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키(Rocky) - Icefields Pkwy 3 : SkyWalk

아래쪽에서 바라보는 SkyWalk. 참고로 이 촬영지점은 일반인 접근이 불가능하다 (출처: Brewster Travel)

 

■ Columbia Icefield Skywalk

 

전체 투어 프로세스 중 SkyWalk (출처: Google Maps by Adil Khan)

 

빙하체험(Ice Explorer)을 마치면 다시 설상차를 타고 빙하 입구쪽 주차장으로 간다. 대기해 있던 일반 투어 버스로 갈아타는데, 처음 왔던 버스를 타는 게 아니라 그냥 오는데로 탄다. 어차피 모든 버스들이 Skywalk쪽으로 간다.

 

SkyWalk의 전체 구조 (출처: DeZeen)

 

SkyWalk 주차장에 내리면 협곡을 따라 조성된 길을 유리 전망대까지 가게 된다. 350m 정도의 이 길은 옆으로 떨어지지 않게 난간이 세워져 있고 중간중간 철제 구조물과 우드로 장식이 되어 있다. 

 

길게 뻗어있는 계곡 난간
이곳의 새를 활용한 조형물 (출처: Marc W)

 

Skywalk Icefield Skywalk는 Sunwapta River를 따라 만들어진 길다란 협곡 (Sunwapta Valley) 위에 만들어져 있다. 계곡 바닥에서 약 280m 정도 높이라고 한다.

 

아래 사진에서 가운데 계곡 끝에 있는 산 중 왼쪽 편 설산은 Athabasca Glacier가 있는 Mt Athabasca (해발 3,491m)이고 그 오른쪽 옆에 있는 봉우리는 이름이 40대 어른들에게 익숙한 안드로메다 산(Mt Andromeda, 해발 3,212m)이다. 

 

왼쪽 편에 살짝 보이는 전망대

 

▷ SkyWalk의 구조

보통 발코니처럼 한 쪽만 튀어나와 있는 구조물에 쓰이는 Cantilever 방식의 구조물로서, 도로쪽 아래로 강력한 지지축을 만들고 이를 축으로 절벽쪽으로 사다리꼴 형태의 600톤 철근 구조물을 만들고 거기에서 다시 바깥쪽으로 곡선으로 된 Glass Bridge를 만들었다. Corten Steel이라는 내후성 철근(Weathering Steel)을 사용했는데 따로 페인트칠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녹슨 모습이 예쁘고, 날씨 변화에도 강하다고 한다. 

 

바위를 많이 팠다 (출처: structurae.net)
거대한 Cantileve (출처: DYWIDAG system)

 

유리 다리 아래 별다른 지지 구조물이 없고 절벽에서 30m 정도 뻗어나와 있기에 좀 아찔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건축공학적으로 구조에 전혀 문제가 없다. 유리구조물은 270도 각도로 펼쳐져 있어 사람들이 없다면 뻥 뚤린 뷰를 즐길 수 있다.

 

SkyWalk의 Cantilever 구조 (출처: Geostrata)

 

2014년에 처음 오픈했는데, 그 전 공사 기간에 환경론자들의 반대도 꽤 있었다고 한다. 이 정도 구조물을 지을려면 상당히 많은 돌과 흙을 깍아내야 하니 어쩔 수 없었을 듯 하다. 

 

▷벽에 부착된 다양한 정보들

SkyWalk의 벽면을 보면 다양한 정보가 부착되어 있는데, 대부분의 안내 부착물들은 이곳의 건축 구조, 록키산맥의 지질학적 특징과 자연생태계 특징에 대해서 설명해 놓고 있다. 관심있다면 한 번 쯤 읽어보면 어떨까... (막상 앞에 가면 읽어볼 여유도 마음도 안 생긴다..)

 

소나무를 죽이는 딱정벌레
빙하와 눈이 녹은 물이 흘러가는 곳

 

참고로 아래처럼  크게 5개 카테고리로 설명되어 있다. 

  • Phytology (식물학: 록키산맥의 고산지역 꽃에 대한 설명)
  • Biology (생물학: 야생포유류, 새, 식물, 화석 등에 대한 설명)
  • Hydrology (수문학: 록키산맥의 빙하와 강에 대한 설명)
  • Technolgy (SkyWalk 건축기술에 대한 설명)
  • Geology (록키산맥의 지질 특징)

 

▷ 핸드폰 App을 통한 오디오가이드

만약 읽는 게 귀찮다면 핸드폰에 app을 깔고 오디오 설명을 듣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Columbia Icefield Skywalk에 도착하면서 App을 실행시키면 11개 위치에 따라 한글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모두 9개 언어로 제공된다고 한다. 맨 처음 앱이 도입되었을 때 영어, 불어, 중국어, 한국어, 일본어 이렇게 5개 언어가 지원되었다 하니 한국의 위상이 새삼 많이 올라선 것 같다. 이어폰은 알아서 준비해야 한다. (이걸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 유리 구조물 위에서

유리가 생각보다 굉장히 깨끗하다. 한국이나 중국에 이렇게 유리바닥 구조물에는 버선을 따로 신어야 하는데 여기는 그럴 필요가 없다. 이 유리는 두께가 4cm이고, 각 1cm의 구조층이 3겹으로, 그 사이 접합을 위한 ionoplast 필름층이 2겹, 그리고 마지막으로 교체가능한 필름으로 되어 있다. 아마 기스가 많이 나면 이 교체필름을 갈아 투명성을 유지하는 듯 하다. 

 

너무 안전하게 느껴져서 인지 생각만큼 아찔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아쉽게도 유리 아래로 보이는 Sunwapta Valley에는 그다지 특별히 멋있게 보이는 게 없다. (폭우가 내릴 때면 좀더 멋있으려나...)

 

유리 구조 전망대 바로 앞에 있는 산은 Mt K2, 그 뒤로 어마하게 큰 Mt Kitchener와 Snow Dome이 위치하는데 이 두 봉우리는 K2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는다. 

 

잘 보이지 않지만 아들이 팔을 들고 있다

 

사람들이 별로 없으면 좀더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을텐데 좀 아쉽다.. 만약에 다시 간다면 가장 이른 시간이나 가장 늦은 시간에 가는 게 좋을 듯 하다.

 

정해진 투어 버스가 없기 때문에 마음껏 시간을 즐기고 아무 버스나 타고 다시 돌아가면 된다. 

 


 

이곳은 93번 국도변에 있음에도 개인 자가용 차량으로는 진입이 불가능하다. 반드시 Columbia Icefield Discovery Center에서 표를 구하고 투어 버스를 통해서만 갈 수 있다. 5월부터 10월까지만 오픈하고 그 외의 계절에는 문을 닫는다. 하지만 날씨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

 

Ice Explorer를 하지 않고 SkyWalk만 따로 티켓을 끊을 수 있는데 $40이 넘는다. 너무 가성비가 좋지 않아 보이니 그냥 같이 포함된 티켓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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