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a Scotia - Cape Breton의 Cabot Trail ① Skyline Trail

점심을 먹고 다시 캠핑장으로 왔는데, 날씨는 여전히 흐리다. 비가 올지 안 올지.. 이곳의 날씨는 예보를 봐도 워낙 변동이 많기 때문에 확실히 단정짓기 힘들다. 

시간이 오후 4시가 넘어가자 이제 결정을 해야한다. 내일 한꺼번에 많은 트레일코스를 돌기는 힘들고.. 뭐라도 해야할 것 같았다. 캠핑장 사무실에서 받은 이곳 Cabot Trail 코스에 대한 설명자료를 보니 참 많은 코스가 있다. 

뭐 자세히 알기는 어려우니 가장 유명한 Skyline Trail을 가보기로 했다. 이미 늦지 않았을까 했는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고 있었다. 

입구에 차를 세우고 사람들을 따라 가본다.

↑ 트레일 입구.. 주변으로 고사리들이 많이 보인다.↑ 그냥 널직한 초원들이 많이 보인다. 한라산 올라갈 때 느낌..

Skyline 코스는 끝까지가면 아주 멋진 해변뷰가 나오는 걸로 유명하고 많은 노바스코시아 관광 관련 사진에 등장한다. 일단 가볍게 걸어가 본다. 

한참을 가니 갈림길이 나온다. 어느 쪽으로 가는게 좋을까.. 아빠는 오른쪽, 승범이는 왼쪽.. 공평하게 가위바위보로 결정.. 승범이가 이겨서 왼쪽으로 가게 되었는데... 나중에 보니 이 왼쪽 길이 Short Cut이다. 

↑ 왼쪽 붉은색 원이 가장 멋진 뷰가 있는 목적지다.

보통 짧게 갔다오는 사람들이 이 왼쪽 길로 가서 다시 이 길로 돌아오는 길을 선택한다. 만약 길을 한바퀴 돌려고 한다면 어느 쪽으로 가도 상관없다. 

조금 가다보면 전망대로 빠지는 길이 나온다. 전망대를 보고 올까말까 하다가 가봤다. 아주 매력적인 곳은 아니지만 탁 트인 초원을 볼 수 있다. 

↑ 전망대쪽 벤치에서..↑ 전망대.. 특별한 뷰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트레일코스 곳곳에 무스 표지가 있는데 혹시 볼 수 있을까 기대했지만 사람들이 다니는 곳에는 잘 다니지 않는다고 하고 또 아침일찍이나 해질 무렵에만 나온다고 한다. 

↑ 무스에 대한 소개 표지판↑ 이런 애를 보고 싶었는데 없다.(출처: novascotia.com)

그렇게 가다보니 웹사이트에서 많이 보던 바로 그 뷰가 나온다. 

나무로 된 보드워크 길인데 해변절벽 가까이까지 길이 나 있다. 체력이 좋은 사람들은 아래 끝까지 가던데 우리는 한 중간쯤 가다가 다시 올라왔다. 

↑ 드디어 Boardwalk 길 등장..↑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뷰가 정말 끝내주는 곳인데 안개가 껴서 아쉽다. 하지만 이런 날씨 덕분에 덥지 않게 트레일코스를 갔다올 수 있었다. 역시 좋은 게 있으면 나쁜 게 있다. 반대도 마찬가지..

↑ 바닷바람이 강하기에 모자를 쓰고..

너무 힘들게 왔기에 잠시 바다를 보면 쉰다. 잠시 명상의 시간을 가지면서 다시 마음가짐을 새로이 해본다. 

↑ 저 멀리 바다를 바라보며...↑ 다현이도 아주 즐거운 표정이다.

↑ 음.. 안개가 좀 끼긴 했지만 멋진 뷰다..

이제 다시 되돌아가는 길... 언제나 그렇듯이 승범이 혼자 한참 앞서 가버린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갈림길. 이 갈림길에서 승범이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선택을 했을까, 우리가 왔던 길이 아닌 한바퀴 크게 도는 코스를 골랐을까.. 

↑ 정말 자욱하게 안개가 끼었다.

