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a Scotia - Cape Breton의 Cheticamp 캠핑장, 그리고 랍스터찜

프린스에드워드 아일랜드에서 노바스코시아의 케이프 브레튼으로 이동..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텐트를 접고 이동을 서둘렀다. 구글 지도에 케이프 브레튼을 검색하고 출발.. 그런데 느낌이 좀 이상하다.. 구글 지도에 배 모양이 보인다. 차를 잠깐 세우고 왜 배 모양이 보이는지 확인해보니 역시나 이 루트는 배를 타야만 한다. 재빨리 배시간표와 예약 등을 검색해봤다. 아뿔사 항구에 도착하면 배가 바로 출발하는 일정이다. 

↑이렇게 생긴 배를 탄다고 한다. (출처: Northumberland)↑이 지역에서 운행하는 배 노선(출처: Northumberland)


이 루트는 과감히 포기.. 프린스에드워드 아일랜드로 들어올 때 이용했던 컨페더레이션 브릿지쪽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배를 타면 확실히 지름길이지만 다음 배는 3시간 뒤에 있고, 배는 1.5시간 정도 운행해야만 한다. 


좀더 일찍 알았다면 이 배를 탔을텐데.. 배 운임도 승객 상관없이 차 1대 가격만 받아 약 $70정도라 매력적이다. 하지만 그냥 고속도로로 가는게 시간상 유리할 듯했다. 


이 당시까지만 해도 나는 Fido를 통해 핸드폰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Fido는 거의 무용지물이 다름없이 터지질 않았다. 검색이 안되니 이런 게 있는 줄 알았나..

↑ Cape Breton의 도로 위 모습(출처:novascotia.com)



그렇게 먼길을 돌아 노바스코시아의 케이프 브레튼에 도착했다. 나의 EAP Writing 선생님이 신혼여행으로 다녀왔다는 곳. 캐나다 사람들에게는 자연풍광이 좋은 곳으로 매우 유명하다. 

↑차를 세우고 잠깐 둘러본 풍경↑여긴 바위색깔이 진한 회색에 가깝다


우리가 예약한 Cheticamp의 국립공원캠핑장은 Visitor Center와 인접하고 있다. 잘 몰라서 처음에는 Visitor Center로 먼저 갔는데 쭉 돌아가라고 한다. 쭉 돌아갔더니 바로 옆에 Visitor Center가 보인다. 길 하나 트면 매우 쉽게 갈 수 있을텐데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좀 아쉽기는 하지만 캠핑장 보호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일 듯 싶다. 

↑ Cheticamp의 Visitor Center (출처: hjk311)↑ 담당자가 여러 투어프로그램 소개를 해준다. (출처: M. Wong)


이곳 캠핑장도 매우 넓다. 대부분 캠핑트레일러를 갖고 다니는 캐나다답게 여기도 비슷한 풍경이다. 첫날 이미 너무 늦어 캠핑 사이트 구축하는데만 신경쓰고 다음날부터 본격적인 여행을 하기로 했다. 사이트 구축하면서 보니 여긴 굳이 타프를 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텐트만 치니 한결 가볍고 빠르게 사이트 구축이 가능하다..

↑ 캠핑사이트.. 신기하게도 장애인전용사이트도 있다.↑ 사이트 구축 완료.. 밥 준비..


그런데 밤사이에 정말 엄청난 비가 내렸다. 이 비는 아침을 넘어 거의 오전 10시까지 지속되었다. 밖에 나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가족들 모두 한 텐트에 모여 밥도 먹고 게임도 하며 나름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10시가 넘어서니 비가 서서히 그치고 그제야 다른 장비들 상태도 확인해 본다. 옆에 캠핑트레일러를 끌고 왔던 가족이 우리텐트를 보더니 괜찮냐고 묻는다. 폭우로 텐트가 다 젖었을 거라고 생각했나 보다. 

↑ 밤사이에 어마어마한 비가 왔다. 그런데 물빠짐은 참 좋다.↑ 폭우 덕분에 텐트 안에서 오손도손 놀았다.


텐트가 작기는 하지만 그래도 매우 성능이 좋은 거라 방수쪽은 전혀 문제 없다.. 그런데 여기 오기 전에 새로 산 LED등이 흠뻑 젖었다. 접촉라인에 물이 들어갔는데 켜졌다 꺼졌다 반복하고 버튼은 전혀 먹히질 않는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일기예보를 보니 오후까지도 계속 비가 올지 모른다고 한다. 뭘 해야하나.. 일단 타프를 쳐서 비 피할 곳을 만들고 고민을 해본다. 


점심을 먹긴 먹어야 하니 랍스터를 먹으러 가기로 결정.. 좀 떨어진 곳에 랍스터 Market겸 레스토랑이 있어 가보기로 했다. 큰 길가에 있는 가게들은 왠지 비쌀 것 같아 스킵하고 좀더 안쪽에 있는 곳을 찾아갔다. 

↑ Bistro Cafe.. 랍스터 전문점이다.↑ 카페의 테이블.. 실내는 좁고 밖에서 먹어야 한다.


Bistro라는 곳인데 여기는 Day 장사만 하고 오후5시가 되면 영업을 하지 않는다.. 이 지역의 현지 주민이 친구와 함께 찾아온 걸 보니 나름 괜찮은 곳 같다. 


우리는 수컷2마리와 암컷1마리를 주문했다. 무게 단위로 판매하기 때문에 가격이 정확히 어떻다 표현하기가 어렵다. 어쨌든 이렇게 요리를 해서 먹는데 $80정도가 들었다. 참고로 샐러드를 시키면 별도 비용이 추가된다. 

↑ 우리나라랑 별반 다른 건 없다↑ 우리가 주문한 걸 이렇게 사진찍으라고 보여준다..


주문을 하고 한 20분 정도 기다렸나.. 드디어 우리의 랍스터가 나왔다. 랍스터 껍질을 깨는 도구랑 살을 끄집어내는 도구가 나온다. 가위가 있으면 참 좋겠는데 좀 아쉽다. (너무 한국사람 같은가..)


이 가게는 아주 작지만 밖에 놓여있는 테이블과 풍광이 참 좋다. 날씨가 조금만 더 따뜻한 환상적일 것 같지만 그래도 비가 그친 것에 만족하자...

↑ 이제 식사 시간... 다 먹고 밥비벼 먹었으면..얼마나 좋을까..↑ 확실히 수컷이 크다.. 암컷은 알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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