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Brunswick - Fundy National Park ① Shiphaven과 MacLaren Pond

이제 Nova Scotia를 떠나 New Brunswick으로 다시 왔다. New Brunswick은 생각보다 관광지가 많지 않은 주 같다. 물론 좀더 자세히 찾아보면 많겠지만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만한 임팩트있는게 많지는 않은 듯하다. 

↑ 뉴브런스윅.. 아래쪽이 Bay of Fundy (출처:Wikitravel)↑ 캐나다 국립공원의 이미지.. 가운데 동물은 비버다.

일단 그 중에서 그래도 좀 유명한 곳이 바로 Fundy National Park다. 우리는 이곳에서 다시 캠핑을 하기로 했는데, Fundy의 Headquarters라는 캠핑장이다. 그리고 텐트가 아니라 Otentik에서 머물기로 했다. 


여기 Otentik의 장점은 내부에 난방시설이 있다는 것이다. 가스 벽난로가 설치되어 있어 추우면 켜고 잘 수 있다. 우리가 갔을 때 이게 여름이라 작동이 안될 거라고 했는데 별 문제없이 작동이 잘 되었다. 여름이 끝나가는 시기에 날씨가 밤에는 추워서 작동이 되게 한 건지는 잘모르겠다. 

↑ Fundy 국립공원의 Headquaters 캠핑장입구(출처:구글맵)↑ 우리의 숙소인 Otentik.. 딱 보이는게 전부다..


이 캠핑장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각자의 캠핑사이트에서 캠프파이어를 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 캠프파이어를 하려면 지정된 장소까지 가야만 할 수 있다. 그것도 모르고 처음에 장작을 샀다가 결국 반품시켜야만 했다. 


Otentik의 내부에 태양전지에 의한 LED등이 설치되어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불이 켜지지는 않았다. 누군가 전기를 다 써버린건지 태양전지판이 고장이 난 건지.. 우리에게 따로 캠핑용 LED등이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는 않았다. 

↑ Otentik의 내부모습((출처: globeguide.ca)↑ 가스벽난로가 설치되어 있어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다


Otentik은 내부에 아무 편의시설도 없기 때문에 침구류나 세면도구, 조리도구 등은 반드시 개인별로 준비해 가야만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글램핑을 생각하면 안된다. 


Fundy 역시 트레일코스가 아주 잘 발달되어 있는 공원인데, 우리는 아이가 있는 가족에게 가장 좋다라는 EASY코스 4곳을 가보기로 했다. 

↑ 트레일 코스 정보(출처: Fundy국립공원)


↑ 이곳 안내맵에서 붉은색표시가 우리가 간 트레일코스..



■ Shiphaven Trail

일단 Shiphaven이라는 곳으로 갔는데, 이곳은 중급의 Point Wolfe Beach와 거의 트레일코스를 공유하고 있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이 있다면 지붕이 덮여있는 Covered Bridge가 있다는 것. 


우리의 캠핑장에서 이곳까지는 그리 멀지 않다. 한 10~15분 정도 걸렸나.. 한참을 가다보니 Covered Bridge가 보이는 휴식공간이 나타난다. Covered Bridge의 지붕 부분을 장식으로 만들어놨고 이 지역에 대한 설명이 간단히 쓰여 있다. 

↑ 단촐하지만 멋진 공간이다.


왜 다리에 지붕을 만들어넣었을까를 찾아봤는데, 날씨가 안 좋은 곳에서 다리를 오래 지속하기 위해서 만든다고 한다. 이 지역의 다리들은 대부분 나무로 만들어져 있는데, 눈, 비, 바람 등으로 나무가 쉽게 훼손되고 썩기 때문에 이렇게 지붕을 만들어 막았다. 보통 지붕이 없는 다리의 수명은 약 20년인데, 지붕을 만들면 평균 100년 정도 지속된다고 한다. 


Shiphaven의 Covered Bridge의 또다른 장점이 있다면 바로 빨강색으로 되어 있다는 것. 보통 이 다리들은 색을 칠하지 않거나 그냥 칙칙한 색으로 되어 있는게 많은데 아주 인상깊게 빨강색으로 되어 있다. 

↑ Red Chair는 우리에게 너무 흔한 의자가 되었다.↑ 붉은색이 아주 돋보인다.


이 다리는 차가 딱 한대 들어갈 수 있는 넓이다. 또한 커브길로 되어 있기 때문에 트레일러를 달고 있는 차들은 진입이 어렵다. 


다리를 지나면 주차공간이 나와 거기에 주차를 하고 다리 주변을 보면 된다. 

