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 짧게 둘러보는 토론토 중심가 도보여행 ②
- 캐나다 여행
- 2019. 10. 23.
Osgoode Hall에서 길을 건너면 온타리오미술관 (Art Gallery of Ontario)과 OCAD대학이, 위로 쭉 올라가면 Queen's Park와 토론토대학이 나오는데 아쉽게도 우리의 일정 상 그쪽까지는 가기 힘들고 다시 방향을 돌리기로 했다. (이곳은 다음에 토론토에 오면 가봐야 겠다)
시청을 지나 이제 교회가 몰려 있는 거리 방향으로 가 우리 주차장까지 갈 예정이다.
■ 이턴 센터 Eaton Centre
구시청사 오른쪽에는 토론토 최고의 쇼핑몰인 이턴 센터가 있다. 원래 갈 계획이 없었는데 애플스토어가 보고 싶다는 아들의 요청에 가보게 되었다.
↑ 이튼 센터의 내부 모습.. 정말 큰 쇼핑센터다
들어가자마자 거대한 유리천장의 아트리에 구조 안에 빼곡히 들어차 있는 샵들이 눈에 들어온다. 정말 없는게 없을 듯한 곳이다.
애플스토어는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면 바로 나오는데, iphone 11 때문인지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새롭거나 신기한게 있기 보다는 그냥 제품 전시하고 판매하는 곳..
↑ 날아가는 철새 모습의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 애플스토어의 모습 (출처: 구글스트리트뷰)
■ Church of the Holy Trinity
이턴 센터 안에서 북쪽으로 끝까지 가서 왼쪽 출구로 나오면 도심 한 가운데 뜬금없이 교회 하나가 나온다.
1846년에 지어진 이 성당은 네오 고딕과 튜더 고딕 양식 두가지가 섞여 있는 아주 매력적인 건물이다. 영국성공회 교회로서 내부 입장이 자유롭다는데 아쉽게도 우린 들어가는 입구를 찾을 수 없었다.
↑ 상당히 소박한 교회처럼 보인다.↑ 교회의 정면 모습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서 다시 이턴 센터로 들어가 레스토랑에서 스파게티와 피자로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도보 여행을 진행한다.
교회방향으로 가기 전에 길 따라 쭉 가면 TD뱅크의 구 본사 건물이 나오는데 건물 리노베이션 공사가 한창이었다. 리노베이션이 아니라 그냥 전면만 빼고 완전히 새로 짖는 거라고 해야 하나..
↑ 옛 TD본사 건물도 한창 공사중이다.↑ 뒤로 아주 커다란 빌딩이 올라가고 있다. 역시 부동산 투자!!
■ St. Michael's Cathedral Basilica
이제 좀더 오른쪽으로 가면 또 다른 교회가 나온다.. 이번에는 카톨릭 성당이다.
1848년에 지어진 이 성당은 토론토에 있는 카톨릭 성당 중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 영국 특유의 고딕스타일로 지어져 있고, 아주 고풍스러운 내부 모습이 찾아오는 방문객들을 황홀케 한다.
↑ 멋진 첨탑을 가진 성당이다.↑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출처: theculturetrip.com)
■ Metropolitan United Church
St. Michael's Cathedral 건너편에는 캐나다 연합교회 소속의 Metropolitan United Church가 있다. 1872년에 지어진 이 교회는 원래 감리교 Methodist 소속의 교회였다.
↑ 상당히 넓은 부지를 차지고 하고 있는 교회다↑ 교회의 정면 모습은 다소 특이한 편이다.
19세기 후반 감리교의 위세가 엄청 강력해지면서 당시 캐나다의 지배적인 종교인 성공회와 카톨릭에 상당한 위협을 준 듯하다. 더구나 이 거대한 교회까지 성공회 교회와 카톨릭 성당 사이에 떡 하니 지었으니 아마도 상당히 신경쓰였을 듯 싶다.
