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bec - 퀘벡 국립미술관 Musée national des beaux-arts ① Contemporary Art

퀘벡 구시가지를 보고 나니 이제 뭘 봐야할 지 좀 막막했다.. 


더구다나 오늘은 비까지 오고 있어 실내에 어디 뭐 볼 게 없을까 찾아보다가 퀘벡의 국립미술관에 오게 되었다. 분명히 아래에 보이는 건물이 미술관인데 주차장이 보이질 않는다. 여기도 구시가지에 있는 박물관처럼 주차는 알아서 하고 오라는 건 아닐테고.. 그렇게 좀 헤매다보니 뒤쪽으로 다른 건물 쪽에 주차장이 보인다. 


주차를 한 뒤 비를 좀 맞으며 이곳 건물까지 걸어왔다. 

미술관 입구 앞에는 TV 안에 벽난로 영상이 나온다.. 그냥 거짓으로 따뜻하게 손을 쬐는 듯한 포즈를 취했는데... 그런데 실제 내부가 벽난로처럼 가스 난로가 들어가 있다. 비 때문에 약간 추웠는데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으니 좋다..

↑ 미술관의 전경(출처:quebecattraction.ca)↑ 따뜻한 벽난로다.. TV모습을 한..


이곳 미술관에서는 미로의 특별전이 진행되는지 바깥 쪽에 Miro라는 큰 조형물이 서 있었다. 아마 특별전이 있을 때마다 이 조형물은 바뀌는 듯하다.

↑ 미로 특별전 조형물


여기 들어와서 깜짝 놀란게 이 미술관은 여기 한 건물만이 아닌 것이었다. 우리가 주차했던 공간 옆에 있던 건물도 미술관이고 그 옆에 있는 건물도 미술관이었던 것이다. 


구글지도에는 그냥 미술 단체처럼 나와 있어 무시했었는데, 다른 건물로 들어가도 입장티켓을 끊고 볼 수 있다.

↑ 미술관은 이렇게 모두 4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이렇게 4개의 건물이 각각 다른 테마를 가지고 미술작품 전시를 하고 있다. 

이 건물들은 모두 지하로 연결이 되어 있어 하나의 티켓으로 이 모든 전시관을 다 둘러볼 수 있다. (체력이 된다면...)

↑ 구글맵에서 본 이미지 (출처: 구글맵)


티켓을 끊고 들어간 미술관은 옆에 있는 옛스런 교회와 일부 공간을 공유하는 듯했다. 비가 와서 그렇지 원래 이곳 야외 휴식공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었을 것 같다.

↑ 미술관의 중정에 있는 작품↑ 이런 규칙과 비규칙적인 것이 섞여있는게 좋다..


이제 본격적으로 미로의 작품을 보러 가 본다. Joan Miro...호안 미로는 스페인 출신의 초현실주의 작가다. 피카소와 같이 입체파 초현실주의를 대표하는 작가로서 주로 아이들의 관점에서 그림을 많이 그렸다고 한다.  

↑ 미로 특별전 입구에 있는 미로의 작품활동 모습↑ 단순하지만 강렬하게 다가오는 작품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그림들이 매우 단순하면서도 매우 익살적인 것도 많았다. 

↑ 다현이도 잘 따라다니면서 본다.↑ 와이프가 가장 좋아하는 듯하다.


스페인 출신이기에 바르셀로나의 가우디와도 같이 많이 지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가우디의 작품처럼 미로의 작품에서도 주로 곡선과 알록달록한 모자이크 같은 작품들이 꽤 보인다. 

↑ 가우디의 영향을 받아 그린 그림들↑ 캘리그래프도 보인다.


캘리그래프에도 관심이 많아서 그 작품에는 그림과 함께 글자를 아름답게 표현한 게 많이 보인다. 캘리그래프 작품을 많이 봐 왔지만 이렇게 초현실주의 작품의 캘리그래프는 처음인 듯 싶었다. 

↑ 이런 캘리그래프와 이미지들 참 좋은 인상을 준다.↑ 흑백의 선.. 그리고 빨강과 파랑으로 포인트..


또한 일본으로 초청받아 한동안 일본에서 거주했는데, 이 때 일본의 그림 영향을 받아 서예나 동양화에서 볼 수 있는 스타일도 많이 접목이 되었다고 한다. 

↑ 이런 용 그림 아주 마음에 든다.


흑백의 곡선을 중시하고 간혹 칼라는 포인트로만 사용하는게 큰 특징인 듯하다. 어떤 그림은 딱 보자마자 화투의 팔광이 생각나는 것도 있다. 

↑ 일본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 누가봐도 일본의 영향이 보인다.


호안 미로의 특별전을 보고 나와 다시 로비에서 잠깐 쉬어본다. 로비 한쪽 벽면에는 우리가 여행 중에 봤던 식충식물의 이미지와 다현이가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배웠던 꽃이 벽에 설명되어 있어 얼마나 반갑던지..

↑ 로비에 걸려있던 이미지↑ 로비에 있는 소파


이제 2층으로 한번 올라가 본다. 

2층은 상설 전시장으로 현대미술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다.

↑ 2층 현대미술 작품↑ 아주 특이한 작품들이 많다.


아주 많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지는 않기 때문에 휘리릭 보고 갈 수 있다. 따로 가이드 설명을 들을면 훨씬 좋겠지만 그렇게 하면 미술관을 다 둘러볼 체력이 남아나질 않는다.

↑ 총 맞은 거울.. ↑ 병 위에 올려져 있는 나무로 자동차..


이곳 미술관의 계단은 건물 외벽으로 툭 튀어나와 있어 아주 밝은 느낌을 준다. 계단에 라이트까지 달아놔서 이 계단 하나만으로도 매우 멋지게 보인다.

↑ 뒤쪽으로 기린 조각이 보인다.↑ 아주 밝은 계단이다.


3층은 캐나다의 이누이트 사람들의 예술작품을 전시해 두고 있다. 어쩌면 이런 작품들은 다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여기만의 독보적인 전시가 아닐까 싶다.

↑ 이누이트 사람들의 예술 전시관


이누이트인은 우리에게는 에스키모인들로 알려져 있는데, 이들이 이렇게 섬세한 예술을 할 줄은 몰랐다. 이들의 작품을 보면 그들의 땅에 있는 돌과 바다코끼리 같은 동물의 뼈나 상아, 순록의 뿔 같은 걸로 만들어져 있다. 아주 세밀하게 조각되어 있는게 정말 감탄을 자아낸다.  

↑ 바다코끼리 상아로 만든 작품↑ 돌과 뿔로 만든 작품


아주 심플하면서도 앙증맞게 새들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순록의 뿔로로 어떻게 이런 걸 만들 생각을 생각했는지 놀랍니다. 

↑ 바닷가 절벽에 앉아 있는 갈매기들.. ↑ 기러기의 모습


바다코끼리의 머리뼈를 통째로 깍아 만든 작품도 참 인상적이다. 상아의 한쪽에는 이곳에서 활동하는 동물들의 모습이, 다른쪽에는 개썰매를 타고 가는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 이누이트 사람들의 생활모습↑ 바다코끼리의 뼈에 새겨진 작품


3층 전시장에는 아래와 같이 바깥으로 나가볼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도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마치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해 만든 탑 같은 느낌이다. 


여기에서는 뒤쪽으로 다른 미술관 건물도 볼 수 있어서 한번 봐둘만 한다. 

↑ 옥상 정원에서 본 뷰↑ 옥상정원에도 작품이 있다. 비가 오고 있지만 무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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