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 구시가지를 밤에 한번 나오고 싶었다. 아이들을 설득시켜 간신히 나왔다. 뭐 숙소에서 특별히 할 것도 없으니.. 주차를 도깨비무덤 쪽에 하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빈자리가 없었다.. 그러다가 목부러지는 계단 부근까지 와서야 겨우 주차를 했다. 원래 밤10시가 넘으면 주차를 못하게 되어있지만 아직 차들이 많이 주차해 있었고, 다행히 빈자리도 있기에 그냥 주차를 했다. 하지만 퀘벡의 밤거리는 너무 어둡다.. 토요일이어서 그런가 늦은 밤 너무 캄캄하다. 심지어는 프롱트낙 호텔 조차 특별한 조명이 없다. 올드 퀘벡은 그냥 이렇게 어둡게 밤을 보내는가보다. 뒤프랭 테라스쪽에 가보니 크루즈 유람선만이 밝게 빛나고 있다. 조금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레스토랑도 아주 일부 술집 정도만 문을 열고 있었다. 그림가게 ..
오전에 시타델 하나만 보고 오후에는 하루 종일 숙소에서 쉬었다. 이렇게 쉬는 것도 중요하니.. 오후를 이렇게 쉰 이후는 오늘 주요 일정은 저녁 시간 대이기 때문이었다. 퀘벡에 대해 가졌던 환상 중에 하나가 야경이 엄청 멋있을 것이라는 것.. 그래서 강건너에서 퀘벡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 없을까 검색을 해봤다. 그래서 찾은 곳이 바로 Levis Terrace 공원이다. 정식 이름은 Terrasse du Chevalier-de-Lévis 인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이곳에 Levis라는 사람의 동상이 있고 강변 테라스이기에 이렇게 이름을 부르는 듯하다. 여기에 도착해서 처음 느낀 것은 와...이렇게 좋은 곳에 이렇게 사람들이 없을 줄이야다... 강 건너 퀘벡의 구시가지가 보이는 전망이 너무 멋지다. 그런데 ..
오늘 아침에는 좀더 일찍 구시가지의 아브라함평원 박물관의 주차장으로 향했다. 지난번에 너무 늦게 가서 자리가 없는 듯해서.. 그런데 오늘은 이상하게 널널하게 자리가 많다. 일찍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토요일이어서 그런 건지 모르겠다. Citadel 방향으로 가니 이쪽으로도 차들이 들어온다.. 하지만 입구에서 안내를 받고 차를 돌린다. 알고보니 시타델 내부에 주차장이 있기는 한데 공간이 부족해 금방 차버린다.. 퀘벡의 시타델에서는 매일 오전10시에 근위병 교대식이 있다. 이 시간에 맞춰 아주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우리는 그렇게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이라는 예상을 못한 채 가서 한참을 기다려서야 티켓을 끊고 들어갈 수 있었다. 교대식이 시작하고 한 10분 정도 지나서 들어갔나.. 벌써 교대식이 한창 진행되고 ..
퀘벡에서 몽모랑시폭포를 지나 좀더 북쪽으로 가면 아주 거대한 성당이 나온다. 여기에 대한 아무 배경 지식 없이 왔는데, 퀘벡의 관광 안내도를 보면 이 변두리에 뚝 떨어져 있는 이곳이 1번으로 등록되어 있다. 도대체 왜 여기가 1번일까 궁금해서 와 본 곳인데 생각보다 너무 거대하고 인상깊었던 곳이었다. Shrine of Saint-Anne-de-Beaupré라는 이름의 가지고 있는 이 성당은 높이 100m, 길이 100m의 규모를 자랑한다. 신 로마네스크양식의 성당으로 아마 이전에 여기에 있던 성당이 로마네스크양식으로 지어져서 그 건물의 특징을 일부 따랐을 것 같다. 원래 이 성당은 1658년에 지어졌다. 하지만 1922년 화재로 이전 건물은 모두 전소되었고, 새 건물을 1926년부터 짓기 시작해서 194..
나이아가라 옆 동네에 살고 있는 우리 가족에게 왠만한 폭포는 이제 별로 감흥도 없지만 그래도 퀘벡에 온 김에 이 지역에서 가장 큰 몽모랑시 폭포에 가봤다. 몽모랑시폭포는 퀘벡 지역의 프랑스 총독이었던 몽모랑시의 이름을 따 짓게 되었다.. 이 폭포를 보는 방법은 크게 폭포의 위쪽에서 보는 것과 아래쪽에서 보는 것 두 가지로 나눠진다. 또한 폭포 상부쪽도 폭포의 좌측에서 가는 법, 우측에서 가는 법으로 나눠진다. 따라서 주차장도 세 곳으로 나눠져 있기 때문에 잘 골라서 가면 된다. 우리는 아무 것도 모르고 그냥 구글네비가 안내해 주는 대로 갔더니 상부쪽 주차장으로 가게 되었다. 5시가 넘어서 도착했더니 주차장 입구에서 따로 주차료를 받지 않는다.. 거의 끝날 때가 되어서 그런가 보다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
Contemporary Art 빌딩의 3개의 전시를 봤는데, 벌써 체력이 후달린다. 다른쪽도 가봐야 되기에 좀 참고 가본다.. 다른 빌딩은 지하로 연결되어 있다. 지하로 연결되는 통로도 지루하지 않게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림들을 자세히는 보지 않더라도 휙휙 보면서 지나가면 지루하지 않게 갈 수 있다. Central Pavilion에 드디어 도착.. 여기는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라기 보다는 매표소, 식당, 아이들의 체험활동 등을 하는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잠시 바깥 쪽에는 뭐가 있나 나와 봤다. 건물의 앞뒤로도 아무 멋진 작품들이 많다. 조경도 참 잘 되어 있고.. 특히 건물 뒤쪽으로는 잔디 너머로 세인트로렌스 강이 보인다. 날씨가 좋으면 그냥 여기에서 산책만 하고 다녀도 좋을 듯 싶다. ..
