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a Scotia - Halifax의 볼거리 ① Art Gallery of Nova Scotia

Halifax는 아주 볼거리가 많은 도시 중에 하나다. Nova Scotia의 주 수도로서 역사적 가치도 풍부한 곳이기에 이곳에서 어디를 가장 먼저 갈까 고민했다. 


우리는 이 중에서 체력 좋을 때 가야만 하는 Art Gallery를 골랐다. 


우리가 갔던 날은 일요일인데 이곳의 거리 주차는 일요일에 무료다.. 하지만 빈 주차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돌고돌아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 걸아갔다. 

↑ 거대한 포크의 창 부분이다.


마침 이곳에서는 캐나다 현지 화가 중 유명한 에 대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Art Gallery는 두 개의 건물로 되어 있는데, 두 건물은 지하로 연결되어 있다. 일단 들어가서 가족 티켓을 끊고 들어갔다. 

↑ 이렇게 생긴 건물 두개가 마주보고 있다. ↑ 미술관의 입구..


먼저 보이는 전시가 바로 캐나다 화가 Maud Lewis의 전시.. 장애가 있었던 탓에 어릴 때부터 춥고 외로운 곳에서 그림 작업을 해 온 작가.. 그런데 그림은 정말 따뜻한 이미지들로 가득차 있다. 어쩌면 어린 아이같은 모습..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이 그림들로 대신해 온 듯했다. 

↑ Maud Lewis의 특별전.. ↑ 귀여운 고양이다.. 우리딸이 좋아했던 그림..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작품활동을 계속해 왔고, 그러면서 작품들이 사람들에게 소개되고 팔리면서 생활을 꾸려갔다고 한다. 

↑ 이곳의 일상을 담은 엽서같은 그림들이 많다.. ↑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람 중이었다.


전시장 안에는 작가가 살던 집을 그대로 통째로 떼내어 옮겨놓았는데, 한편으로는 어려웠던 모습과 한편으로는 그 속에서 낭만과 행복을 찾아 그림을 그렸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현재는 캐나다를 대표하는 작가가 되었다는데 박수를 보내고 싶다. 

↑ Maud Lewis의 집이자 작업공간↑ 집 내부와 외부 모든 물품이 그녀의 작품이다.


이 건물의 2층에는 해양 생활과 관련된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고, 또 그 옆으로는 자폐증 아이들의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들에게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굉장한 인내가 필요한 것이었을텐데 그림을 그린 작가와 또 그 옆에서 지도를 했을 보조자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이들의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일반 작가들과 달리 확실히 자폐아들은 세상을 다르게 보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 이 지역의 바다..↑ 자폐아의 그림..

이제 지하로 내려가 다른 건물동으로 넘어간다. 


다른 동에서 처음 우리 눈에 들어온 건 아주 거대한, 한 벽면을 가득 채운 그림이었다. 이 그림을 그린 작가들은 First Nations 조상을 둔 사람들이다. 그래서인지 캐나다 원주민인 First Nations과 캐나다로 이주해온 유럽인들과의 관계를 그림으로 표현한 것인데 양쪽 모두 시련의 시간을 가졌던 것으로 표현되어 있다. 

↑ 굉장히 강렬히 다가온 그림이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맨 위층으로 올라가 차례대로 내려오기로 했다. 


이쪽으로는 좀더 우리에게 익숙한 현대미술들이 전시되어 있다. 좀 유치한 그림도 있지만 그것도 현대미술의 한 매력인 듯하다. 

↑ 심플하지만 다양한 변화가 보이는 직조물↑ 요즘 다현이가 그리는 그림과 많이 닮았다


2층과 1층에는 좀더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들이 나타난다. 캐나다의 일상을 담은 그림들.. 그리고 미술관 입구에서 봤던 포크 모양의 축소 버전까지..

↑ 메이플시럽 만드는 장면↑ 작은 포크~


이 미술관에서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대가의 작품이 있었는데 바로 Salvador Dali 였다. 다다이즘이라는 아주 희한한 포스트현대미술의 영역을 개척한 화가.. 


그런데 여기 전시된 작품은 1975년에 그린 작품들로 그의 말년 작품 특성을 잘 보여준다. 다다이즘과 같은 기억의 망각, 존재의 왜곡 같은 특징이 아니라 이제 신에게 귀의하고 싶어하는 모습이 느껴진다. 

↑ 살바로드 달리의 말년 작품↑ 달리의 작품이라고 믿기 어려운 작품들이다...


작품설명을 보면 르네상스 미술의 영향을 받았고, 카톨릭 교회에 대한 그의 헌신을 드러낸 작품이라고 한다. 젊었을 때는 혁신과 역동적인 변화가 특징이었지만 만년에는 좀더 안정적인 것을 추구했던 것 같다. 

(참고로 우리 주변에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Dali의 작품이 있는데 바로 춥파춥스 로고다.. 달리가 65세 때 작업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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