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I. - 아름다운 밤, 그리고 찬란한 아침
- 캐나다 여행
- 2019. 9. 8.
다시 Cavendish 캠핑장으로 돌아와 우리는 이제 밤을 즐길 준비를 한다.
일단 모닥불.. 여기 캠핑장은 파이어우드 파는 방식이 좀 다르다. 보통은 미리 묶여져 있는 번들 단위로 파는데, 여기는 푸대자루를 하나 준 다음에 거기에 양껏 담아가는 방식이다.
승범이랑 둘이서 최대한 잘 담아서 많이 갖고 왔다.
이제 불피우기.. 생각보다 불이 안 붙는다. 한국에서는 토치를 쉽게 썼지만 여기에서는 토치도 없고 여간 힘든게 장난 아니었다. 작은 나무를 다시 작게 자르고 종이, 스프레이 등 다양한 걸 시도해봤지만 결국 실패.. 그래도 굴하지 않고 승범이는 다양하게 다시 시도한다. 결국 포기했는데.. 바람이 부니 그 바람에 어느샌가 화로대에 불이 활활 타오른다.
(나중에 우리는 라이터오일을 따로 사고, 미니선풍기로 좀더 쉽게 불을 붙일 수 있었다.)
↑ 남매가 둘이서 뭔가 대단한 작업을 하는 듯하다.↑선풍기 바람.. 중요하다.
해가 이제 진다. 우리 사이트가 해가 바다 밑으로 떨어지는 각도는 아니어서 일몰은 포기.. 그래도 황금빛 풀밭으로 배경으로 좋은 분위기의 사진이 나온다.
↑ 해질 무렵 다현이 사진을 한번 찍어봤다.
이제 제법 어두워지고 핸드폰 라이트 아래 공부를 한다. 그냥 하고 있는 걸 너무 어두운 듯 핸드폰 라이트를 비춰줬다.
여행 중에도 공부를 놓치지 않고 하는게 참 대견스럽다.
↑ 공부하는 아이..↑ 주경야독은 아니지만 주여야독인가.. 낮엔 여행, 밤엔 공부
원래는 은하수까지 보일 정도로 캄캄한 밤하늘이었는데, 삼각대도 없는 상황에서 도저히 은하수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다. 승범이가 많이 아쉬워했지만 몇 번 시도에도 별다른 차도가 없다.
그렇게 시간이 좀 지나고 이제는 달이 바다 위에서 떠오른다.
분위기 좋은 음악이 필요할 때다...
↑ 바다에서 달이 떠올랐다.
다현이의 불꽃놀이.. 은하수 사진 실패했지만 이 장노출 사진은 성공하리라.. 그렇게 노출 시간을 높이고 하트를 그려보게 했는데 제법 그럴싸하게 사진이 나왔다.
이제 모두가 잠들고 화로불도 불기운을 점점 잃고 식어간다.
↑ 하트♡♡♡♡♡↑ 캠프파이어도 이제 끝..
아침에 예상대로 바닷가에서 일출이 시작된다. 이국땅에서 일출을 보니 좀 새롭네.. 잘 자고 있는 가족들 다 깨워 같이 일출을 보게 한 뒤에 더 자게 한다.
실제로는 정말 동그랗게 떠오르는데 이 카메라로 저 장면을 어떻게 촬영할 수 있는지를 모르겠다. 역시나 삼각대가 필수인가.. 나중에 다시 한번 시도해 봐야겠다. 그렇게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의 아름다운 밤과 찬란한 아침은 끝나고 이제 다시 이동 준비를 한다.
↑ 바다 바로 위에서 일출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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