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지리: ③ 지역별 기후 특징 (Ecozone과 Plant Hardiness Zone)

Ecozone

캐나다는 땅덩어리가 넓은 만큼 지역별 기후도 다양한 편이다. 이러한 기후를 지역별로 잘 구분해 놓은 것이 바로 Ecozone이다. 

↑캐나다의 주요 Ecozone (출처: https://www.statcan.gc.ca/eng/subjects/standard/environment/elc/2017-map)


위 이미지를 보면 01-03까지는 북극권에 해당되는 기후다. 거의 나무들이 자라지 않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생태학적 이름으로 툰드라(Tundra)에 해당되는 곳으로 여름 최고기온이 영상10도 밖에 되지 않는 한대기후라고 할 수 있다. 거의 Nunavut Territory에 해당되는 지역으로 우리에게는 에스키모로 익숙한 이누이트 민족의 생활권이고 식물들이 거의 자라지 못하는 환경이기 때문에 수렵을 통해서 생활을 해 나간다. 

↑빙하를 건너가는 북극곰 (출처: cruisetradenews.com)↑북극권 Inuit족의 개썰매 (출처: CBC, Niore Iqalukjuak)


04, 11번 지역은 Taiga(타이가)에 해당한다. 타이가 지역은 툰드라와 달리 침엽수 나무들이 자라는 냉대 기후에 속한다. 겨울이 길고 춥지만 여름에는 비교적 온화한 날씨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타이가 지역에서는 침엽수 숲을 볼 수 있다. 04 지역은 위도가 높지만 그래도 Taiga 지역에 속해 북극권 툰트라지역보다 날씨가 좋다. 그래서 캐나다에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가장 최적의 장소로 이곳을 꼽는다. 오로로 관광으로 유명한 Yellowknife도 이 기후존에 있다. 

↑타이가 평원의 모습 (출처:emaze.com/@AORFZTZZ)↑Yellowknife의 오로라 (출처:auroravillage.com)


05, 06 지역은 캐나다에서 Shield라고 부르는 대표적인 산림지역이다. 한국어로는 순상지라고도 부르는데, 캐나다 로렌시아 고원 (Laurentian plateau)로서 북미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지질 구성을 가진 곳이다. 05번은 상대적으로 북쪽에 있는 Taiga Shield로서 침엽수 중심으로 된 숲이며, 06번은 토론토에 인접한 Boreal Shield로서 침엽수와 활엽수가 섞여 있는 숲이다. 

↑퀘벡 북쪽의 타이가 (출처: Wikipedia)↑알곤퀸공원(출처: http://theborealshield.weebly.com/)


두 곳 모두 온타리오와 퀘벡 주에 걸쳐 아주 방대한 삼림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온타리오와 퀘벡의 국립공원 또는 주립공원들이 대부분 이 곳에 분포되어 있고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알곤킨(Algonquin), 무스코카(Muskoka)은 06번에 속해 있다. 

↑알곤퀸 공원의 단풍 (출처: 알곤퀸파크)


09-10번 지역은 Prairie라는 평원 지역이다. 나무보다는 풀들이 주로 자라는 Grassland에 속하는 곳이다. 캐나다에서는 Praire라고 하면 이렇게 로키산맥 동쪽에서 Winnipeg 호수 서쪽까지를 말한다. Province로 따지면 Alberta, Saskatchewan, Manitoba 3주를 말한다. 위도로 따지면 나이아가라쪽과 비교해 아주 큰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여름철 최고 온도는 25~30도, 겨울철 최저온도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상대적으로 더 추운 곳이다.

↑버팔로 무리들 (출처: AFP Photo/Karen Bleir)↑Prairie 지역의 대농장 (출처: livekindly.co)


12, 14번 지역은 Cordillera (산림이라는 뜻이다) 지역으로서 로키산맥을 끼고 있는 지역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산지 기후를 갖고 있다. 알프스와 유사한 풍광을 지니고 있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기도 하고 스키장도 잘 발달되어 있다. 

↑Jasper National Park (출처: Canadian Press/Hugh Lecky)↑로키산맥의 장엄한 광경을 볼 수 있는 Banff National Park (출처: Wikipedia)


13번 지역은 태평양을 인접한 해안기후 지역으로 캐나다에서 가장 좋은 따뜻한 기후조건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07번의 대서양 해안기후 지역도 위도가 높지만 대양을 끼고 있어 덜 추운 편이지만 서쪽의 BC주 해안쪽은 정말 온화한 기후를 갖고 있다. 겨울에도 아주 춥지 않아서인지 중국사람들이 캐나다로 이주해 올때 가장 선호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밴쿠버섬의 흰색 블랙베어(출처: NaturesMomentsuk)↑밴쿠버섬의 숲 (출처: intrepidtravel.com)


Plant Hardiness Zone

↑캐나다의 식물 재배 상한선 기준표 (출처: https://www.veseys.com/ca/canada-hardiness-zones-frost-dates)


이 지도는 캐나다의 식물이 자랄 수 있는 Cold Hardiness Zone을 표시하고 있다. 붉은색으로 갈수록 따뜻한 곳에서 자라는 식물에 적합하고, 보라색으로 갈수록 찬 곳에 자라는 식물에 적합하다. 


캐나다에서 Tree, Shrub, Perennial 등을 살 때보면 항상 이 Zone 영역표시가 되어 있어 본인 살고 있는 곳의 Zone을 확인하고 거기에 맞는 식물을 구매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겨울에 추워 얼어죽거나 여름에 더워 죽기 쉬울 수 있다. 


0부터 9번까지 표시가 되어 있고, 9번으로 갈수록 더워지고 a보다는 b가 더 덥다. 캐나다에서는 서쪽의 해안가인 밴쿠버섬쪽이 가장 숫자가 높은 9a를 보이는데, 이곳의 식물들은 Temperate rainforest 라는 아열대에 가까운 숲을 띄고 있다. 동쪽 편으로는 5대호와 가까이 있는 곳이 호수의 영향으로 기후 조건이 좋은 편이다. 미국의 디트로이트와 바로 접하고 있는 Windsor시가 가장 더운 7a를 나타내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나이아가라지역은 6a또는 6b 정도로 Windsor보다는 낮지만 캐나다 동부지역에서 가장 따뜻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나이아가라지역은 와인 농사도 잘 되고, 화훼산업이 잘 발달된 편이다. St.Catharines 시는 Garden City라는 별칭을 갖고 있기도 하다. 

↑나이아가라지역에서 흔한 가로수인 Honey Locust. 이 나무는 Zone 5까지만 잘 자란다.↑캐나다의 봄을 대표하는 나무인 Red Bud 역시 Zone 6 정도까지만 잘 자란다.


위 이미지에서 오른쪽 작은 그림에 표시된 것은 캐나다 정부에서 평가한 Hardiness Zone이 아니라 미국 USDA(농림부)에서 지정한 Zone 구분이다. 거의 비슷한데 좀더 디테일에서 차이가 나기도 하고 캐나다가 좀더 자기 땅이니 좀더 최신의 정보를 바탕으로 업데이트해 놓았다고 할 수 있다. 숫자표시는 거의 동일한데 색 표시가 다르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미국에서 정한 Hardiness 기준 (출처:https://www.almanac.com/content/plant-hardiness-z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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