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캐나다에서 한번 살아보자...
- 세인트캐서린 일상 생활
- 2019. 2. 26.
학교가 이번주 한주일 중간 방학이다.. 이 기간을 이용해서 그동안 캐나다에서의 생활을 한번 정리해 보려고 한다. 좀더 여유가 있으면 틈 날 때마다 글을 쓸 수 있기를 바라며...
누구는 티스토리보다 브런치가 더 좋다고 하는데 그냥 계속 쓰던 블로그라 난 이게 더 편한 듯하다. 누가 보던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어쨌든 이 블로그가 캐나다 생활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시작해 본다..
갑자기 회사에 휴직 신청을 하고 쉬게 되었다..
어디를 갈 것인가... 보통 영어권 해외 유학은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로 진행이 된다.. 각 나라별로 장단점이 있는 듯하다. 일단 미국은 비자 신청과 승인이 좀 까다롭다.. 영국은 물가가 아주 상당히 높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아무래도 본토 발음이 아니니 약간 걱정되기도 하다.. 그렇게 결정하게 된 곳이 캐나다..
영어를 사용하는 원어민의 비율 (출처: 위키피디어)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는 모두 가 본 나라인데 캐나다만 못 가봤기에 그래도 못 가본 나라를 가보는게 좋을 듯 했다. 또한 캐나다를 간다면 우리 가족이 하고 싶었던 아메리카 대륙 여행도 한결 쉬을 것 같았다.
처음에는 캐나다에 어학연수 정도만 하려고 했다. 이미 대학원에서 석사학위까지 받았는데 뭘 더 공부할 필요가 있을까 했다. 그런데 캐나다로 이주 결정을 한 뒤에 이것저것 알아보니 각 지역마다 장단점이 확연히 달랐다.
밴쿠버 (브리티쉬 콜롬비아)
이 지역은 다들 들었다시피 기후가 정말 좋은 곳이다. 한국보다 위도가 높지만 따뜻한 서안해안성 기후이기에 겨울에도 그렇게 춥지 않고 여름에도 우리나라처럼 무더운 날씨가 아니다.. 그렇게 많은 동양인, 특히 중국인들이 이곳에 자리 잡고 있다. 덕분에 부동산 가격은 그 어느곳보다 비싸고 학교에도 현지인들보다 이민을 온 사람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인지 자녀 학비 지원에 대해 좀 까다롭다. 부모 중 한명이 취업이나 학교진학을 가면 자녀 학비 지원이 가능하지만 중간에 돌아가면 칼 같이 지원받은 금액을 토해 내야 한다.
몬트리올 (퀘백)
퀘백과 몬트리올은 프랑스권이다. 그렇다보니 아무래도 이쪽으로 이주는 많지 않다.. 그래서 이곳은 부모가 어학 연수로 학교를 다녀도 자녀 무료 교육지원이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프랑스어가 제1언어인 곳이기에 아무래도 걱정이 될 수 밖에 없다. 학교에서도 프랑스와 영어를 함께 쓴다는데 어떨지..
토론토 (온타리오)
토론토는 캐나다의 수도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서울처럼 번화한 곳이다. 높은 빌딩도 많고 사람들도 많이 사는 곳이다. 캐나다에서 가장 좋은 토론토 대학이 있기에 교육 열기도 매우 높고 학교 수업도 상당히 빡센 편이다. 여기는 얼마전까지는 부모가 학교에 입학하면 자녀는 무료로 학교를 다닐 수 있었는데 몇 해 전에 이 혜택이 없어졌다고 한다.
나이아가라지역 (온타리오)
토론토 지역이 자녀 무료 교육 혜택이 없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많이 몰리는 곳이 나이아가라나 런던 같은 토론토 인근 지역인 듯하다. 이곳은 부모가 어학연수가 아닌 정식 학교 입학을 한다면 자녀의 경우 무료로 교육혜택을 받을 수 있다.
어학연수만 받으려 했던 계획이 어그러진 또다른 이유는 와이프의 휴직을 위해서인데 학교 교사인 와이프의 경우, 남편의 어학연수로는 동반 휴직이 안되고 정식으로 학교에 입학을 해야만 동반 휴직이 가능하다고 한다. 뭐 이런저런 이유로 어학연수만 받으면서 편하게 있다가 가려던 계획은 포기하고 정식 학교를 알아보게 되었다. 그렇게 이런저런 학교를 알아보다가 나이아가라 칼리지에서 조경학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렸을 때 정원이나 건축에 관심이 많았던 나... 그 바램을 회사생활을 20년하고나서 다시 하게 될 줄이야...
만약 밴쿠버쪽의 물가가 그렇게 크지 않았다면 밴쿠버 부근으로 갔겠지만 밴쿠버로 간다면 정원이 딸린 집에 머물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큰 마음 먹고 가는 외국 생활인데 기후가 조금 덜 좋더라도 한국과는 확실히 거주 환경이 다른 곳, 정원과 나무가 있는 단독주택에서 살고 싶었다. 그런 환경을 가장 잘 충족시켜주는 곳이 바로 나이아가라 인근의 세인트캐서린스 St Catherines 인 듯하다.
세인트캐서린은 토론토보다 미국 버팔로가 훨씬 가깝다. 세인트 캐서린즈의 우리 동네 모습 (출처: 구글 스트리트 맵)
그렇게 캐나다에서 우리가 갈 곳, 학교를 정하고 난 뒤 잠깐 쉬면서 그동안 정리하지 못했던 사진들을 편집하고 간단히 블로그도 만들어보고, 원래 예정되었던 영국을 갔다온 뒤 한달 후에는 그렇게 가보고 싶었던 유럽 1달간 여행도 할 수 있었다..
여행을 하는 동안 캐나다 전문유학원인 우리 에듀케이션을 통해서 진행하였던 캐나다 비자 신청과 학교 어플라이도 잘 마무리 되었다.
여행을 그렇게 갔다오니 이제 캐나다로의 이주를 준비해야 되는 시간.. 아끼던 차 두대를 중고로 팔아버리고, 집에 있던 각종 책들과 전자기기들, 장비들을 중고로 하나씩 처분하였다. 집은 팔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매매가 되지는 않고 그냥 갖고 있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전세 계약으로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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