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 Bank 계좌 만들기

KEB하나은행의 원큐 계좌가 있기는 하지만 이게 좀 불편하다. 


온라인으로 가스요금 낼 때도 은행계좌 번호를 입력해서 결재해야 하는데, 하나은행은 리스트에 나오질 않는다. 물론 방법이 없지 않겠지만 일일이 이런 건이 있을 때마다 신청해서 등록하고 하는 건 좀 귀찮은 일이다. 그러니 TD Bank 계좌를 하나 만들어 두는게 좋다. 


TD Bank. 

이름이 정확히 은행은 아니다. 정식 이름은 TD(Toronto-Dominion) Canada Trust로서 1955년에 토론토은행과 도미니언 은행이 합병해서 탄생했으며, 캐나다에서는 가장 큰 은행이라고 할 수 있다. 2005년부터는 미국은행까지 인수해서 글로벌 은행으로서 자리매김하였으다. 캐나다은행 중에서는 무디스 신용평가 등급에서 가장 높으며, 토론토 뿐만아니라 캐나다 동부 지역 도시 곳곳에 은행 지점과 ATM기기가 있어 참 편리하다. 


TD 뱅크는 여러 곳에 지점이 있다저녁 늦게도, 주말에도 영업을 한다




우리와는 매우 다르게 여기 은행을 가려면 예약을 하고 가야 한다. 

그냥 가도 된다고 하지만 보통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 은행 업무 예약은 온라인으로 쉽게 예약을 할 수 있고, 직장인을 위해서 저녁 시간에 은행을 업무를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런 건 우리나라에 비해 참 좋은 듯하다. 


예약을 하고 나면 어떤 담당자가 우리와 약속이 되어 있는지 메일로 피드백이 온다.

우리가족이 은행계좌 개설을 하러 간 날은 공교롭게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다. 그리고 오후3시 예약.. 

이 때는 몰랐는데, 크리스마스 이브라 오후4시 모든 업무가 종료된다. 


그런데 우리가족 5명 모두 계좌개설을 하려고 했으니... 그래도 담당자가 웃으며 괜찮다고 문제없다고 한다. 


예약할 때 은행에 한국어 가능 직원도 있다고 해서 한국어 담당자랑 예약하면 좋겠다고 했더니 나중에 확인 전화가 올 때 한국인 담당자가 바빠서 불가능하다고 한다. 본인이 번역기 써서 해도 되니 괜찮냐고 묻길래 괜찮다고 했다. 


이제 은행에 방문해서 인포메이션에서 약속한 담당자를 얘기하니 좀 기다리라고 한다. 

처음에는 번역기 쓰면 된다고 했던 담당자가 우리가 그래도 영어를 좀 하니 번역기 없기 그냥 좔좔 얘기한다. 처음에는 좀 천천히 얘기하더니 시간이 급하니 무지 빠르게 한다. 일부 어려운 금융 얘기도 있지만 Critical한 것들은 이해하는 데 문제 없는 듯했다. 


예약을 안하고 가면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통장 대신 Debit 카드를 발급해준다 (이미지: TD bank)




캐나다의 은행은 아주 신기하게도 계좌를 유지하는데 돈이 든다. 매달 일정 수준의 유지비용이 나간다는데 (어떤 사람은 $3~5 라고 하는데 정확히 얼마인지는 Case by case인듯하다, 내가 받은 자료에는 월 $15.95라고 적혀 있다) 다행히 학생인 경우에는 무료로 계좌유지가 가능하다. 


나같은 경우에는 Niagara College admission 자료를 보여주니 학생계좌로 만들어 준다. 통장 거래 내역을 보면 매달 계좌유지비용으로 $16 정도가 인출된뒤에 바로 다시 refund 되는 형식으로 입금되어 있다. 만약 학생이 아니라면 고스란히 이 금액이 수수료로 나갈 것이다. 


그리고 다행인 것은 $4,000 이상 계좌에 돈이 들어가 있으면 계좌유지비용이 따로 들지 않는다. 좀 아쉽더라도 계좌에 일정 이상의 돈은 항상 유지시키는 것이 좋겠다. 


계좌개설할 때, Cheque계좌로 할 것인지 Saving계좌로 할 것인지 묻는데, Cheque는 일단 자율입출금계좌, Saving은 정기적금통장 같은 거다. 당연히 금리는 Saving이 높다. 또한 인출이 가능하지만 수수료가 많이 부과된다고 하니 그냥 무난하게 Cheque 계좌를 만들고, 나중에 신용카드를 만들려면 Saving 계좌를 만드는게 좋다. 

(신용카드는 다음에 다시 정리하겠다)


이런저런 자료 입력하고, 사인해야 하는 것도 많다. 한 사람당 빨리 해야 15분이 걸린다. 

그래도 우리 담당자, 유머와 함께 정말 친절하게 하나하나 통장을 만들어주신다. 


계좌를 만들고 나면 Debit카드를 준다. (우리나라처럼 통장이 따로 있는 건 아니다) 이 카드로 돈 인출도 하고, 쇼핑할 때 결재도 가능하다. Debit카드의 비밀번호는 바로 그 자리에서 입력을 하게 한다. (이건 KEB하나은행과 좀 다른 방식이다. 하나은행은 임시 비밀번호를 주고 ATM에서 바꾸도록 했는데 여긴 그냥 담당자 앞에 있는 비밀번호 단말기에 입력하면 된다)


그리고 온라인뱅킹을 위해 임시비밀번호를 종이에 적어준다. 

이 때는 몰랐는데, 이 임시비밀번호는 24시간 이내에 적용시켜야 되는 번호다. 이 기한을 넘기는 TD은행의 서비스센터에 다시 연락을 해야한다. 


우리 가족은 당시에 집에 인터넷 서비스가 되지 않은 상태라 그냥 무시하고 나중에 하면 되겠지 했는데 인터넷 설치하고 나서 해보니 안되었다. 결국 은행에 다시 방문..

사실 이건 예약없이 가도 된다.. 인포메이션에 있는 담당자도 이런 임시비밀번호는 충분히 그냥 해준다. 그리고 전화로 TD뱅크 서비스에 전화를 해도 바로 해준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모두들 퇴근한 뒤에도 우리 계좌를 끝까지 만들어준 담당자에게 감사하며

우리 애들도 본인 계좌가 있으니 뿌듯해 한다. 


처음 봤을 때 너무 신기했던 Drive Thru ATM기차에서 하는 것 외에는 모든 방식이 똑같다.



여기에서 정말 신기했던게 TD뱅크의 ATM기다. 물론 은행 안에도 있지만 바깥쪽에 보면 Drive Thru 형식으로 차에서 내려지 않고 ATM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너무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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