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bec - 드라마 도깨비의 배경 Old Quebec ④ 프롱트낙 호텔에서 도깨비무덤까지

[드라마 도깨비 주요장면]



도깨비 촬영지인 Old Quebec의 마지막은 역시 프롱트낙 호텔에서 도깨비 무덤까지가 좋다.. 어쨌든 퀘벡을 상징하는 건물이 이 호텔이니..



■ Chic Shack에서의 점심


금강산도 식후경이기에 일단 뭐라도 먹기로 했다. 이 근방에서 유명한 맛집은 바로 Chic Shack이라는 버거집이다. 간판이 아주 크게 보이는 게 아니라 입구 위에 날개식으로 달려있는 간판이기에 그냥 지나치게 십상이다. 이 레스토랑은 Fort Museum (Musee du Fort) 건물에 있기 때문에 박물관을 찾으면 된다. 


Chic은 프랑스어로 elegant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 집을 우리말로 번역하면 우아한 버거 정도 되려나.. 이 근방에서는 맛집으로 꽤나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 점심시간에는 기다리는 사람들도 꽤 많다. 우리도 한 20분 정도 기다렸다가 들어온 것 같다. 


입구에 메뉴판이 걸러있어 미리 어떤 것을 먹을 것인가 생각하고 들어와서 주문하면 된다. 우리는 버거류 2개, 푸틴류 2개를 먹었는데 다 맛이 괜찮았다. 푸틴은 퀘벡 지방의 전통요리로서 후라이드포테이토에 치즈가 들어간 요리다.. 이제는 캐나다 전역에서 푸틴을 먹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퀘벡이 원조이니 안 먹어볼 수 없다. 여기 음식은 다 맛있으니 아무거나 시켜 먹어도 후회하지 않을거다.. 

↑ 박물관 건물에 있는 Chic Shack↑ 치즈가 듬뿍들어간 푸틴.. 그래서인지 정말 속이 든든하다


■ Place d'Armes와 유네스코 기념탑


Place d'Armes는 Place of Arms로서 군인들이 훈련하던 곳이다. 프랑스가 17세기 이 지역을 식민지화하면서 이곳에 요새를 짓기 시작했고 그 중심이 바로 여기라고 할 수 있다. 


그리 크지는 않는 공원이지만 뒤로 프롱트낙호텔이 보여 더욱 낭만적으로 다가오는 곳이다. 

↑ 옛날 병사들의 훈련장소↑ 프롱트낙호텔을 배경으로 사진찍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벤치가 여기저기 놓여있고, 또 버스킹하는 사람들도 있어 그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쉬어가기 좋다. 공원의 한 가운데에는 Fountain Monument of Faith라는 조형물이 아주 멋있게 세워져 있다. 우리가 왔을 때는 따로 물이 뿜어져 나오지는 않아 분수인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 공원 한가운데에는 분수도 있다..


Place d'Armes 옆으로는 유네스코 기념탑이 있다. 퀘벡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기에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기념탑 아래에는 Quebec이라는 글자가 정원장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이런 곳 앞에서 사진 정도는 찍어줘야 예의 아닌가..

↑ 유네스코 기념탑.. QUEBEC 글자가 보인다. ↑ Chic Shack이 있던 Musee du Fort 건물의 외형


■ 프롱트낙 호텔 Fairmont Le Château Frontenac


프롱트낙 호텔에도 한번 들어가 봤다. 


이 호텔의 정식 명칭은 Fairmont Le Chateau Frontenac. 샤토는 성이라는 뜻인데, 이 호텔이 실제로 성 역할을 하지는 않았고, 캐나다의 대표적인 철도회사인 Canadian Pacific Railway(CPR)에 의해 지어진 성 모양으로 지은 호텔 중 하나다. 


처음에는 철도여행객들을 위해 작은 호텔을 지었으나 나중에는 호텔업으로 본격 진출하면서 이렇게 큰 호텔을 짓게 되었다. 현재는 Fairmont라는 브랜드 호텔로서 운영중이다. 


하루방에서 60만원 정도하기에 쉽게 숙박을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관광객들을 위해 내부 일정부분까지는 들어와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이곳 Quebec의 역사도 간단히 소개되어 있다. 1893년 호텔이 Open되었으며 그 전까지 역사를 이미지로 설명하고 있다. 100년 전에 이렇게 높은 건물을 지을 생각을 했다니 대단한 사람들이다..

↑ 퀘벡의 역사..↑ 호텔 내 풀로 만들어진 강아지..


드라마 도깨비에 나왔던 우체통도 볼 수 있다.. 우체통은 한 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에는 거의 대부분 설치되어 있다. 