1925년 감리교가 장로교와 함쳐 캐나다연합교회를 만들면서 소속이 변경되었다. 성공회 교회와 카톨릭 성당이 아주 뾰족한 고딕양식의 건물인데 반해 이 건물은 좀더 사각형에 가깝고, 정면에는 4개의 작은 첨탑이 올라가 있다.
↑ 개신교답게 좀더 검소한 내부모습이다 (출처: flickr)↑ 교회 앞 정원이 나무로 우거져 있다..
■ The Cathedral Church of St. James
Metropolitan United Church에서 조금 내려오면 이제 토론토를 대표하는 성공회 교회가 나온다. 바로 The Cathedral Church of St. James다.
1803년에 아주 작은 규모로 시작한 이 교회는 토론토가 도시로서 점점 거대해지면 그에 따라서 커지기 시작했고, 1839년 화재로 나무로 된 교회가 불타버리면서 다시 재건되었다. 하지만 화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1850년에 다시 화재로 재건되었으며, 1875년에 되어서야 건축가 Henry Langley에 의해 현재 모습을 갖게 되었다.
↑ 우리 애들은 이 교회가 가장 멋있게 지어졌다고 한다↑ 자세히 보면 작은 부분까지도 첨탑으로 장식되어 있다.
참 신기한 것은 이 교회를 지은 건축가 Henry Langley가 이 성공회 교회를 비롯해 위에 언급한 카톨릭 성당, 연합교회 소속의 교회까지 다 건축했다는 것이다.
토론토의 역사와 함께 한 교회이기에 이 자체만으로도 한번쯤 가봐야할 교회라 할 수 있다.
↑ 내부는 카톨릭성당과 비슷한 느낌이다. (출처: wiki)↑ 세인트 제임스는 예수의 12사도 중 가장 어린 제자다.
■ Gooderham Building
교회를 지나면 이제 모퉁이에 있는 건물 하나를 만나게 된다. 토론토의 백만장자이자 TD뱅크의 전신 Toronto Bank의 사장이기도 했던 Gooderham이 소유했던 건물이다.
1882년 은행의 본사 건물로 사용하기 위해 단층 건물로 세웠으나 토론토가 점점 커지면서 이 건물 옆에 다시 3층 건물을 세우고 그래도 점점 도시가 커지고 사람들이 많이 붐비면서 1891년 현재와 같이 좁은 모퉁이에 6층의 건물을 세우게 되었다.
↑ 주변에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완전 납작 빌딩은 아니고 납작삼각형 빌딩이다.
이렇게 얇은 건물을 Flatiron이라고 부르는데, 뉴욕의 유명한 Flatiron건물보다도 10년이나 앞선 건물이라고 한다. 하지만 삼각형 길에 세워져 있기에 교차로 쪽은 정말 얇은 건물인데, 반대쪽은 그냥 일반적인 건물처럼 보인다. 그쪽 외벽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어 밋밋한 감을 없애고 있다.
토론토에서 굉장히 유명한 건물이니 한번쯤 유심히 봐둘 필요가 있다.
↑ 완전 정면보다는 약간 측면에서 봐야 얇게 느껴진다. (출처: ebay.com)
■ 버지 공원 Berczy Park의 강아지 분수
Gooderham 빌딩에 붙어있는 버지 공원은 그냥 일반적인 도심 속의 작은 공원이다. 하지만 이 공원 속의 분수는 좀 특별하다. 이 곳 분수는 강아지 조각모형에서 분수가 나온다. 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가봐야할 곳이다.
↑ 도심 속 공원, 그리고 그 안의 분수.. 정말 여유를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
좀 큰 개들은 분수 밖에서 물을 내뿜고 작은 개들은 분수 안에서 물을 내뿜고 있다. 그리고 개들이 분수를 뿜고 있지만 특이하게 고양이 한마리는 아무 것도 안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고양이 한마리..↑ 아이들이 있다면 꼭 가봐야할 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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