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 작은 대영박물관 같은 Royal Ontario Museum
- 캐나다 여행
- 2019. 6. 27.
토론토에 갈 일이 있어 가족들을 다 데리고 가게 되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우리가족의 제1번 관광지는 박물관.
토론토를 가장 대표하는 박물관은 아마 Royal Ontario Museum일 것이다. 박물관 내부에 따로 주차장은 없어서 거리에 주차를 해야 한다. 이곳은 토론토의 중심지역이기 때문에 언제 주차단속이 올지 모르니 주차티켓은 미리미리 끊어놔야 한다.
↑ 박물관의 외형이 아주 현대식으로 지어져 있다.↑ 반대쪽을 보면 옛날 건물과 결합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 Royal Ontario Museum은 캐나다를 대표하는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원래는 1857년 자연사 박물관으로 시작했다가 1912년에 각 국가별 유물을 전시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그래서 이곳은 자연사박물관 + 유물전시관 + 캐나다원주민박물관이 섞여 있는 아주 독특한 종합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영국 런던의 National Museum이나 British Museum처럼 깊고 넓은 유물은 전시하는데는 한계가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이렇게 한 곳에 유물을 압축시켜 놓으니 짧은 시간에 둘러보기 편한 건 사실이다.
박물관의 외형이 상당히 특이한데 원래 박물관 건물에 현대식 스타일이 섞여 있는데 2007년 건축가 Daniel Libeskind에 의해 설계되었다. 지금도 계속 보수 공사 중이어서 나중에 어떤 모습으로 보여질지 기대된다.
↑ 박물관 1층의 브라키오사우르스 화석↑ 박물관 입구쪽 천장에 있는 비잔틴양식의 모양들
박물관의 영업시간은 역시 주말, 주중 모두 오후 5:30분까지다.. 대신 금요일에 한해서 8:30분까지 개장한다. 캐나다가 일반적으로 금요일이 다른 요일에 비해 짧게 영업하는 것에 비하면 좀 특이한 케이스인데, 영국이나 프랑스 등의 유럽 박물관들이 대부분 금요일 야간 개장을 하기 때문에 캐나다도 이 정책을 반영하는 듯하다.
박물관의 구성은 지하1층 + 지상 4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주요 전시는 모두 1,2,3층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 지하는 안가봐서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 1층 Map. 동아시아와 캐나다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2층은 자연사박물관. 공룡과 캐나다 동식물이 전시되어 있다.↑ 3층은 그리스, 로마, 중동의 유물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다.
1층 우측 : 중국, 일본, 한국 등의 아시아 유물 전시관
↑ 중국은 역시 크기로 압도한다.
1층 우측편은 동아시아 유물을 전시해놨는데, 중국, 일본, 한국 순서대로 되어 있다.
이쪽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이렇게 3나라 유물만 딱 모아놓았다. 사실상 이 세 나라 사람들만 중국, 일본, 한국 유물을 구분할 수 있지 다른 나라 사람들이 보면 한중일의 유물을 과연 구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 불교문화는 어딜가나 참 친숙하다.↑ 중국의 무덤.. 엄청난 거물급 인물의 무덤일 듯..
일본 역시 중국처럼 큼직큼직한 유물을 전시하기 보다는 근대 유물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다.
괜히 중국과 견줄 오래된 고유물보다 차라리 이런 게 훨씬 잘 어필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 일본은 참 아기자기하게 전시해놨다. ↑ 우리에게 익숙한 화투가 보인다.
한국은 자기류가 많이 전시되어 있다. 청자, 백자 등의 유물이 제빛깔을 잘 내며 자리잡고 있었다.
1층 좌측 : 캐나다 First People(원주민) 생활상과 캐나다의 유럽 정착민들의 생활 역사
개인적으로 온타리오박물관에서 가장 큰 기대를 한 부분이 First Nation People의 생활상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적게 전시되어 있었다. 전시 물품이 없는 건지 아니면 일부러 축소해서 전시한 건지.. 어쩌면 이 부분이 가장 캐나다다운 역사일텐데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
↑ First Nation People의 대표적인 토템신앙 상징물↑ First People의 전통의식에 쓰이는 도구들~
그런데 아쉬운 건 여기는 관람하는 사람들도 별로 적다는 것. 대부분 사람들은 이집트, 그리스 유물에 관심 있지 캐나다 원주민 역사에 대해서는 그다지 큰 흥미가 없다라는 것이다.
↑ 전시되어 있는게 많지 않다..↑ 엄청나게 큰 카누가 있다. 이런 것 참 좋다..
2층 : 자연사박물관
2층 자연사박물관은 광활한 캐나다 땅에 서식하는 다양한 동물들의 박제모습을 볼 수 있다. 여러 동물들을 볼 수 있기에 아이들이 정말 많은 곳이다.
↑ 백곰과 물개.. 아마도 물개가 곧 죽을 찰라..↑ 자이어튼 크랩.. 아.. 동해가서 대게 먹고 싶다.
사실 우리가족은 자연사박물관은 많이 다녀봐서인지 별로 관심이 없다. 공룡뼈를 봐도 그냥 대충 흘리고 만다.
사진이라도 좀 찍으면 좋으련만...
어쩌면 이곳의 자연사박물관이 다른 곳보다 크게 다른 점이 없어서일지도..
↑ 거대한 나무 나이테↑ 공룡은 나중에 Alberta 가서 다시 봐야겠다.
3층 : 이집트, 그리스, 중동, 아프리카, 유럽 등의 유물 전시관
왕립온타리오박물관은 생각보다 이집트, 그리스, 중동 등의 유물 전시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었는데, 약간 특이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영국이나 프랑스, 독일 등은 식민지, 전쟁을 통해 워낙 많은 유물을 가져갔기 때문에 전시해 놓았다치러라도 캐나다는 그것과도 상관없을텐데 왜 이렇게 많은 비중을 뒀는지 모르겠다.
↑ 로마시대의 두상들↑ 중동의 아시리아 제국 유물
런던의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을 아주 작게 만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다. 처음 이 유물을 본 사람들에게는 매우 신비롭게 다가올 것이고, 이미 유럽의 주요 박물관에서 이 유물들은 본 사람들에게는 약간 실망이 될지도 모르겠다.
특히 중동의 바빌론, 아시리아쪽 유물은 좀 조악하게 만들어놔서 좀 민망하게 보이기도 하다.
↑ 이집트 유물도 있다↑ 미라도 있다..
캐나다가 워낙 다민족 이민자들로 구성된 나라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박물관을 만들었나 싶기도 하다.
어쨌든 종합박물관으로 아주 여러가지를 골고루 섞어 놓은 박물관이여서 아이들에게는 매우 유익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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