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키(Rocky) - Banff : 3 Cascade of Time Garden

 

 

■ Cascade of Time Garden

개인적으로 Banff에서 가장 좋았던 곳이 바로 Cascade of Time Garden이다. 직업이 캐나다의 한 작은 시청에서 Horticulturalist (정원, 원예 담당) 이다보니 그냥 한번 들러봐야지 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Cascade of Time Gardens은 짧게 Cascade Gardens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보통 Cascade라고 하면 커튼처럼 넓게 퍼져서 내려오는 폭포를 말하는데, 이곳 정원은 나지막한 언덕에서부터 내려오는 물줄기를 따라 작은 폭포, 연못, 그리고 그 사이사이로 꽃들이 심어져 있다. 정원 컨셉도 그렇지만 정면으로 Cascade Mountain이 보이기 때문에 이름의 조화가 아주 멋지게 어우러진다.

 

정면으로 마주한 산이 바로 Cascade Mountain이다.

 

▷ 정원의 역사

Cascade Gardens은 1935년에 개장한 아주 오래된 정원이다. 우리에게는 일제시대였는데 캐나다에게는 이런 정원을 만들 정도의 여유가 있었다니 새삼 부러워지는 곳이다. 원래 이곳에는 호텔이 있었는데 1930년 화재로 소실되었다고 한다.

 

 

화재 뒤에 이곳은 Banff National Park를 좀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그리고 관광지로서의 가치도 가지기 위해 Banff National Park의 행정관리소(Banff National Park Administration Building)로 쓰이게 되었다. (관리소라고 하니 너무 없어보이나..)

 

L자 형의 이 건물은 정원과 함께 1935년에 지어졌고, 캐나다의 오래된 건물에서 많이 보이는 튜더-고딕-Revival 양식으로 설계되었다. 좋은 설계로 지어진 오래된 건물이니 당연히 연방정부에서 Heritage Building (문화유산)로 지정, 역사적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 정원의 구성

 

정원과 건물에서 정면을 바라보면 Cascade Mountain의 우뚝 솟은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Banff 시내 식당가에서 Cascade Mountain으로 보며 찍는 사진도 멋있지만 여기에서 찍는 사진도 너무 멋지다. 거의 100년 가까이 된 건물과 정원이 현재에도 어렇게 사랑받으니 처음부터 설계를 얼마나 잘해야 하는가 여실히 느껴진다.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입장료가 공짜라는 것. 주차비도 공짜.. Banff National Park의 공원 입장 카드만 있으면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Cascade Gardens는 다년생꽃(Perennials)도 많지만 주로 일년생꽃(Annuals)으로 심어져 있다. 일년생꽃 중심이기 때문에 8월 초 정도가 가장 만발할 때이기에 그 주변 일정으로 Banff를 방문한다면 꼭 가야할 곳으로 보인다.

 

 

물길을 따라 큰 구역을 만들고, 자연석으로 다시 작은 구역을 만들고 그 구역을 꽃으로 꽉채워놨다. 캐나다의 보통 가든 센터에 가면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꽃들이 이곳에 다채로우면서 조화도롭게 심어져 있다.

 

 

좀더 여유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항상 짧은 일정에 여러 곳을 돌아봐야 하니 이렇게 좋은 곳도 충분히 못 즐기고 가는 듯 하다. 우리 가족이 떠날 때 다른 관광버스들이 우르르 오던데 그나마 한가할 때 즐기다 간 듯 하다. 

 

 

※ Cascade of Time Garden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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