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awa - 반나절만에 둘러보는 오타와 ② 네핀포인트, 국립미술관, 노트르담성당
- 캐나다 여행
- 2019. 9. 19.
이제 리도운하를 건너면 리도강변 길을 따라 잠깐의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강변으로는 카누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고, 수륙양용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보인다.
이 코스는 국회의사당 언덕과 강을 함께 사진에 담을 때 좋은 곳 같다.
↑ 강변 산책로에서 본 국회의사당↑ 좀더 높은 곳으로 올라와서 찍은 사진..
사진을 찍기 좋은 이런 곳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어디가 가장 좋은지 판단하기 어렵다.
↑ 언제봐도 참 시원시원한 사진이다.
■ 오타와에서 가장 좋은 뷰를 볼 수 있는 네핀포인트 Nepean Point
네핀포인트를 가기 위해서는 우선 미술관쪽으로 가야만 한다. 구역으로 따지면 미술관의 뒤쪽 편에 있다고 해야하나.. 미술관 옆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야외 조형물을 관람하며 가면 된다.
조금은 언덕길이기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훨씬 넓게 펼쳐진 조망을 관람할 수 있다.
↑ 미술관 뒷길↑ 거대한 피뢰침 같다..
네핀 포인트에 도착하면 여기에도 퀘벡과 같이 샹플랑의 동상을 볼 수 있다. 샹플랑은 1613년에 오타와강을 탐험했던 인물이다. 아마 1613년 어느날에 이곳을 지나갔으리라 생각된다.
↑ 샹플랑의 동상↑ 동상 아래 벽에 기대어~~
이곳이 인기있는 이유는 오타와의 주요지역을 모두 볼 수 있는 고지대이기 때문이다. 특히 Parliament Hill이나 반대쪽인 Gateneau 지역까지 볼 수 있기 때문에 오타와를 보러오는 사람들의 필수코스로 손꼽히기도 한다.
↑ 왼쪽은 캐나다국세청 건물이고 오른쪽은 Laurier호텔이다.
개인적으로 이곳에서 본 Parliament Hill의 모습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주변의 다양한 옛스런 건물들이 잘 어울어져 있고, 그 아래로 푸른 녹지와 오타와강이 너무 잘 매칭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건 퀘벡에서도 느끼지 못했던 감동같다.
↑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사진이다.
퀘벡이 너무 큰 기대에 비해 좀 덜한 감동을 줬다면 오타와는 아주 기대도 없이 갔는데 큰 감동을 주는 곳 같다.
퀘벡 앞의 세인트로렌스강이나 서울의 한강은 그냥 쭉 뻗은 1자 강인데 여기는 다양한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어 훨씬 생동감이 넘친다.
↑ 오타와강의 좌우
전체적인 조망을 찍기에는 좋은 인물의 배경으로 하기에는 배경의 주 건물인 Parliament Hill 좀 작게 나온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그것만 제외한다면 정말 멋진 포인트다.
반대쪽 알렉산더 브릿지쪽도 탁트인 전망이 너무 좋아보인다. 참고로 이쪽에서 보이는 쪽은 온타리오주가 아니라 퀘벡주에 속한다.
기회가 된다면 저쪽에 있는 까르띠에 공원도 가보면 좋겠는데 시간이 여의치 않을 것 같다..
↑ 인물의 배경으로..↑ 알랙산더 브릿지
■ 캐나다 국립미술관
이제 캐나다 국립미술관을 잠깐 둘러본다. 역시나 시간이 충분하다면 안으로 한번 들어가볼텐데 그 정도 여유는 없다. 대신 야외조형물만 즐겨본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징은 마망 Maman 조형물이다. 거미 모습을 하고 있는 이 조형물은 프랑스계 미국인 루이스 부르주아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마망 Maman은 엄마라는 뜻의 프랑스어로서, 이 조형물의 몸통 아래에는 알을 품고 있는 모습으로 되어 있다. 자식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인 엄마의 모습을 상징한다는데 세부적인 이미지보다는 일단 겉으로 드러나는 거대한 거미 모습에 사람들이 매료되는 듯하다.
예전에 리움미술관에도 한번 전시된 적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이렇게 보니 참 반가웠다.
↑루이스 부르주아의 마망 Maman
이 마망이 실제로 얼마나 큰지 사람 3명이 팔을 뻗어야만 다리 양쪽을 겨우 잡을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귀중한 작품을 손으로 만져도 되는 건지 잘 모르겠다.
