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a Scotia - Prospect의 환상적인 일몰

Nova Scotia의 Cape Breton 관광을 마무리하고 우리는 이제 Halifax인근의 Prospect라는 곳의 숙소로 이동했다. 지도를 보면 여기 지형은 거의 한국의 남해랑 비슷하다. 


그런데 차이가 있다면 우리나라는 남해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배, 어시장, 그물/물고기 정리하는 걸로 가득차 있다면 여기에는 어업에는 크게 관심없고, 대부분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로 되어 있는 듯하다. 그래서 바닷가 인근에 다들 아주 날렵한 레저용 보트들이 널려있다. 


우리의 Airbnb숙소는 Prospect에 있는데, 생각보다 이 지역에서 Airbnb 구하기가 힘들었다. 우리 여행 일정에서 가장 비싼 숙소라 할 수 있는데,  Sand Castle이라고 이름 붙여져 있는 이 숙소는 Castle도 아니고 Sand도 없는 곳이지만 도착하고 나서는 우리가 지불한 금액이 별로 아깝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되었다.

↑ 멋진 보트데크다.. 캐나다 국기까지 어쩜 이렇게 포인트를 잘 살렸는지..


경사지에 바다를 바라보며 지어진 집은 정원 관리부터 숙소 관리까지 호텔급이었다. 웰컴 초콜릿과 비스킷이 있고 냉장고에는 계란과 빵, 쥬스 등이 우리를 위해 마련되어 있었다. 침구류나 수건도 아주 최상급이었다. 

↑ 숙소 Sand Castle의 전경↑ 차 한잔하며 보는 풍경이 일품이다.


이 집의 주인은 1, 2층에 거주하는 듯하고, 우리가 머물던 곳은 Basement 인 것 같은데, 경사지에 지어져서 그런지 탁트인 창과 뷰가 전혀 지하공간 같은 느낌을 들지 않게 했다. 


출입구도 별도로 있고.. 주인아저씨에 말에 의하면 여기 인테리어를 꾸미는데만 $3만 이상 들었다고 한다. 벽에 걸린 그림들은 이 지역 Peggys Cove를 그린 것들이 많이 보였는데, 가격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을 보니 인근 화랑에서 판매를 요청해서 걸어둔 듯 싶었다. (화가 입장에서도 홍보에 좋고, 집호스트 입장에서도 인테리어에 좋고.. 상부상조인듯)

↑ 내부 모습.. 전혀 Basement같지 않다..↑ 벽난로.. 가을에 오면 따뜻한 벽난로를 피울 수 있을 듯..


바깥쪽에 있는 Boat House는 자신의 아버지가 지은 거라고 한다. 여기 사는 사람들 대부분이 보트나 보트하우스, Deck같은 건 기본으로 갖고 있나보다.


Boat House가 있고, 그 보트를 타기 위한 데크까지 있는데, 지금까지 본 데크 중에서 가장 예쁜 데크 갔다. 

↑ 바람도 적당히 불어주고...↑ 나란히 앉아 한담을 나누기에도 좋다.

어디 다른 곳 놀러가기 전에 이곳에서 그냥 즐기고 노는게 훨씬 좋아보였다. 아래 바닷물은 또 왜 이렇게 맑은지.. 짠내도 나지 않는 것이 한가로이 여기에서 낚시를 하며 하루 종일 있어도 좋을 것 같았다. 


마당 한켠에 랍스터를 잡는 어망이 있던데 실제로 랍스터가 잡히는지는 모르겠다. 

↑ 데크의 끝에는 저렇게 의자까지 놓여있다.↑ 바닥까지 보이는 깨끗한 바닷물


숙소 아저씨가 소개해준 건데, 이곳 인근에 사람들이 잘 모르는 명소가 있다고 한다. 오전 일찍 가면 사람들도 없고 좋다고 하니 한번 가봤다. 


입구에는 차량이 몇 대 주차되어 있는 걸 보니 이미 몇몇 사람들이 들어간 것 같다. 

입구에서 조금 들어가 보니 Dr.Bill Freedman Nature Reserve 라고 쓰여진 안내판이 보인다. 하지만 구글 검색에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정말 알고 있는 사람 아니면 절대 못찾아갈 곳이다. 

↑ 트레일코스의 입구~↑ 많은 나무로 우거져 있다.


한 10분 정도 걸었나.. 해안가 쪽으로 길이 이어지더니 멋진 해안 절경이 나타난다. 


아주 우와할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이 정도 비경이라면 한 번 와 볼만하다. 특히나 사람들이 하나도 없는게 정말 느긋하게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 숲이 끝나면 나오는 바다 절경


길은 해안선을 따라 계속 이어진다. 구글지도를 보니 Highhead Trail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다. Peggys Cove만큼은 아니지만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바위해변을 볼 수 있다. 

↑ 벤치 하나가 우리에게 앉으라고 인사를 한다.


우리 숙소 바로 앞은 해질녁에 정말 장관이 펼쳐진다.

잔잔한 바닷가, 그 위로 나지막한 언덕 뒤로 해가 지는데 빛의 조화가 정말 환상적이다. 

↑ 해질녁의 풍경


이 정도 일몰이라면 일부러라도 찾아갈만한 곳 같다. 구름이 하나도 없어도 좀 밋밋할텐테 적당한 구름과 적당한 물살이 아주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어낸다. 

↑ 실제 눈으로 보는 건 훨씬 예쁘다..↑ 잔잔한 파도를 만들어내는 바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건배..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마시는 모닝커피까지.. 

이 집에 머무는 동안 계속 즐거웠던 것 같다. 

↑ 저녁 만찬~~↑ 아침에는 모닝 커피 한잔..


첫날 일몰도 참 좋았는데, 둘째날 일몰은 더 좋다. 첫날은 붉은 색 빛 중심으로 일몰이 진행되었다면 둘째날은 보라빛 중심으로 일몰이 진행되었는데 보면서도 감탄이 절로 나왔다. 


와이프의 핸드폰으로 이런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그만큼 자연 그자체가 주는 풍경이 너무 좋았다. 

↑ 다음날 본 더 환상적인 일몰..


해가 넘어가면서 빛깔은 붉은 색에서 보라색으로 바뀌었다. 

↑ 정말 예술이다..


이제는 실루엣 밖에 보이지 않지만 그래서 더 인상적으로 남는 샷이다. 

↑ 이런 실루엣.. 참 마음에 든다.


Airbnb 숙소: Sand Castle



Dr Bill Freedman 자연보호지의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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