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a Scotia - Cape Breton의 Cabot Trail ③ White Point, Green Cove, Freshwater Lake


오전에 Cabot Trail의 주로 내륙쪽을 둘러보고 이제 바다쪽을 둘러보러 간다. 더 좋은 트레일 코스들도 많겠지만 우린 우리가 처한 현실을 직시하며 쉽고 짧은 코스만 골랐다. 


노바 스코시아의 동쪽바다쪽은 또 어떤 느낌이 들려나..


■ White Point Trailhead


우선 우리가 잡은 곳은 정확히는 Cabot Trail 코스에는 들어있지 않은 White Point Trailhead라는 곳이다. Cabot Trail에는 들어가 있지만 같은 방향으로 가다가 해변 라인을 따라가면 나오는 곳이다. (위 트레일맵에서 16번 위쪽 끝에 있는 해변이다)


정식 트레일코스에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주차장도 따로 없다. 하지만 비포장길 입구에 차들이 세워져 있고 그곳부터 걸어가면 된다. 차가 좀더 험준한 지형에 적합하다면 비포장도로 좀더 안쪽으로 들어가도 된다. 

↑ 비포장길이라 아주 편하지는 않다.↑ 바닷길 따라 쭉 가면 된다


바다를 끼고 길이 나 있기 때문에 바다바람을 맞으면서 가면 된다. 8월 중순이지만 여기는 거의 가을 같은 느낌이다. 옷을 잘 여미어 입고 가던 길을 계속 가본다.

↑ 느낌이 참 좋은 곳..↑ 거의 다 왔다.. 여기도 참 뷰가 좋다.


이제 언덕하나만 넘으면 될 듯하다. 저너머에는 어떤 모습이 있을지... 

일단 언덕 끝에서 사진을 한 번 찍어본다. 이런 사진도 굉장히 느낌이 좋다. 

↑ 이 언덕을 넘어가면 드디어 원하는 모습이 나온다.


주차한 곳에서 10분 정도 넘게 걸었나... 드디어 White Point의 끝에 왔다. 저곳 끝까지 가는 사람들도 보이는데 실제로 가면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 


그냥 이 뷰가 보이는 언덕 끝에서 좀 놀다가 우리는 이 정도에서 돌아가기로 했다. 

↑ 바다를 향해 뻗어가는 초록빛 들판.. 멋지다.


언덕이 낮아서 올라가기는 쉬웠는데, 이렇게 뷰를 보고 있으니 언덕이 좀더 높았으면 얼마나 더 좋은 뷰가 나올까 아쉬움도 든다. 이럴 때는 드론이라도 하나 날려서 공중샷을 하나 찍으면 참 좋겠는데...


하지만 여기의 이 세찬 바람에 드론이 다른 곳으로 날아갈 지도 모르겠다. 

↑ 잠시 명상..↑ 저기 끝까지 가보고는 싶었으나 체력이 안 따라준다.


이제 돌아간다. 확실히 바람이 더 세차게 분다. 점퍼의 모자까지 쓰고 바람을 피하며 걸어가본다. 다현이는 더운지 점퍼를 벗고간다.. 더운 건 질색인 우리딸.. 

↑이제 돌아가자..↑ 바람을 피하는자.. 즐기는자..





■ Green Cove


이제 애들이 우리 어디까지 가는거냐고 묻는다. 짧은 코스만 간다하더라도 그게 몇 개 합쳐지지 좀 힘들기도 지겹기도 할 것 같다. 

↑ Green Cove 표시물↑ 여긴 그냥 바위가 멋있다.


Green Cove는 White Point Trailhead에서 아주 멀지는 않다. 그리고 여기 역시 주차하고 나면 바로 옆이 트레일 코스의 최종 목적지여서 좋다. 

↑ Green Cove의 큰 바위가 있는 곳으로 가는 길


Cove는 작은 만Bay라는 뜻인데, 우리나라 남해처럼 흔히 볼 수 있는 바다가 육지쪽으로 움푹 들어와 있는 지형이다. 캐나다에서 몇몇 가본 Cove들의 특징은 대부분 아주 커다란 바위로 바닷물 일부를 둘러싸고 있는 지형을 Cove라 하는 듯하다. 

↑ 평평한 바위여서 점프샷하기에도 좋다.↑ 저 너머 바위섬에는 갈매기들이 모여 앉아있다.


