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키(Rocky) - Jasper 5 : Skytram & Whistler Peak

 

 

■ Jasper Skytram

Jasper Skytram은 캐나다에서 가장 높고 긴 케이블카다. 출발지에서 약 7.5분 정도 올라가서 해발 2,263m 지점에 도착한다. 1964년에 만들어진 시설이기에 Banff에 있는 Banff Gondola에 비하면 좀 노후화되었다는 (그냥 후졌다는) 느낌이 든다.

 

Skytram 정상부근 (출처: Tourism Jasper)

Skytram 출발지 (출처: Youtube by Tom Hall)

 

시간 대별로 요금이 다른데 아침 일찍 또는 오후 늦게 가면 좀더 저렴하게 갈 수 있다. Early Bird & Sunset Time (오전 9시 이전 또는 오후 5시 이후)이라는 상품인데, 6월말부터 9월초까지 해가 긴 시즌에만 있다. 여름에는 어차피 해가 길기 때문에 할인요금이 시작되는 시간대에 가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Skytram에는 약 20명 정도가 탄다. Operator가 함께 타면서 문을 열고 닫아준다. Banff Gondola가 곤돌라답게 4명 정도 타고 끊임없이 곤돌라가 오는 것에 비하면 Skytram은 케이블카답게 한번씩 많이 타는 형식이다.

 

Jasper Skytram을 타고 산 위 정거장(정상은 아니지만 Summit 이라 부른다)에 도착하면 아주 그럴싸한 모습을 볼 수 있다.  Summit에는 식당과 기념품판매점 등이 있는데 별로 관심이 가지는 않는다. 주변은 돌무더기로 되어 있는데, 좀 위험해서 위를 나무데크로 만들어놨다.

 

데크가 잘 깔려있다

아마 드론샷 (출처: Jasper Skytram)

 

등산하기 싫은 사람들에게는 여기에서 보는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좀더 산 정상 Whistler Peak으로 가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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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stler Peak으로 올라가는 길 (출처: Jasper Skytram)

 

■Whistler Peak

Whistler Peak의 높이는 2,470m. 백두산보다는 낮고, 한라산보다는 높은 산봉우리다. 꽤나 높다. 이렇게 높은 봉우리를 Skytram을 통해 아주 쉽게 올라갈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하지만 Jasper Skytram 정거장의 높이가 2,253. 약 200m 정도 등산은 해줘야 한다.

 

 

한여름이라고 하더라도 해발고도 자체가 높기 때문에 복장은 가을 산행에 준하게 준비하는 게 좋다. 특히 강한 바람이 불기 때문에 바람막이 자켓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족은 내가 산꼭대기까지 간다는 얘기를 안해서 좀 가볍게 입어 추위로 고생했다.

 

 

Whistlers 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은 이곳에 살고 있는 동물 중에 휘파람부는 소리를 내는 Hoary Marmot 때문에 붙여졌다. Marmot의 소리가 아니더라도 강한 바람으로 귀속으로 들어오는 바람소리 역시 휘~~~~ 소리를 낸다.

 

가는 중간에 아직도 눈이 녹지 않고 남아 있다. 여름이 다 끝나면 눈이 다 녹고 없어질지 그대로 눈이 다시 올 때까지 남아있을지는 모르겠다. 

 

 

천천히 1시간 반 정도 올라가니 Whistlers의 정상인 Whistler Peak에 도착한다. 사방이 탁 트인 널찍한 공터로 이루어져 있다.  정상에 한국처럼 'OO봉'이라고 쓰여있는 표지석이 있으면 좋겠지만 아무 것도 없다. 대신 간단한 지도가 있고, 사방으로 어떤 산이 있는지 표시되어 있는 방향표시물이 있다.

 

 

나침반처럼 북쪽을 가리키는 것도 아니고 좀 애매하다. 생긴 건 통나무 자르는 톱처럼 생겼는데 대략 손잡이쪽이 동쪽, 뾰족한족이 서쪽을 가리키고 있다. 

 

 

날씨가 좋으면 이곳 정상에서 다양한 산봉우리들을 확인할 수 있다. 정상에서 서쪽방향으로 록키산맥의 캐나다쪽 가장 높은 산인 Mount Robson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다 비슷하게 생겨 정확히 어떤 산인지 판단하기 쉽지는 않다. 대신 호수쪽을 보면 호수 왼쪽 편에 있는 큰 산이 Pyramid Mountain이다.

 

 

내려가면서 Skytram쪽에서 다시 한 번 사진을 찍어본다. 음... 멋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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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Whistlers Peak은 BC주의 밴쿠버 북쪽에 있는 Whistler와는 다른 지역이다. 이 Whistler라는 곳도 굉장히 유명한 관광지다보니 Whistler라고 그냥 얘기하면 이곳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곳에도 Whistler Mountain, Whistler Peak, 또 Gondola까지 있으니 착각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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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stlers Peak에는 의외로 굉장히 다양한 야생화를 볼 수 있다. 이 꽃들은 이런 고지대 아니면 보기 힘들기에 너무 반갑다.. 직업이 원예사(Horticulturalist)다 보니 아무래도 꽃에 흥미가 간다. 

 

□ Alpine potentilla

 

□  Alpine pasque or alpine anemone

 

□  Moss camp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