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I. - 주 수도 샬롯타운 Charlottetown의 모습

P.E.I.는 캐나다에서 가장 작은 주 Province다. 캐나다 연방이 탄생하기 전부터 독립적인 영국의 북미 식민지 중 하나였기에 그 전통을 유지하고 있고, 또한 각 북미식민지들의 대표들을 모아 이곳 샬롯타운에서 미팅을 하면서 캐나다 연방 탄생의 기틀을 마련한 곳이 바로 샬롯타운이다. 


하지만 주 자체가 작기 때문에 주 수도인 샬롯타운 역시 다른 주의 수도만큼 크지는 않고 좀 아담하다고 해야 하나..


일단 P.E.I의 북쪽에서 남쪽으로 약 1시간 가량 내려오니 애들이 다시 잠들어 있다. 우리가 샬롯타운에서 첫번째로 온 곳은 Victoria Park. 이곳의 Floating Dock과 해변을 따라 만들어놓은 산책로인 Boardwalk이 참 좋아보였다. 

↑ 차에서 푹 자서 그런지 표정들이 좋다↑ 둥둥 떠는 있는 Floating Dock은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다


잠시 길가에 차를 세우고 애들을 깨워 이곳을 잠시 걸어본다. 

↑나무로 잘 만들어져 있는 Boardwalk↑ Victoria Park.. 이름이 꽃으로 아주 예쁘게 장식되어 있다


다시 차를 몰아 바로 옆에 있는 Prince Edward Battery에도 가본다. 1805년에 이곳 Victoria Park 인근에 이 군사기지가 세워졌다고 한다. 당시로서는 이 북미식민지 방어에 이곳은 매우 중요한 곳이었다. 캐나다 연방이 이루어지면서 이곳의 입지가 가치 없어지면 황폐화되었다가 2001년에 다시 복원했다고 한다. 

↑ Battery 전망대에는 망원경을 무료로 사용해 볼 수 있다.↑ 배터리의 대포들


이제 공원도 다 둘러봤으니 이제 도심으로 가본다. 


주차를 하고 중심가로 가는데 예전에 인터넷에서 봤던 Before I die 라는 게시판이 보였다. 나는 죽기 전에 뭘 하고 싶을까.. 잠시 사람들이 적어놓은 걸 읽어봤다.. MLB에서 뛰고 싶어하는 사람, Dive를 해보고 싶어하는 사람, 새로운 걸 발견하고 싶어하는 사람들.. 


이 게시판은 꿈을 숨기지 말고 드러내라는 의미에서 만든 것. 다현이도 열심히 소원을 적어본다. 언젠가 꼭 이루어지길..

↑ Before I Die 죽기 전 소원게시판.. ↑ 잠시 사람들이 어떤 소원을 썼나 지켜본다.


이제 샬롯타운에서 가장 핫하다는 Victoria Row로 가봤다. 예쁜 카페들이 늘어서 있고 그 끝에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쉴 수 있게 테이블이 놓여있다. 


여긴 왠지 밤에 와야 예쁠 것 같다. 조명 장식과 카페에서 보여지는 밤분위기가 매우 좋을 듯 싶다. 하지만 우린 밤에 올 수 없으니 좀 아쉽다.

↑ Victoria Row의 모습 (출처: Flickr)


끝까지 한번 걸어가봤는데 그냥 테이블만 있으면 좀 밋밋할 수도 있는데 우리나라 바둑판이나 장기판처럼 테이블 위에 보드판이 그려져 있다. 


옆에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니 점프해서 상대방 돌을 잡아먹는 게임이다. 

↑너무 강한 햇살 때문인지 특유의 분위기가 나오지 않는다↑ 테이블마다 이런 보드게임이 설치되어 있다.


경기를 하고 난뒤에 Province House National Historic Site를 가볼까했는데 다 공사중이라 출입이 불가능하다. 그 옆에 Confederation Centre of the Arts 라는 곳이 있는데 미술관은 그냥 스킵하기로 했다. 사실 들어가고 싶어도 이미 입장 시간이 마감되어서 들어갈 수 없었다. 


미술관 앞에는 타이어로 만들어진 새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타이어로 이렇게 만들다니 놀랍다..

↑ Conferation Centre of the Arts 앞 조형물↑ 자세히 보면 타이어로 만들어져 있다. 죽은 까마귀..


와이프가 화장실 때문에 이 아트센터 건물 안으로 잠깐 들어갔는데, 아뿔싸 그 잠깐 들어간 곳이 바로 캐나다 연방 수립에 대한 회의가 진행되었던 장소다. 


시간이 오버되어 끝났으니 그냥 나가야 된다고 한다. 그냥 일반적인 홀이었으면 화장실 어디냐고 물어라도 봤을텐데 장소가 너무 압도적인 분위기를 내니 그냥 네 하고 나왔다. 

↑ Confederation Centre of the Arts (출처:journal pioneer)↑ 캐나다연방수립을 위한 회의가 진행된 홀


샬롯타운 중심가는 확실히 예술공간이 많은 듯했다. 빨강머리앤을 테마로 한 공연도 있었는데, 토론토에서 이걸 보기 위해 여기까지 오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Anne of Green Gables 이후 이야기 의 뮤지컬(출처:tripadvisor)↑ 아트센터에서도 앤 관련 뮤지컬을 한다. (출처: 센터홈)


뭘 좀 더 보고싶은데 여기는 특출하게 뭐 볼만한게 별로 없다. 성당도 10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고, 그냥 그렇게 망설이다가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혹시 성당 쪽으로 간다면 성당 뒤쪽 편에 있는 John Hamilton Greys 동상을 한 번 봐둘 필요가 있다. John Hamilton Grey라는 동명의 P.E.I 대표와 New Brunswick 대표가 캐나다 연방수립에 동의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캐나다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 St. Dunstan's Basilica Cathedral (출처: Tripadvisor)↑ John Hamilton Greys 동상 (출처: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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