Green Cove 역시 딱 보자 마자 드는 인상은 엄청나게 큰 바위지형이라는 것. 아주 평평하게 되어 있어서 뛰어다녀도 될 만한 곳이다. 그래도 조심스럽게 가장 자리 끝까지 가본다. 

↑ 어쩜 이렇게 바위가 갈라졌을까..


이곳도 바다를 바라보며 명상을 하기 참 좋은 곳이다. 바람이 세찰 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White Point와 달리 여기는 바람이 잔잔하다. 


이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각자 생각에 잠겨본다. 

↑ 저 멀리 바다를 바라보며 얘기 중인 엄마와 아이들..↑ 진지한 것도 좋지만 즐겁게..


Green Cove에서 차로 조금만 더 가면 Lakies Head라는 곳이 나오는데, 이곳의 지형 역시 Green Cove와 비슷하다. 좀 작은 Green Cove라고 하면 되려나.. 비슷하게 때문에 두 곳 중에 한 곳만 가면 될 것 같다. 


※ Green Cove 트레일 정보 (출처: 캐나다 국립공원)

https://www.pc.gc.ca/en/pn-np/ns/cbreton/activ/randonnee-hiking/green



■ Freshwater Lake Look-off


Lakies Head라는 곳에서 차로 한 5분 정도 더 내려왔으려나.. 드디어 Freshwater Lake 표시가 보인다. 

보통 Cabot Trail 코스들은 이정표와 주차장이 잘 되어 있는데, 이곳은 안내표지도 잘 안보이고 주차장도 없어보였다. 이곳을 가려면 Visitor Center에 주차를 하고 좀 위험하지만 도로를 건너서 가야 한다. 

↑ 트레일코스 입구.. 주차장이 따로 없다 (출처: 구글 지도)↑ 그래서 주차는 Visitor Center에 해야한다 (출처: 구글지도)


Freshwater Lake는 이곳의 동쪽 Ingonish Bay 안쪽에 만들어진 호수다. Bay 지형이 그렇듯이 퇴적물이 쌓이면서 육지쪽으로 움푹들어간 지형을 막아버리면 결국 그곳은 호수가 되어버리는데 이 Freshwater Lake도 그렇게 생긴 호수다. 

↑ Freshwater Lake와 Ingonish Bay의 모습(출처:구글지도)↑ 그냥 예쁜 나무가 있길래 찍어봤다.


이 호수를 볼 수 있는 곳이라는데 어떻게 생겼는지는 잘 몰랐다. 


이 코스는 10분이면 갈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난이도는 중급으로 표시되어 있다. 왜 그런가 했더니 입구에서부터 계속 계단으로 된 오르막이다. 

↑ 계단으로 쭉 길이 이어진다.↑ 다현이는 지친 척을 한다... 가장 체력 좋은 아이..


계단으로 10분 정도 올라가면 탁트인 Freshwater Lake와 Ingonish Bay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길 보자 마자 느낀 건 천섬Thousand Island와 Green Gables를 합쳐놓은 모습 같다는 것. 

↑ 뷰가 정말 끝내준다. 바로 앞은 호수, 저 너머는 바다다.


빨간 의자는 특이하게 딱 하나가 놓여져 있다. 어쩌면 외로울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이곳은 이렇게 홀로 당당하게 보라고 있는 듯하였다. 


사람들이 쉽게 오기에는 힘든 곳이다보니 우리 가족 사진을 찍어줄  사람도 없다. 바위에 카메라 올려놓고 타이머를 써본다. 좀 뛰어오는게 힘들었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사진이다. 

↑ 빨간 의자는 아빠 차지..↑ 타이머 걸어놓고 찍은 사진


저 호수 아래 섬에도 천섬처럼 사람들이 살려나...


아무튼 이렇게 해서 우리의 Cabot Trail 탐방은 모두 끝났다. 그냥 쉬울 줄만 알았던 짧은 코스들도 이렇게 여러 개를 하니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Skyline Trail 만큼 한 번에 걷지는 않으니 좋았다. 

↑ 온통 초록초록하는 곳이다.


다음에 이곳에 오면 다른 트레일코스를 쭉 가보리라...


※ Freshwater Lake Look-off 트레일 코스 정보 (출처: 캐나다 국립공원)

https://www.pc.gc.ca/en/pn-np/ns/cbreton/activ/randonnee-hiking/belvedere_freshwater_look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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