앉아서 쉴 수 있는 소파도 있어 잠깐 쉬면서 호텔 로비를 즐겼다 가면 된다.

↑ 우체통.. 엘리베이터 마다 있다. ↑ 오래된 호텔이지만 시설이 낙후되지는 않았다..


■ 뒤프랭 테라스 Terrasse Dufferin


호텔을 나오면 옆으로 아주 넓게 뻗은 나무데크로 이루어진 테라스를 볼 수 있다. 뒤프랭 테라스Terrase Dufferin는 프롱트낙 호텔이 오픈하기 몇 년 전인 1879년에 캐나다의 총독Dufferin에 의해 만들어 졌다. 


테라스의 시작은 Champlain의 동상부터다. 이 동상 주변으로는 거리 공연도 많고, 뒤로는 푸니쿨라 탑승지이기에 사람들이 항상 많다. 그러고 보니 이곳은 온 동네가 다 Champlain의 이름과 동상으로 되어 있는 듯하다. 


테라스이기에 이곳에서는 세인트로렌스강이 훤하게 보인다.

↑샹플랑의 동상↑ 테라스에서 보면 항상 크루즈유람선이 있는 듯하다.


테라스의 난간이 조금만 더 낮게 설치되어 있으면 좋겠는데 좀 높게 설치되어 있다. 군의 요새로 쓰였던 곳이기에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대포들도 쉽게 볼 수 있다.

↑ 아주 넓찍한 테라스다..↑ 테라스 한켠에는 대포도 있다.


비교적 넓은 장소이기는 하지만 역시 사람들도 많은 편이다. 이쯤 오면 퀘벡 투어로 지칠대로 지쳤을 때이기 때문에 많은 걸 보고 싶은 생각은 없어진다.

↑ 테라스 중간쯤에 있는 Victoria Kiosk↑ 호텔의 모습을 온전히 담기에는 여기가 제격이다.


프롱트낙 호텔도 오래된 건물인 만큼 보수공사를 피해갈 수 없는 듯하다. 보수공사 때문에 조금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해치지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아주 조금 하는 것 아닌가.. 감사하자...

↑ 정말 아주 거대한 성 모양의 호텔이다.


벤치에 앉아 쉬니 이 위로 난 길로 올라가는 것도 귀찮다.. 테라스 위쪽으로 나 있는 길도 드라마 도깨비에서 공유가 거닐었던 길이다. 


다현이한테 올라갔다가 오라했더니 갔다오더니 뭐 특별한 건 없다고 한다. 공유가 거닐었던 길인데 한번 가볼 걸 그랬나...

↑ 도깨비가 거닐었던 길 (출처: 구글맵)↑ 다현이의 체력은 아직도 끄떡없다..


■ 도깨비의 묘지가 있던 곳 Monument Pierre Dugua de Mons


테라스의 끝까지 가면 이제 Citadel로 가는 길이 나온다. 옆에 아주 특이한 게 있길래 자세히 보니 슬라이드다.. 겨울에 이곳에 얼음슬라이드가 만들어지나 보다. 

↑ 저 위 언덕이 최종 목적지..↑ 얼음 슬라이드가 있다.. 겨울에는 재미있을 듯..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올라왔다. 

이곳은 드라마 도깨비에서 도깨비와 은탁이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먹던 곳이다. 은탁이 저녁 사기로 한 걸 샌드위치로 떼우려다가 도깨비가 이걸로는 안된다고 소고기 사라고 하던 바로 그곳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샌드위치라도 하나 사 갈걸 했나... 한국이라면 아마 여기에서 샌드위치 파는 사람이 있었을 것 같다.

↑ 도깨비와 은탁이 샌드위치 먹던 곳↑ 여기가 도깨비 묘비가 있던 장소...


이곳에 도깨비 묘비같은 건 없다.. 원래부터 없었고 드라마 촬영을 위해 잠깐 설치했었다고 한다. 

도깨비가 이곳에 앉아 세월의 무상함을 느꼈던 것처럼 한번 똑같이 앉아본다. 똑같은 분위기가 나지는 않네..


민들레 홀씨를 훅 불어줘야 제 느낌 나겠지만 너무 잘 관리된 곳이기에 민들레는 없다...

↑ 풍경은 너무 좋다.. 이 옆으로는 공사중이라 여기까지가 베스트다..


이제 Citadel 외곽을 따라 쭉 가면 다시 원래의 주차장이 나온다. 

퀘벡 구시가지는 이렇게 1일 코스로 충분히 볼 수 있다. 중간에 박물관이나 다른 볼거리 장소에 들린다면 시간이 빠듯하겠지만 이렇게 봐도 충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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