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섬 Thousand Islands - 1000개 이상의 섬들이 모여있는 곳

천섬.. Thousand Islands은 캐나다의 대표적인 휴양지라고 할 수 있다. 세인트로렌스강이 온타리오 호수와 만나는 곳에는 이렇게 많은 섬들이 자리잡고 있다. 정확하게 1,864의 섬이 있다. 어떤 섬은 캐나다에... 어떤 섬은 미국 땅에 있다. 


천섬 타워

일단 이곳의 전체를 한번 조망해보고 싶어서 천섬의 전망탑이라는 Thousand Islands Tower에 가봤다. 이 타워는 천섬에서도 가장 큰 섬인 Hill Island에 세워져 있다. 


미국 국경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미국으로 넘어가는 차들이 많다. 그러기에 육지에서 이곳 섬까지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아쉽게도 이 다리를 통과하려면 통행료 $4를 내야만 한다. 


우리는 차로 휙 지나갔지만 옆으로 보이는 섬들의 풍경이 매우 멋지다. 그래서 따로 걸어서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들도 보인다. 

↑구글지도에서 천섬↑천섬 브릿지에서 보이는 모습(출처:Justin Zhang_


Thousand Islands Tower는 아주 높은 Tower는 아니다. 그렇다고 아주 예쁘지도 않다. 그냥 좀 특이한 전망대라는 게 더 맞을 듯하다. 그래서인지 찾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 

↑Thousand Islands Tower의 모습↑Tower에서 바라보는 Bridge모습


Tower의 입장료는 4인가족 $48 정도.. 저렴하지는 않다. 입장료를 내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본다. 입구에 가이드분께서 인사와 함께 간단한 설명을 해준다. 그리고 계단을 통해 좀더 위쪽으로 걸어갈 수도 있다. 

↑Tower내 모습↑엘리베이터 나와 계단 위로 올라가면 탁트인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냥 한번 쭉 돌아보면 끝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시간을 많이 쓸 일은 없다. 그렇게 한번 쭉 본 뒤에 다시 내려간다. 천섬타워의 아래쪽에는 작은 놀이터가 있어 아이들이 잠시 즐기기에 좋다. 

↑Tower 앞 놀이터↑코키리 모양의 정글짐


천섬 보트 투어

이제는 천섬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보트투어를 하러 가본다. 


우리가 간 곳은 Ivy Lea 지역에 있는 Gananoque Boat Tour.. 시간대에 따라 몇가지 투어프로그램이 있는데, 우리는 Landmarks of 1000 Islands 라는 Tour를 이용했다. 우리 가족의 요금은 세금을 포함하니 약 $107..

↑단체 중국손님들이 정말 많이 탄다..↑보트투어의 명당 자리..


1시간 정도의 천섬 지역을 운행하며, 오디오가이드를 이용할 수 있다. 분명히 한글도 가능하게 되어 있는데, 이상하게 한글 설정을 하니 잡음만 나오고 있었다... 좀 아쉽지만 그냥 영어로 들어본다. 


큰 섬도 있지만 천섬 지역의 대부분의 섬들은 집한채 정도 지을 수 있는 작은 섬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정말 빈 정원없이 딱 집한채 지어진 섬도 있다. 

↑이렇게 작은 섬에 집 한채 딸랑.. 부럽다~↑좀 큰 섬에는 멋진 조각상들도 있다.


Thousand Islands Bridge 아래를 지나 한참을 가다보면 Zavikon Island라는 섬을 지나간다. 보통 관광가이드들이 이 섬의 좀 큰 쪽은 캐나다, 작은쪽은 미국 영토라고 하고, 이 다리가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국경 다리라고 설명하는데 이 설명은 잘못된 정보라고 한다. 이 섬 모두 캐나다 영토에 해당된다고 한다. 하지만 다리에 캐나다, 프랑스, 미국 국기가 걸려있어 충분히 헤깔릴 수 있게 되어 있다. 

↑Thousand Islands Bridge 밑을 지나간다.↑Zavikon Island.. 모두 캐나다 땅이다.


Zavikon Island를 지나면 천섬의 하일라이트라 할 수 있는 볼트성Boldt Castle로 간다. 투어프로그램 중에 이 섬에 내려 실제 걸어 둘러보는 상품도 있으니 시간과 돈이 있는 분들은 한번 가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Boldt Castle↑Boldt Castle


요금은 2배 정도.. 이곳은 미국 영토이기 때문에 여권과 비자가 있어야 한다. 정식 비자 아니지만 임시 스티커 같은 비자를 $5 정도 내면 준다.. 아마도 가장 쉽게 미국 비자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인 듯.. 

