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캐나다에 살면서 신분증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여권 말고 거의 유일한 것이 이 운전면허증일 것이다. 절차도 비교적 쉽기 때문에 반드시 필수로 해야 한다.
영사관 모습.. 근데 주차공간이 좀 부족하다 (이미지: 구글)번호표 뽑기 전에 일단 서류 작성부터 하자~
영사관은 겉보기에는 정말 조용한 것처럼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출입구가 앞쪽에 있는 것이 아니라 뒤쪽에 있어 앞쪽에는 거의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다. 막상 안에 들어가면 많은 사람들이 서류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의 똑같이 운전면허증 공증을 위해 온 것 같다. 서류도 잘 구비되어 있고, 샘플도 잘 적혀 있어 샘플을 보고 따라 적으면 된다. 비용은 캐나다 현금으로만 받기 때문에 현금을 꼭 준비해 가야 한다.
먼저 번호표부터 뽑지 말고 일단 서류 작업을 다 한 뒤에 번호표를 뽑는게 좋다.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순번까지 오래 걸리겠지만 대기시간보다 여권, 비자 복사하고, 서류 이해하고 작성하는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여기에서도 캐나다 현지 핸드폰 번호를 적게 하니 핸드폰은 영사관 방문 전에 꼭 개통해야한다. 그냥 번호 적는 용도로만..
3. 은행 방문
영사관 방문 뒤에 우리가 간 곳은 하나은행이다.
들어가면서 첫 인상은 아.. 한국어가 가능하구나.. 여긴 현지 은행들처럼 예약하고 갈 필요도 없고 그냥 가서 번호표 뽑고 기다리면 된다. 거의 대부분의 고객도 한인타운에 있는 한국인들.. 들어오는 손님도 한국어로 인사하고, 영업직원도 한국어로 인사한다.
하나은행.. 주차는 보통 건너편 거리에 한다은행 업무 처리하는 동안, 애들은 잠깐 한인타운 구경을 나가 본다
여기에서 우리가 해야할 업무는 은행에서 계좌 Activate를 하고 현금으로 가져간 캐나다 달러를 입금시키고, Debit카드를 만들고, 수표 발행을 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미리 다 계좌를 만들고 갔기 때문에 따로 서류를 다시 작성할 필요는 없었다. 대신 한국 담당자의 미숙으로 잘못된 것만 다시 작성하면 되었다. 만약 완전히 새로 계좌를 만든다면 시간이 꽤나 걸렸을 것 같다. (나중에 센캐 TD뱅크에 간 적이 있는데 계좌 만드는데만 30분 정도 걸린 듯하다)
한국에서 카카오뱅크로 외화 송금한 돈도 무사히 입금해 있었다. 일단 그걸로 집 계약을 위한 수표를 발행받았다. 캐나다는 아직 온라인뱅킹이 우리나라처럼 실시간으로 되지 않는다. 따라서 금융 거래에 있어 수표를 통한 거래가 빈번한 편이다.
수표를 발행할 때는 반드시 상대방의 회사나 개인정보 등이 적혀 있어야 한다. 그걸 모르면 반드시 확인해 오라고 한다.
그리고 Debit카드 발행. 캐나다에서는 신용카드 발급이 쉽지 않다. 한국에서 나의 회사 그리고 신용이라면 거의 모든 신용카드를 다 만들 수 있었는데 여기는 첫날부터 신용카드 만들기는 쉽지 않다. 신용카드 발급에는 기본적인 Credit 포인트가 있어야 하는데 이제 캐나다에 처음 왔는데 그런게 있을리 만무하다.
그래서 Debit카드로 보통 많이 사용한다. Debit카드는 그냥 우리나라의 직불카드라고 생각하면 된다. 현금대신 카드를 기계에 넣고 Cheque(체크)계좌인지 Saving계좌인지 입력 선택하고, 비밀번호 입력하면 결재가 완료 된다. Cheque는 그냥 우리나라의 일반통장, Saving은 적금 통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대부분 Cheque계좌이니 선택시에 Cheque를 선택하면 된다.
비밀번호는 임시로 하나 알려주는데, 반드시 해당 업체의 ATM 기기에 가서 자신이 원하는 비밀번호로 바꾸면 된다. 바꾸지 않고 그 임시번호를 계속 쓰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는 현금이 너무 많으면 위험할 것 같아 현금을 거의 대부분 다시 통장에 입금시키고 왔는데, 이건 잘못 판단한 듯하다.
일단 하나은행은행이 토론토 Toronto와 미시사가 Mississauga에만 있다보니 세인트캐서린즈에서 급하게 은행업무를 볼 때 이곳까지 나오기 너무 힘들다. 그래서 현지 큰 은행인 TD Bank 계좌를 만들 필요가 있는데 그 때 입금해 둘 현금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다.
TD Bank 계좌를 만든다고 하나은행에서 TD Bank 계좌로 바로 돈을 이체할 수 있는게 아니다. $5,000까지 타인에게 이메일을 통한 계좌 이체가 가능하기는 하지만, 하나은행 계좌에서 TD Bank의 자신 계좌로 옮길 때 일단 외부 Account 연결신청을 하고 (보통3일 걸린다), 등록 완료 뒤 다시 이체하면 (보통2~3일 걸린다) 되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린다. 하루에 이체할 수 있는 액수는 $5,000까지다.
또한 집을 구하고 나면 이제 각종 가구나 집기 등을 사야하는데, 여기 사람들은 Kijiji.ca 사이트를 통해 중고거래를 많이 한다. 그리고 이 거래는 거의 100% 현금거래다. 따라서 현금은 다시 위험할지 모르겠지만 현지정착이 어느 정도 안정될 때까지는 그냥 보유하고 있는게 좋다.
여기까지가 토론에 있으면서 반드시 해야할 목록이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여도 이렇게 3가지를 하고 나면 보통 오후 2시 정도 된다.
그리고 좀더 여유가 된다면 운전면허장에 가서 영사관에서 공증받은 서류를 가지고 운전면허증을 바꾸면 된다.
그리고 하나은행 앞에 Yummy라는 분식집이 있는데 정말 맛있다.. 양도 진짜 많고.. 마지막 한국 음식이라 생각하고 한번 먹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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