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버모리 (Tobermory) - Flowerpot Island

토버모리를 가장 대표하는 관광지가 바로 .Flowerpot Island 꽃병섬이다. 꽃병 모양의 바위가 있는 섬으로 토버모리 항구에서 약 30분 거리에 있다. Flowerpot Island는 캐나다의 Fathom Five National Marine Park에 속해 있어 입장을 할 때 국립공원 입장료가 있다. 보통 유람선 매표를 할 때 이 입장료가 포함되어 있다. (Fathom Five는 세익스피어의 희곡 템페스트에 나오는 말로 Fathom은 물의 깊이 단위로 보통 1.8m, 우리말로는 길이다. Fathom Five은 9m 정도라 할 수 있다.)

 

토버모리와 인근 섬

 

Flowerpot 섬으로 가는 유람선은 보통 Blue Heron이나 Bruce Anchor Cruise 두 회사가 있다. 두 배 모두 바닥 중 일부가 유리로 되어 있어 배 아래쪽으로 볼 수 있으며, 요금 정책도 거의 비슷하다. 운행 코스도 거의 같기 때문에 마음 내키는 배를 예약하자...

 

이른 아침에 가면 좀더 할인된 금액으로 갈 수 있으며, 섬으로 들어가는 배는 정해진 시간에 타야되나 나오는 배는 그냥 아무 때나 탈 수 있다. 

 


우리 가족이 이용한 배는 Blue Heron Cruise. 

배는 바로 Flowerpot Island로 가지 않고, 인근의 Big Tube Harbour로 가서 난파선을 본다. Big Tube Harbour 주변으로 고급 집들이 쭈욱 들어서 있다. 거의 모든 집들이 개별 요트를 정박할 수 있게 되어 있어 한껏 부러움을 유발한다. 

 

난파선을 잘 보기 위해 배 밑바닥을 유리로 만들어 놨는데, 프레임 때문인지 잘 보이지는 않다. 하지만 이 지역 물이 워낙 맑아 바깥에서도 쉽게 난파선의 형태를 볼 수 있다. 이 난파선의 이름은 Sweepstakes. Fathom Five 해양공원에는 모두 24개의 난파선이 있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 이 난파선이 가장 유명한 듯하다. 아무래도 항구 가까이 있기 때문인 듯하다. Sweepstakes는 돛이 있는 범선(Schooner)으로 석탄을 운반하는 배였다. 원래는 1885년 Cove Island에서 난파되어, 수리를 위해서 이 항구로 옮겼으나 제 시간에 수리를 받지 못해 결국에는 가라앉았다고 한다. 거의 150년이 지났음에도 낮은 수온 때문인지 아직 그 형태를 간직하고 있고, 멋진 관광지로서, Diver들의 명소로서 활약을 하고 있다.

 

배 위에서 보는 난파선과 배 아래에서 보이는 난파선

 

난파선을 뒤로 하고 이제 Flowerpot Island로 향한다. 빠르게 가던 배는 섬 가까이에 가서는 섬 주변으로 돌며 설명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천천히 운행한다. 

 

앞에 큰 꽃병 바위, 왼쪽 뒤쪽으로 작은 꽃병 바위가 보인다.

 

섬에 도착하면 섬 관리자가 간단히 섬에 대한 설명과 주의사항을 전달해 주고 그 뒤에는 개별적으로 알아서 관광을 하면 된다. 주의사항은 자연보호, 쓰레기 들고 가라는 내용.. 그리고 폐쇄 구간 등이다.

 

폐쇄된 구간은 검정색 테이프로 지워놨다..

 

Flowerpot Rock은 큰 바위와 작은 바위 두가지가 있는데, 작은 바위는 접근성이 좋지 않아 보통 큰 바위 쪽에서는 놀고 사진 찍는 경우가 많다. 

 

큰 꽃병 바위.. 내 뒤쪽으로 숨겨진 사람이 많다...

 

이곳의 지형은 아주 평평한 바위들이 층층이 들어서 있는데, 널찍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가 물놀이를 하면 된다. 평평한 바위들이 물속에서도 마찬가지로 형성되어 있어 낮은 곳에서는 어린 애들도 놀기 좋다. 

 

수면 아래 층층이 나눠져 있는 지형이다.

 

이곳에서 가장 큰 단점이라면 Biting Stable Fly라는 피빨아먹는 파리다. 등에 비슷한 놈인데, 일반 파리보다는 약간 작은 편이고 Sand fly보다는 큰 편이다. 모기와 달리 옷 속을 찔어 피빠는 능력은 없어서 가급적이면 긴팔 옷을 준비하는 게 좋다. 아니면 곤충퇴치제를 미리 준비하면 좀더 안심하면서 쾌적하게 이곳을 즐길 수 있겠다. 

 

아주 성가신 놈이다...

 

물놀이를 별로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면 섬 안쪽의 트레일 코스를 따라 산책을 즐기면 된다. 코스 중간 쯤에 동굴을 보러 가는 계단길이 따로 있는데, 특별히 감동을 주는 동굴은 아니다. (이 동굴 코스 역시 우리가 갔을 때는 폐쇄). 코스의 끝은 등대지기의 집과 박물관이 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따로 영업을 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힘들지 않는 트레일 코스다..

 

등대 쪽 코스도 있지만 폐쇄되어 있어 현재는 어떤지 모르겠다. 등대가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등대 모습이 아니라 그냥 조명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인터넷에 꽃병섬 사진 검색에 나오는 등대는 꽃병섬에 있는 등대가 아니라 난파선이 있는 Big Tub Harbour에 있는 등대다.)

 

역광은 어떻게 극복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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