별다른 제재가 없어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 안에서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만지면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 다현이가 생각한 마망의 모습↑ 정말 큰 크기다.
우리가 갔을 때 캐나다 국립미술관은 Gauguin에 대한 특별전이 진행되고 있었다. Gauguin이 누군가 했는데, 검색을 해보니 고갱이다. 고흐의 절친으로도 잘 알려져 있고, 고흐와 함께 인상파 화풍을 이끌어나갔던 인물인데 한번 들어가 보면 좋겠지만 그냥 구글 이미지로 고갱의 작품이 뭐가 있나 보면서 대신했다.
체력도 아끼고 돈도 아끼고.. 사랑해요 구글~~
↑ 고갱 특별전이 진행되고 있는 미술관
캐나다 국립미술관의 외형도 매우 멋지다. 유리로 된 아르누보 스타일이 가미된 건물인데 내부 모습도 개인적으로 궁금하다. 퀘벡의 국립미술관에 너무 감동했었는데 만약 들어갔다면 이곳도 아마 큰 감동을 줬을 것 같다.
↑ 마망과 미술관, 그리고 캐나다 국기
■ 오타와 노트르담 성당 Notre-Dame Cathedral Basilica
미술관 건너편에는 노트르담성당이 있다. 고딕양식으로 된 건축물인데, 정면의 쌍둥이 탑이 은빛으로 빛나는게 아주 독특하다. (참고로 노트르담은 지역 이름이 아니라 우리의 성모마리아라는 뜻이다)
내부는 따로 요금이나 기부금을 받지도 않아 아주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게 되어 있었다. 관람보다는 일단 앉아서 좀 쉬면서 잠깐 우리의 안전한 여행에 감사를 드려본다.
↑ 노트르담의 정면 모습↑ 성당의 내부 모습
오타와의 노트르담성당은 1841년에 지어진 성당이다. 캐나다 전체로 볼 때는 역사가 짧은 편이지만 오타와에서는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많은 신도들이 찾는 곳이다.
↑ 이건 좀 화려한 듯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소박한 편이다.↑ 화려함과 소박함이 잘 어울어진 성당이다.
화려하지도 소박하지도 않은 딱 그 중간이어서 마음에 드는 성당이다.
↑ 잠시 앉았다 가기 적당한 곳이다. ↑ 이렇게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는 성당이 좋다.
■ Major's Hill Park
이제 다시 Major's Hill 공원으로 돌아왔다. 성당 가까운 곳은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꽃으로 조경이 되어 있는데 아주 마음에 든다.
역시 Canada Capital Park에서 관리하는 공원이라 좀 다른가보다. 아마 캐나다 최고의 조경 전문가들이 이 곳을 관리하리라 생각이 든다.
↑ 공원의 조경↑ 오랜만에 사선으로 된 사진이다.
그 전까지는 그렇지 않았지만 여기에서 직접 오타와를 경험해보니 오타와 주민들이 약간 부럽기까지 하다. 이렇게 좋은 인프라를 갖고 있을 줄이야.. 일부분만 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한국의 서울과는 전혀 다른 여유와 깨끗함을 보여준다.
↑ 꽃보다 아름다운 여인들..
한가로이 그늘에 앉아 좀 쉬어본다. 햇살이 뜨겁기는 한데, 그늘로 들어오면 엄청 시원한 느낌이 든다. 돗자리 하나 따로 갖고 왔으면 펼쳐서 한숨 자고 가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나무 그늘에 앉아 한쪽으로는 의회건물을 다른 한쪽으로는 미술관과 성당을 바라보니 정말 어쩜 이렇게 딱딱 맞게 배치를 잘 해놨나 싶다.
↑ 공원 안 나무그늘 아래에서 데이트↑ 멀리서 성당을 바라봐도 참 좋다.
이 공원의 나무들은 다현이가 올라가기 딱 쉽게 낮은 곳부터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다. 메이플 나무 종류인 듯 싶은데 정확한 품종은 모르겠다. 이런 나무도 집 마당에 좀 심어두면 좋겠다.
↑ 이 정도 나무는 껌이다 껌..↑ 조심해라.. 떨어질라..
짧게 둘러본 오타와였지만 너무 만족스러웠던 곳이다.
여긴 그 어떤 곳보다도 공원이 많은 도시여서 언제 한번 공원 투어만 따로 해도 좋을 듯 싶다.
아마도 조만간 다시 올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도시, 오타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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