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Cavendish 캠핑장으로 돌아와 우리는 이제 밤을 즐길 준비를 한다. 일단 모닥불.. 여기 캠핑장은 파이어우드 파는 방식이 좀 다르다. 보통은 미리 묶여져 있는 번들 단위로 파는데, 여기는 푸대자루를 하나 준 다음에 거기에 양껏 담아가는 방식이다. 승범이랑 둘이서 최대한 잘 담아서 많이 갖고 왔다. 이제 불피우기.. 생각보다 불이 안 붙는다. 한국에서는 토치를 쉽게 썼지만 여기에서는 토치도 없고 여간 힘든게 장난 아니었다. 작은 나무를 다시 작게 자르고 종이, 스프레이 등 다양한 걸 시도해봤지만 결국 실패.. 그래도 굴하지 않고 승범이는 다양하게 다시 시도한다. 결국 포기했는데.. 바람이 부니 그 바람에 어느샌가 화로대에 불이 활활 타오른다. (나중에 우리는 라이터오일을 따로 사고, 미니선풍기로..
P.E.I.는 캐나다에서 가장 작은 주 Province다. 캐나다 연방이 탄생하기 전부터 독립적인 영국의 북미 식민지 중 하나였기에 그 전통을 유지하고 있고, 또한 각 북미식민지들의 대표들을 모아 이곳 샬롯타운에서 미팅을 하면서 캐나다 연방 탄생의 기틀을 마련한 곳이 바로 샬롯타운이다. 하지만 주 자체가 작기 때문에 주 수도인 샬롯타운 역시 다른 주의 수도만큼 크지는 않고 좀 아담하다고 해야 하나.. 일단 P.E.I의 북쪽에서 남쪽으로 약 1시간 가량 내려오니 애들이 다시 잠들어 있다. 우리가 샬롯타운에서 첫번째로 온 곳은 Victoria Park. 이곳의 Floating Dock과 해변을 따라 만들어놓은 산책로인 Boardwalk이 참 좋아보였다. 잠시 길가에 차를 세우고 애들을 깨워 이곳을 잠시 걸어..
Covehead 등대와 약 5분 거리에 Dalvay by the Sea라는 호텔이 있다. 이 호텔 역시 캐나다 국립공원에서 관리하는 역사적인 공간으로서 1900년대 초반 미국의 재력가인 알렉산더 맥도널드에 의해 지어졌다. 당시에 유행했던 건축양식인 Queen Anne Revival 스타일로 지어졌다고 한다. 알렉산더 맥도널드가 가족과 함께 살던 집은 그가 죽고 난 뒤, 그 뒤 후손들에 의해, 그리고 그들이 다시 다른 사람에게 팔면서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게 되었었다. Dalvay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이 호텔은 반대편쪽으로는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호텔에 만약 투숙까지 한다면 아주 좋은 풍광과 엔틱한 내부디자인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아무래도 이런 자연을 즐기라고 놓여있는 의자인 ..
P.E.I.에는 등대가 참 많다. 그리고 다들 비슷비슷하다. 우리가 보기로 선택한 등대는 Covehead Harbor 등대다.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이 근방에 다른 볼거리가 같이 있어서 겸사겸사 오기 좋은 곳이어서 그렇다. ■ 랍스터버거 전문점 Richard'sGreen Gables에서 일직선으로는 참 가깝지만 바닷물로 막혀있어 크게 돌아서 가야한다. 한 30분 갔나.. 아이들은 Green Gables에서 피곤했는지 이내 다 잠이 들었다. 바로 등대를 가기보다는 그 옆에 있는 랍스터 요리 전문점 Richard's 에 가기로 했다. 일단 인터넷 평가는 다른 집들보다 가성비가 좋다라는 것과 평점이 매우 높다라는 것. 찾기가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쉬웠다. 이 집만 긴 줄이 있었기 때문... 애들은 차에..
어제는 몰랐는데, 아침에 해뜨는 위치를 보니 딱 우리 텐트 바로 앞에서 바다 일출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아침은 놓쳤지만 내일 아침에 한번 일출 감상에 도전해 보리라.. 아침식사를 가볍게 먹고 오늘 우리의 첫 여행지인 Green Gables로 가본다. 우리에게는 빨강머리앤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책의 오리지널 제목은 Anne of Green Gables.. 초록색 지붕 집의 앤이다. 현재 Green Gables Heritage Place로 보호되고 있는 지역은 이 책의 작가인 몽고메리 여사가 태어난 곳은 아니다. 이 Green Gables은 몽고메리 외할아버지의 사촌인 Macneil씨 집으로 몽고메리 여사가 어릴 때 이 집에 자주 놀러왔었다고 한다. 그리고 빨강머리앤의 소설을 쓸 때 이 집을 주 배..
New Brunswick의 주 수도인 Fredericton에서도 Prince Edward Island(P.E.I.)는 여전히 멀다. 오전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부지런히 다시 달린다. New Brunswick과 P.E.I.를 연결하는 Confederation Bridge가 드디어 보이기 시작한다. 이 다리는 P.E.I.로 들어갈 때는 별도 요금이 없고 나올 때 요금을 받는다. 오늘부터 2박을 할 우리의 캠핑장은 Cavendish Campground라는 캐나다 국립공원에서 관리하는 캠핑장이다. 이 캠핑장은 북쪽 해변에 있고, 빨강머리앤의 무대인 Green Gables가 인근에 있다. 캠핑장을 향해 가는 길에 노란색 카놀라(유채꽃) 꽃밭이 나온다. 한국에서도 쉽게 보기 어려웠던 이 노란색 꽃밭을 여기에서 이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