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bec - 몽모랑시 폭포 Montmorency Falls

나이아가라 옆 동네에 살고 있는 우리 가족에게 왠만한 폭포는 이제 별로 감흥도 없지만 그래도 퀘벡에 온 김에 이 지역에서 가장 큰 몽모랑시 폭포에 가봤다. 


몽모랑시폭포는 퀘벡 지역의 프랑스 총독이었던 몽모랑시의 이름을 따 짓게 되었다.. 이 폭포를 보는 방법은 크게 폭포의 위쪽에서 보는 것과 아래쪽에서 보는 것 두 가지로 나눠진다. 또한 폭포 상부쪽도 폭포의 좌측에서 가는 법, 우측에서 가는 법으로 나눠진다. 따라서 주차장도 세 곳으로 나눠져 있기 때문에 잘 골라서 가면 된다. 


우리는 아무 것도 모르고 그냥 구글네비가 안내해 주는 대로 갔더니 상부쪽 주차장으로 가게 되었다. 5시가 넘어서 도착했더니 주차장 입구에서 따로 주차료를 받지 않는다.. 거의 끝날 때가 되어서 그런가 보다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다.. 언뜻 보기에 폭포가 보이질 않는다.. 옆에 케이블카가 있는데 그걸 타야만 폭포가 보이는 줄 알았다.  

↑ 이 폭포를 보려면 출발점을 잘 정해야 한다.↑ 케이블카 모습.. 4인 약 $35 정도..


케이블카를 타면 상부쪽 폭포에서 하부쪽으로 옮겨가 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

내려와서 보니 폭포 위쪽으로 다리가 있고 사람들이 다니고 있다.. 어떻게 저기로 가나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Visitor Center처럼 생긴 건물을 지나가면 된다고 한다. 


괜히 돈을 버렸나 싶기도 했지만 이렇게 상부와 하부를 짧은 시간에 보려면 이게 가장 좋은 방법인 듯 싶다. 


↑ 케이블카 내부에서 본 폭포↑ 하부에서 바라보는 폭포 모습


하부쪽에서는 폭포 가까이 걸어갈 수 있다. 물론 상당히 긴 거리기 때문에 시간을 오래 걸린다. 또한 폭포 바로 아래쪽에는 물보라가 많이 치기 때문에 옷은 거의 다 젖을 각오를 해야 한다. 


아마 우리가족도 미술관에서 체력을 다 소진하지만 앉았어도 저기까지 갔을 텐데.. 좀 아쉽다..

↑ 이곳 물에 유황이 섞여 누렇다는데 확 눈에 띄지는 않는다


좀 걷다가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상부쪽으로 올라왔다. 

Visitor Center쪽에는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다고 하는데, 굳이 들릴 필요는 없다. 그 옆 길로 쭉 가면 전망대쪽으로 갈 수 있다. 

↑ Visitor Center↑ 분수와 조경도 잘 되어 있다.


전망대 가는 데크에서 바라보니 저 멀리 멋진 현수교가 하나 보인다. 세인트로렌스 강 유역 안에 있는 섬인데, 여의도 같은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섬 안은 Winery가 유명한데.. Winery는 여기보다 우리가 사는 나이아가라 지역이 훨씬 유명하니 굳이 갈 필요가 없었다.

↑Orleans 섬으로 들어가는 다리↑ 데크길.. 시원하다..


데크길을 따라 조금만 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는 다리를 기준으로 좌측, 우측 모두 있다.. 이 전망대에서는 폭포의 힘찬 물줄기가 아래로 흘러가는 것을 바로 볼 수 있다. 


또한 이곳 전망대와 반대쪽 전망대 부근에는 짚라인을 탈 수 있도록 와이어가 설치되어 있다. 와이어가 사진촬영을 방해하기 하지만 짚라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짚라인 타면서 폭포를 볼 수 있는 환상적인 기회를 줄 것 같다. 

↑ 전망대에 바라보는 폭포모습↑ 사람들이 분벼 사진찍을 각이 잘 안 나온다.



반대쪽 전망대에서는 폭포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계단 길이 있다. 듣기로는 너무너무 힘든 계단이라고 한다. 저 계단이 힘들기 때문에 케이블카를 이용해 내려가서 폭포 아래쪽으로 걸어간다고 한다. 


그냥 대충 봐도 내려가고 올라오는 게 힘들 것 같다.

↑ 건너편 전망대에서 하부로 내려가는 계단..↑ 사람들 피해서 찰칵~


반대쪽 전망대까지도 상당히 많이 걸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없으면 그냥 이 전망대와 다리 위까지만 갔다와도 충분히 볼 건 다 봤다고 할 수 있다. 

↑ 그냥 가려는데 마침 사람들이 없어 찍어봤다..↑ 짚라인 줄~ 두명이 나란히 탈 수 있게 되어 있다.


다리 위에서는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 그 사람들을 잘 피해 사진을 찍고 지나가면 된다. 다리 위에서 보니 폭포 위쪽으로 둑이 설치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수량을 조절하기 위해서 설치되어 있는 듯하다. 또한 폭포의 바위도 물에 의해 침식이 되기 때문에 이를 보호하기 위해 저런 것을 많이 설치한다. 


나이아가라 폭포도 한 때 폭포 뒤쪽을 모두 막고 물을 뺀 다음에 저런 공사를 한 적이 있었다. 

↑ 폭포 위 다리~↑ 폭포를 보호하는 가림막


폭포 아래를 보니 좀 아찔하긴 하다. 

다리에서 보니, 조금전에 있었던 전망대도 참 앙증맞게 보인다. 

↑ 여기에서 보면 물이 누렇지 않다.. ↑ 다리 위에서 전망대를 바라보며..


다리를 지나 왼쪽 편에 있는 길로 가면 다리 뒤쪽 편에서 볼 수 있는 곳이 나온다. 다리와 전망대를 함께 보기 위해서는 이곳이 가장 적당한 듯하다. 


하지만 반대편 전망대까지 가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이곳은 잘 들리지 않는 듯하다. 

↑ 이곳 뷰도 괜찮다..


돌아갈 때는 우리가 왔던 Visitor Center쪽이 아니라 공원 방향으로 가봤다. 이곳도 아주 넓은 공원을 함께 하고 있는데, 얼마 전에 축제가 끝났는지 그와 관련된 조형물들이 아직도 남아 있었다. 


좀 재미있는 조형물이 있길래 똑같이 따라해 본다. 정말 머리를 땄는 소녀처럼 바위가 놓여져 있다. 

↑ 머리띠를 땄는 바위..↑ 비버 삼총사..


주차료를 아낀 대신에 필요없는(?) 케이블카 비용을 쓰니 소탐대실이라고 해야하나... 하지만 케이블카로 폭포 하부쪽도 보고 왔으니 별 후회는 없다. 


주로 외국인 관광객들은 잘 모르니 폭포 상부쪽으로 가는 듯하고, 여기 현지인들은 폭포 하부쪽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가는 듯하다. 만약 이곳에 가려고 한다면 선택을 잘 하기를....


폭포 상부 좌측 주차장



폭포 상부 우측 주차장



폭포 하부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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