↑Boldt Castle.. 가까이에서 보니 내려가 보고 싶다.↑엄연히 미국땅이니만큼 여권이 필수다 (출처: Tripadvisor)


볼트성은 미국의 George Boldt가 아내를 위해 1900년에 짓기 시작한 성이다. 하지만 1904년 아내가 죽으면서 공사도 중단되었고 1977년에 다시 재건되었다고 한다. Boldt는 이곳 천섬에서 요트를 즐기고 지인들과 요리를 해먹었다는데 이 때 쓰였던 드레싱인 우리가 자주 듣는 싸우전드아일랜드 드레싱Thousand Island Dressing이다. 


나중에 다시 천섬에 온다면 좀 느긋에 이 성 안에도 가보리라...

↑유람선은 이 Boldt Castle을 한바퀴 돈 뒤 돌아간다↑부인을 위해 지은 성이어서 그런지 여성들이 좋아할 듯하다


천섬 캠핑

보트투어는 다시 출발했던 장소로 되돌아가고, 이제 우리는 천섬 캠핑을 하러 가본다. 

아마 단일 지역으로 이 부근이 캠핑장도 가장 많을 것이다. Canada National Park 웹사이트에 가면 이곳 캠핑 사이트를 예약할 수 있다. 우리 가족도 이곳에서 캠핑을 하기로 했다. 


이곳에서 캠핑을 주의할 것은 이곳 11곳의 캠핑장은 한 곳을 제외하고 섬 안에 있다는 것이다. 섬 안의 캠핑장을 예약하는 것은 쉽지만 캠핑장까지 들어갈 배편은 각자 알아서 구해서 가야한다. 언뜻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캐나다 도로에서 카누를 차 위에 실어 가거나 보트를 끌고가는 차를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아마 큰 부담이 없을 것이다. 

↑Otentik.. 귀엽게 생겼다↑나무, 천막과 투명필름으로 아주 튼튼하게 만들어져있다.


우리는 배가 따로 없고, 배를 빌려 섬 안으로 들어가는 것도 비싸 육지 쪽의 캠핑장을 구했다. Mallorytown Landing 캠핑장이다. 우리가 예약한 캠핑은 Otentik이라는 일종의 글램핑 같은 사이트다. 글램핑과 차이가 있다면 그냥 잘 수 있는 곳일 뿐이지 난방시설이나 조리시설도 없고, 매트리스는 있지만 이불이나 베개같은 것도 없다. 그냥 튼튼한 큰 텐트를 하나 쳐놓았다고 보면 된다. 

↑내부에는 5명이 잘 수 있는 침실과 테이블이 있다. ↑Otentik 쪽에 있는 아주 특별한 나무 화장실~


좀 불편할 수도 있지만 바로 앞으로 세인트로렌스강이 흘러가고 아침에는 해뜨는 모습까지 볼 수 있다. 장작을 사면 캠프파이어를 할 수 있고 BBQ 시설도 밖에 따로 있다. Otentik의 시설기준은 캠핑장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예약할 때 어떤 게 가능한지 꼭 확인해봐야 한다. New Brunswick의 Fundy캠핑장의 Otentik은 내부에 벽난로가 있어 난방이 가능했지만 캠프파이어는 불가능했다. 

↑Otentik 바로 앞 강... 위치는 100점짜리다.↑보트나 카누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플로팅보드~


난방시설이 없어 새벽에 조금은 추웠지만 그래도 상쾌하게 아침을 맞는다. 

우리가 머물던 장소보다 반대쪽 편의시설쪽은 놀이터와 훨씬 좋은 풍경을 가진 곳이 나온다. 

↑이런 휴식 시설도 참 좋다.↑이 빨간의자는 캐나다 공원의 상징인듯하다.


캐나다의 관광지에서 볼 수 있는 큰 특징들이 있는데 대부분 붉은 색 의자를 갖추고 있다. 여기도 역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에 의자를 설치해 두었다. 


세인트로렌스강이 이렇게 한 눈 가득히 들어오는 곳이 또 있을까 싶다.. 

↑한가로이 즐기기 좋은 곳.↑세인트로렌스강의 푸른물결을 바라보며..


2019년을 기념할 수 있게 이렇게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으니 참 좋다. 잘 조성된 잔디밭을 우리 가족만 즐기고 있다는 것도 큰 복인 듯하다. 


천섬.. 다시 한번 제대로 즐기고 싶은 곳이다. 

↑2019년을 기념하며...↑물구나무서기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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