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역사 : ⑬ 캐나다의 새로운 얼굴(국가문장, 국기, 국가)

한국전쟁까지 UN의 한 국가로서 참여한 뒤 캐나다는 이제 영국으로부터 완전히 떨어져 캐나다만을 위한 새로운 정체성을 갖기 위한 일련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국장 Coat of Arms

Coat of Arms이라고 하면 어떤 집단의 특성을 대표하는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그림이나 문자 등으로 표시를 하고 있으며, National Coat of Arms는 국장 또는 나라문장 등으로 표현된다. 유럽처럼 왕가의 전통이 남아 있는 나라들은 좀 복잡한 국장을 많이 갖고 있으며, 이러한 상징을 쓰지 않았던 아시아권 나라들은 좀더 심플한 문양을 갖고 있다. 


※ 각 나라의 국장들

https://en.wikipedia.org/wiki/National_coat_of_arms



국장을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곳은 바로 여권이다. 각 국가의 여권 겉표지에는 그 나라의 국장이 표시되어 있다. 어쩌면 한번도 관심있게 보지 않았겠지만 해외여행을 가거나 비자 갱신할 때 한번쯤 확인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캐나다의 새로운 정체성과 관련해서 캐나다의 국장은 다른 상징물들과 비교한다면 상대적으로 오래전인 1921년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채택되었다. Coat of Arms 이 심벌을 보면 캐나다의 역사와 국민들의 구성을 쉽게 알 수 있다. 


왼쪽에는 영국의 상징 사자가 유니온잭을 들고 있고, 오른쪽에는 프랑스의 상징 유니콘이 프랑스 왕실기를 들고 있다 가운데 방패 모양에는 잉글랜드 정착민을 의미하는 3마리 Royal lion, 스코틀랜드 정착민을 의미하는 Royal lion, 아일랜드를 상징하는 Royal Irish Harp, 프랑스의 Royal fleurs-de-lis, 그리고 그 아래에 캐나다를 상징하는 단풍나무가 그려져 있다. 


방패 뒤쪽으로 원형 메달에는 캐나다 국장의 표어인 "더 좋은 나라를 바란다"(desiderantes meliorem patriam)라는 문구가 쓰여 있으며 그 아래쪽에 있는 리본에는 캐나다의 "바다에서 바다로"(a mari usque ad mare)라는 문구가 라틴어로 쓰여 있다.


↑ 정말 복잡한 국장이다. 그만큼 복잡한 역사적 배경이 있다는 증거인듯↑ 캐나다 RCMP의 접시장식. 캐나다 국가문장과 각주의 문장이 있다



국경의 완성

캐나다에서 가장 먼저 유럽 사람들에 의해 발견된 지역이었으나 가장 늦게 캐나다 영토로 들어온 곳이 바로 뉴펀들랜드Newfoundland 다. 캐나다가 영국의 식민지였던 때부터 함께 연방국가로의 통일이 논의되었지만 결국 연방국가로의 가입을 포기하고 계속해서 영국의 British Colony 형태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뉴펀들랜드의 산업들은 쇠퇴하기 시작했고, 다른 나라처럼 대공황기에는 엄청난 빚에 허덕이기까지 했다. 뉴펀들랜드는 영국에 애원할 수 밖에 없었고, 2차세계대전이 끝나고 영국은 뉴펀들랜드에게 현재처럼 영국령으로 있을지, 아니면 자치국가로 독립할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캐나다로 합병할 것인지에 대해 결정토록 한다. 


↑ 뉴펀들랜드가 캐나다 안으로 들어간다는 서명↑ 대중들에게 공표하는 순간


뉴펀들랜드의 경제도 2차세계대전 덕에 경제가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처음에는 독립을 하겠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뉴펀들랜드의 경제가 아무리 좋아졌다고 하더라도 캐나다와는 차이가 컸고, 국민들의 생활수준, 복지수준 등은 비교할 수 조차 없었다. 결국 치열한 주민투표 끝에 52:48의 근소한 차이로 1949년 뉴펀들랜드는 캐나다연방의 10번째주로 편입된다. 


↑ 캐나다의 완성된 국경 모습


뉴펀들랜드는 1960년대부터 철광석도 고갈되고, 어자원도 남획으로 거의 사라지면서 거의 캐나다 연방정부에 의존한 재정을 꾸려가다가 석유가 발견되면서 다시 한번 경제번영을 누리고 있다. 그리고 2001년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주 Newfoundland-Labrador Province로서 다시 이름이 변경된다. 