↑ 주차를 하고 다시 다리를 건너와야 볼 수 있는 곳


Point Wolfe 지역은 원래 목재 산업이 발달되어 있던 곳이다. 벌목한 목재를 강을 통해 옮기고 이를 배로 옮기게 되는데 이곳이 그 중심지였다. 예전에는 목재 산업의 중심지였으나 이제는 자연생태계의 중심지로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 


'Wolfe'라는 이름은 James Wolfe 장군의 이름을 딴 것인데 캐나다 전역에서 이 이름을 볼 수 있다. 캐나다 정착 초기에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이겨 캐나다를 영국의 식민지가 되도록 한 일등 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 Point Wolfe 강의 전망대↑ 간단한 설명을 보고 간다..


예전에는 이곳 Point Wolfe 강이 목재로 가득차 있었을 것이다. 지금도 아래처럼 그 흔적만 찾아볼 수 있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이어서 그런지 물 색깔도 정말 예쁘다. 


이곳에서 옆으로 다시 숲길이 이어지는데 어떤 길인지는 모르겠다. 어떤 가족이 이 길로 가던데.. 우리는 아쉽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 눈으로 보이는 것만큼 사진으로 나오지는 않아 아쉽다↑ 목재 산업의 흔적..


대신 다리를 건너가 다시 사진을 좀더 찍었다. 


그 옆으로 보이는 바다도 아주 멋지게 보인다. 왜 이렇게 멋진 곳이 잘 알려져 있지 않는지.. 아니면 우리가 그렇게 무심하게 관심이 없었는지..

↑ 정말 멋진 곳이다.


사용하지 않는 다리가 아니라 지금도 도로를 잇는 다리이기에 차들이 쉴 새 없이 왔다갔다 한다. 

그래도 그러다가 차가 없는 타임을 골라 다리 안에서 사진을 찍어봤다. 


내부 모습도 아주 멋있다. 따로 인도는 없기 때문에 지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 

↑ 강 전망대에서 올려다본 모습↑ 다리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이제 구글맵에 나오는 Shiphaven 트레일코스의 입구로 가본다. 입구에서 조금더 가면 Shiphaven으로 갈 것인지, Wolfe Beach로 갈 것인지 갈림길이 나온다. 


일단 원래 목적지인 Shiphaven코스로 간다. 나무데크로 된 길이 나오고 아주 높다란 백송을 지나가게 된다. 이렇게 키가 큰 나무 아래에서는 파노라마샷을 아래에서 위로 찍으면 생각보다 그럴싸하게 나온다. 

↑ 험한 지형은 이렇게 나무데크로 되어 있다.↑ 파노라마샷으로 찍은 사진


이곳의 목재는 배를 만들기 위해 쓰여 전세계의 무역에 기여하게 되었다는 안내판.. 예전에는 이곳을 일부러 막아 목재를 보관하고 배를 정박하게 했나보다. 


지금은 아래와 같은 땅을 모두 제거하고 뻥 뚤려 있다. 

↑ 이곳의 목재는 세계로 뻗어나갔다.↑ 예전 이곳의 모습


이 코스로 한참을 가보니 우리가 조금전에 봤던 그 Covered Bridge가 나온다. 우리가 다리에서 봤던 가족을 중간에 여기에서 만나고서야 이 Shiphaven 트레일 코스는 코스 입구에서 이곳 Covered Bridge까지 가는 코스라는 걸 깨달았다. 


혹시 누군가 이곳에 온다면 이 다리에서 숲길을 따라가도 상관이 없다.. 

↑ 나무데크 길.. 참 편하고 좋다.↑ 창과 같은 옆으로 뻗은 나무가지들..


돌아가는 길에 전망대에 조금 앉아 쉬었다가 간다. 이 앞 바다가 예전에는 땅으로 가로막아 놨던 곳이다. 

↑ 트레일 코스의 전망대↑ 저 멀리 바다 수평선이 보인다.


■ MacLaren Pond

이 트레일코스는 캠핑장 바로 옆에 붙어 있는 트레일코스다. 연못에 반사되어 비치는 모습이 보기 좋은 곳인데, 이 주변이 모두 골프장이라 멋지게 펼쳐진 잔디밭을 볼 수 있다. 

↑ 이 연못은 거울 호수를 연상케한다.


잔디밭 한가운데 있는 소나무들.. 그리고 한가로이 쉬고 있는 오리들.. 

↑ 이 소나무들이 없다면 얼마나 허전했을까..↑ 오리들도.. 이곳의 주인 같다.


넓은 공간에서 뛰어놀기 정말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 도로 건너편으로 Fundy Bay가 보이는 잔디밭이 또 따로 있는데 바닷가에 생각보다 모기가 많아 오래 있지는 못하고 사진만 찍고 돌아왔다. 

↑ 홍보자료에도 이곳 이미지가 보인다.(출처: thervatlas.com)





shiphaven 트레일코스와 Covered 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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