퀘벡 구시가지를 보고 나니 이제 뭘 봐야할 지 좀 막막했다.. 더구다나 오늘은 비까지 오고 있어 실내에 어디 뭐 볼 게 없을까 찾아보다가 퀘벡의 국립미술관에 오게 되었다. 분명히 아래에 보이는 건물이 미술관인데 주차장이 보이질 않는다. 여기도 구시가지에 있는 박물관처럼 주차는 알아서 하고 오라는 건 아닐테고.. 그렇게 좀 헤매다보니 뒤쪽으로 다른 건물 쪽에 주차장이 보인다. 주차를 한 뒤 비를 좀 맞으며 이곳 건물까지 걸어왔다. 미술관 입구 앞에는 TV 안에 벽난로 영상이 나온다.. 그냥 거짓으로 따뜻하게 손을 쬐는 듯한 포즈를 취했는데... 그런데 실제 내부가 벽난로처럼 가스 난로가 들어가 있다. 비 때문에 약간 추웠는데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으니 좋다.. 이곳 미술관에서는 미로의 특별전이 진행되는..
[드라마 도깨비 주요장면] 도깨비 촬영지인 Old Quebec의 마지막은 역시 프롱트낙 호텔에서 도깨비 무덤까지가 좋다.. 어쨌든 퀘벡을 상징하는 건물이 이 호텔이니.. ■ Chic Shack에서의 점심 금강산도 식후경이기에 일단 뭐라도 먹기로 했다. 이 근방에서 유명한 맛집은 바로 Chic Shack이라는 버거집이다. 간판이 아주 크게 보이는 게 아니라 입구 위에 날개식으로 달려있는 간판이기에 그냥 지나치게 십상이다. 이 레스토랑은 Fort Museum (Musee du Fort) 건물에 있기 때문에 박물관을 찾으면 된다. Chic은 프랑스어로 elegant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 집을 우리말로 번역하면 우아한 버거 정도 되려나.. 이 근방에서는 맛집으로 꽤나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 점심시간에는 기..
[드라마 도깨비 주요장면] 이제 아래 지도에서 파란색 부분으로 가본다. 퀘벡이라는 도시는 거대한 언덕 위에 올려져 있는 도시인데, 이 언덕 위에 프롱트낙호텔이나 요새 역할을 한 Citadel 등이 있다. 파란색 부분은 언덕 아래쪽에 위치한 곳이다. 아래쪽에 있기에 Lower town이라 부르는 이곳을 가려면 계단으로 된 길을 내려가야만 한다. 일단 처음 만나게 되는 곳은 도깨비에서 목걸이를 파는 아줌마가 있는 공원이 나온다. 이곳을 지나면 육교처럼 생긴 다리를 만날 수 있는데, 은탁이 캐나다에 왔을 때 캐나다 귀신이 "you again"이라고 말하면서 지나가는 곳이다. 이제 여기에서 내려가는 계단이 바로 목부러지는 계단이다. Breakneck Steps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드라마에서는 아주 한적하..
[드라마 도깨비 주요장면] 퀘벡 의사당을 나와 구시가지를 구분하는 성곽을 지나면 이제 좀더 오래된 건물들을 볼 수 있다. 아래 이미지에서 초록색 부분으로 가본다. 퀘벡은 북미의 파리라고 부르는데, 확실히 건물이라든지 상점의 분위기가 파리 분위기가 난다. 물론 파리를 기대하고 이곳에 온다면 좀 실망이 클 수도 있다. 어쨌거나 올드스타일 건물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캐나다 내에서 가장 독보적인 것 같다. 이렇게 꽃으로 상식되어 있는 건물이 참 좋다. 모든 건물들이 이렇게 되어 있으면 좋겠지만 아쉽게 몇몇 집에서만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가다보면 좀 특이한 것들도 많이 보인다. 예를 들어, 곰 모양의 의자처럼... ■ Rue du Tresor d'Armes광장까지 오면 이제 프롱트낙호텔이 보이게 된다..
[드라마 도깨비 장면]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를 한 퀘벡에 드디어 왔다. 이것 때문에 드라마 도깨비도 겨우 1달전에 몰아서 다 봤다. 과연 드라마 만큼의 감동을 퀘벡은 줄 것인가... 일단 퀘벡은 워낙 많은 사람들이 갔기에 웹이나 블로그에 후기가 참 많았다. 하지만 차를 가져온 사람들을 위한 이동 동선으로 잘 정리된 곳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글들은 많이 보지 못했다. 일단 좀 헤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퀘벡의 구시가지는 4구역으로 나눠서 정리를 해봤다. 아무래도 주차를 염두에 둔 구역이기 때문에 버스나 투어프로그램을 이용한 사람들과는 좀 다를 수도 있겠다. 경험상 노란색-초록색-파란색-붉은색 구역으로 이동하며 관광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루트인 듯하다. ■ 주차 우리는 일단 주차부터 걱정을 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