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Cabot Trail의 주로 내륙쪽을 둘러보고 이제 바다쪽을 둘러보러 간다. 더 좋은 트레일 코스들도 많겠지만 우린 우리가 처한 현실을 직시하며 쉽고 짧은 코스만 골랐다. 노바 스코시아의 동쪽바다쪽은 또 어떤 느낌이 들려나.. ■ White Point Trailhead 우선 우리가 잡은 곳은 정확히는 Cabot Trail 코스에는 들어있지 않은 White Point Trailhead라는 곳이다. Cabot Trail에는 들어가 있지만 같은 방향으로 가다가 해변 라인을 따라가면 나오는 곳이다. (위 트레일맵에서 16번 위쪽 끝에 있는 해변이다) 정식 트레일코스에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주차장도 따로 없다. 하지만 비포장길 입구에 차들이 세워져 있고 그곳부터 걸어가면 된다. 차가 좀더 험준한 지형에..
Skyline 트레일의 여파가 너무 컸는지 오늘부터 갈 Cabot Trail의 코스는 무조건 쉬운 걸로 꼽았다. 일단 오전에는 산속 코스, 오후에는 바다쪽 코스를 돌기로 했다. ■ Bog 그래서 간 곳이 바로 Bog. 여긴 정말 주차장 바로 옆이어서 그냥 한 바퀴 돌기만 하면 된다. Bog는 늪이라는 뜻으로 나무로 된 보드워크 외의 지역은 대부분 물이나 축축한 땅으로 되어 있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진귀한 식물은 바로 식충식물들이다. 가운데 아주 예쁜 꽃을 갖고 있지만 이걸로 곤충을 유인한 뒤에 아래 줄기쪽에 나 있는 구멍으로 넣어 죽이는 식물이다. 보드워크 주변 곳곳에 이 식물을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마른 고목들도 많이 보이고 약간 황량한 느낌도 없지 않지만 묘한 매력을 갖고 있는 곳이다. 굽이굽..
점심을 먹고 다시 캠핑장으로 왔는데, 날씨는 여전히 흐리다. 비가 올지 안 올지.. 이곳의 날씨는 예보를 봐도 워낙 변동이 많기 때문에 확실히 단정짓기 힘들다. 시간이 오후 4시가 넘어가자 이제 결정을 해야한다. 내일 한꺼번에 많은 트레일코스를 돌기는 힘들고.. 뭐라도 해야할 것 같았다. 캠핑장 사무실에서 받은 이곳 Cabot Trail 코스에 대한 설명자료를 보니 참 많은 코스가 있다. 뭐 자세히 알기는 어려우니 가장 유명한 Skyline Trail을 가보기로 했다. 이미 늦지 않았을까 했는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고 있었다. 입구에 차를 세우고 사람들을 따라 가본다. Skyline 코스는 끝까지가면 아주 멋진 해변뷰가 나오는 걸로 유명하고 많은 노바스코시아 관광 관련 사진에 등장한다. 일단 가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