엄마는 승범이를 여기저기 불러보는데 대답이 없다. 그리고 핸드폰도 잘 안된다. 내 직감으로 분명히 승범이는 한바퀴 크게 도는 코스를 골랐을 거라고 우리도 그쪽으로 간다. 

그런데 이제 바다로부터 안개가 자욱하게 끼는게 날씨가 심상치 않다. 다현이 페이스에 맞추면 승범이를 따라갈 수 없을 것 같고.. 다현이는 엄마랑 같이 있으니 괜찮을 것 같았다. 

그렇게 한참을 가니 승범이가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승범이도 우리는 보더니 좀 안심이 되는 듯하다. 

↑ 분위기가 정말 귀신이라도 나올 듯하다.↑ 다시 가족 상봉~~

이렇게 다시 다 만나고나니 이제야 카톡메시지가 도착한다.. 워낙 통신상황이 안 좋은 곳이다보니 10분~20분 정도 지연되서 온 듯하다.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데까지 거의 3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그냥 가볍게 산책길 정도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너무 힘들었던 코스다. 왜 사람들이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는지도 알겠다. 

안개가 자욱해서 해변으로 나 있는 길의 뷰가 좋은지 어떤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이렇게 그 유명한 Skyline 트레일을 끝냈다. 돌아가는 길에 보니 우리가 갔었던 Skyline의 트레일코스가 보인다. 

이제 안개도 그치고 날씨가 다시 좋아지는 듯하다. 

↑ 저 위에서 바라봤지만 이제는 아래에서 저 위를 바라본다↑ Cabot Trail은 해변에서 산을 가로질러 이어진다.

■ Cabot Trail 코스 소개  (출처: https://www.pc.gc.ca/en/pn-np/ns/cbreton/activ/randonnee-hiking)

오렌지색으로 표시된 코스가 가장 짧은 코스들이다. 다음날에는 이 오렌지색 코스만 갔다. 

각 코스별 난이도 표시는 다음과 같다.

	Easy	Family-friendly trails that are suitable for all visitors.
	Moderate	Medium-length trails with moderate elevation gain and some short, steep sections. Suitable for most visitors.
	Difficult	Longer trails with long, steep sections that are suitable for visitors who have trail experience and are prepared (proper equipment and water).

Trail	Difficulty	Distance	Time	Elevation
Acadian (loop)		8.4 km	3 - 4 hours	20 - 365 m
Salmon Pools		7.8 km	3 - 4 hours	15 - 110 m
Le Chemin du Buttereau		4.6 km	1.5 hours	25 - 65 m
Le Buttereau (loop)		1.6 km	30 - 45 minutes	0 - 55 m
Le vieux chemin du Cap-Rouge		9 km	2.5 - 3.5 hours	40 - 110 m
Corney Brook		6.5 km	2 hours	30 - 170 m
Skyline		7 km or 8.7 km (loop)	2 - 3 hours	290 - 405 m
Bog (loop)		0.5 km	15 minutes	410 m
Benjie's Lake		3 km	1 - 1.5 hours	400 m
Fishing Cove		12 km	5 - 6 hours	0 - 355 m
MacIntosh Brook		1.7 km	30 - 45 minutes	30 - 65 m
Lone Shieling (loop)		0.6 km	15 minutes	70 m
Aspy	/	9.6 km	3 - 4 hours	60 - 450 m
Mica Hill		7.9 km	3 - 3.5 hours	260 - 410 m
Jack Pine (loop)		2.3 km	1 hour	0 - 50 m
Coastal		11.3 km	3 - 4 hours	0 - 45 m
Jigging Cove (loop)		2.4 km	40 - 50 minutes	50 - 65 m
Green Cove		0.2 km	10 minutes	10 m
Broad Cove Mountain		2.3 km	1 hour	35 - 180 m
Warren Lake (loop)		4.7 km	1.5 hours	15 m
Branch Pond Look-off		8.4 km	2 - 3 hours	100 - 305 m
Franey (loop)		7.4 km	2 - 3 hours	95 - 430 m
Clyburn Valley		8.5 km	2 - 3 hours	5 - 50 m
Middle Head		3.8 km	1.5 hours	0 - 45 m
Freshwater Lake Look-off		0.3 km	10 minutes	10 - 45 m
Freshwater Lake		1.7 km	30 - 40 minutes	0 - 15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