국기

1965년에는 캐나다를 상징하는 새로운 국기가 제정된다. 이전까지 캐나다국기는 유니언잭을 포함하고 있는 Red Ensign. 


↑ 이전 국기의 모습↑ 현재 국기의 모습, 좀더 깔끔한게 멋있어 보인다


새로운 국기를 만들려고 할 때 영국계 출신들의 반발이 굉장히 강했다. 그들은 대영제국의 일환이라는 상징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캐나다는 영국계 사람들을 위한 나라가 아니고 프랑스, 아일랜드를 비롯해 수많은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로 구성된 나라이기에 캐나다 국기에 대한 수정 요구가 훨씬 더 컸다. 


결국 국민 공모를 통해 다양한 제안이 들어왔고 이 중에서 최종적으로 현재와 같은 국기 형태를 갖게 된다. 


↑ 여러가지 제안된 국기 모양, 대체로 단풍잎은 거의 고정적으로 들어간다.


현재 캐나다 국기는 흰색과 붉은색을 기본으로 해서 가운데 정사각형 흰색 바탕에 붉은 색 메이플 나뭇잎이 그려져 있다. 메이플은 캐나다의 대표적인 생산물로서 오래전부터 캐나다를 상징해왔고, 붉은 색은 정열을 상징하며 많은 나라에서 국기의 주요 색으로 사용되고 있다. 양쪽의 붉은색은 각각 대서양과 태평양을 상징해서, 2개의 큰 대양 가운데 캐나다가 있음을 의미한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국기에 그려져 있는 메이플 나뭇잎이 실제 메이플 나뭇잎 모습가 달리 11개의 꼭지점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별한 의미는 없고 단지 디자인적인 아름다움을 위해 이렇게 그려졌다고 한다. 


↑ 실제 Maple 나뭇잎의 모습↑ 실제 메이플 잎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국가

1980년에는 캐나다의 국가Anthem가 수정된다. 이전의 캐나다 국가는 영국의 국가인 God Save the Queen(또는 the King)와 Maple Leaf Forever를 경우에 따라 다르게 사용해왔는데, God Save the Queen은 주로 영국 연방 관련된 행사에 사용되어왔고, Maple Leaf Forever는 1867년 캐나다연방국가 수립에 따라 비공식적 국가로서 사용되었다. 


오 캐나다는 원래 1880년 퀘벡주의 아돌프바질 루티에Sir Adolphe-Basile Routhier가 프랑스어로 쓴 가사에 칼릭사 라발레Calixa Lavallee가 곡을 붙인 노래다. 당시 이 곡에 나오는 캐나다는 현재와 같은 캐나다 연방 전체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캐나다가 프랑스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을 때를 의미하는 것이었지만 점점 더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많은 영어버전이 나오고 캐나다 전체를 대신하는 곳으로 변화되었다. 





현재의 가사는 기본적으로 1908년 로버트 스탠리 Rovert Stanley Weir에 의해 영어 가사로 붙여졌고, 이후 2번 더 개작되었으며 2018년에 성평등과 이슈가 대두되며 중간에 가사인 All thy sons을 All of us로 바꾸는 법안이 통과되었다. 


영어 가사

한국어 의미 

O Canada


O Canada! 

Our home and native land! 

True patriot love in all thy sons command. 

With glowing hearts we see thee rise, 

The True North strong and free! 

From far and wide, O Canada, 

We stand on guard for thee. 

God keep our land glorious and free! 

O Canada, we stand on guard for thee. 

O Canada, we stand on guard for thee.

오 캐나다 


오 캐나다! 

우리의 집이자 우리가 태어난 땅이여! 

우리들 모두 사령부 안의 진정한 애국심. 

타오르는 가슴으로 조국의 비상(飛上)을 바라보리. 

진정한 북쪽의 강력함과 자유로움이여! 

저 광활하고 넓은, 오, 캐나다! 

우리는 그대를 수호하러 일어서리라. 

하나님이 우리 땅을 영광스롭고 자유롭게 하시리, 

오 캐나다, 우리는 그대를 수호하러 일어서리라! 

오 캐나다, 우리는 그대를 수호하러 일어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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