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지리: ⑥ Daylight Saving 제도와 Time Zone 구분

캐나다는 땅이 넓은 만큼 Time Zone 또한 단일 대역이 있지 않다. 하지만 이게 또 그렇게 단순하지도 않다. 일단 Time Zone 전에 Daylight Saving time부터 챙겨봐야 한다. 

캐나다의 Daylight Saving Time은 생각보다 매우 이른 시기에 시작된다. (출처: https://pxhere.com/en/photo/959544)

Daylight Saving Time

우리나라로 따지면 Summer Time제.. 캐나다에서 Summer Time이라는 말을 쓰면 엥.. What? 이라고 한다. Daylight Saving Time제가 3월이라는 매우 이른 봄에 시작되니 Summer Time이 낯설기도 할 것이다. (참고로 Summer Time제는 영국과 EU에서 쓰이는 말이다.)

시간변경 방법 (출처: timetemperature.com)

Daylight Saving Time 제도는 1895년에 처음 도입된 제도이며, 우리나라도 한 때 이 제도를 사용하였지만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지금은 미국, 캐나다, EU, 호주, 뉴질랜드, 칠레 등이 이 제도를 사용하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의 경우, 3월 둘째주 일요일 새벽 2시부터 시작되며 11월 첫주 일요일 새벽 2시에 끝난다. (유럽은 이와 달리 3월 마지막 일요일 새벽 1시에 시작해서 10월 마지막주 일요일 새벽1시에 끝난다.) 약간 황당한 것은 3월 둘째 주면 여전히 겨울인데 벌써부터 이렇게 Daylight Saving Time을 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다. 

어쨌든 캐나다의 Daylight Saving Time은 이 땅에 낯선 이들에게 더욱 낯설게 다가온다. 그런데 이 Daylight Saving Time제도가 모든 주에 걸쳐서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기에 더욱 낯설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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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Zone

세계 표준시 구분 (출처: Wikipedia)

캐나다는 모두 6개의 Time Zone을 가지고 있다. 

- Pacific Standard Time (PST) : UTC - 8hour

- Mountain Standard Time (MST) : UTC - 7hour

- Central Standard Time (CST) : UTC - 6hour

- Eastern Standard Time (EST) : UTC - 5hour

- Atlantic Standard Time (AST) : UTC - 4hour

- Newfoundland Standard Time (NST) : UTC - 3:30

(Daylight Saving이 적용되면 Standard 대신에 Daylight 를 넣어서 PST -> PDT 가 된다)

대부분 주 경계선을 기준으로 Time Zone이 나눠져 있으며 1시간의 간격을 두고 있다. 하지만 Newfoundland의 경우, 캐나다의 Time Zone이 만들어질 시기에 독립된 Dominion으로 남아있었고, 이곳은 Time Zone의 기준이 되는 영국의 그리니치와 정확하게 3시간 반의 시차 위치에 있기에 이 시차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런던의 그리니치 천문대, 세계표준시의 기준이 되는 곳이다 (출처: visitgreenwich.org.uk)

주별로 다른 Time Zone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캐나다 동쪽이나 서쪽으로 가는 여행을 할 때에는 이 Time Zone을 고려해 가면서 이동을 해야한다. 예를 들어 Airbnb같은 숙소에 7시에 예약을 해놨는데 이 시차를 고려하지 않고 가면 제 때 도착했다 생각했더라도 실제로는 늦었을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인 Time ZoneDaylight Saving 적용 후 Time Zone

이런 표준시는 Daylight Saving Time이 실시되면서 다시 조금씩 차이를 두게 된다. 일부 지역 Daylight Saving Time를 따르지 않고 그대로 두기 때문에 Time Zone이 달라지게 된다. BC주의 일부, Saskatchewan주, Quebec의 일부 주들이 이렇게 Daylight Saving Time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Ontario주 역시 Pickle Lake, Atikokan, New Osnaburgh 지역의 경우, 일년 내내 동부 표준 시를 따르고 있다. 대채로 이들 지역들은 First Nation 거주지역으로 이들의 의견이 반영되어 있다. 

캐나다의 시간 관리.. 참 쉽지 않다 (출처: Yahoo News_Jane Barlow)

좀 깔끔하게 Time Zone이 구분되면 좋으련만 이래저래 참 복잡하다. 점점 더 많은 주에서 이 Daylight Saving Time을 따르지 않으려는 시도도 나오고 있다. 캐나다에서 이 제도가 어떻게 될지는 좀더 시간을 두고 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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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과 일몰

캐나다 전체에서 비교적 남쪽에 해당하는 토론토를 기준으로 할 때 낮이 가장 긴 하지 (6월 21일)의 일출은 5시 36분, 일몰은 9시 2분이다. 우리나라의 서울과 비교할 때 일출 시간은 거의 비슷한데, 일몰 시간은 1시간 가량 더 늦다. 

반대로 해가 가장 짧은 동지(12월 21일)는 오전 8시 정도에 해가 떠서 오후 4시 반 정도면 해가 진다. 

토론토의 하지, 동지 때 낮, 밤의 길이 (출처: https://www.timeanddate.com/sun/canada/toronto)

위도의 영향이 있어서 토론토는 5대호의 영향으로 캐나다에서 비교적 따뜻한 곳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겨울이 상당히 길다. 아래 평균 온도 표시를 보면 10월 중순부터 4월말까지 Cold로 표시된다. 겨울의 기준을 정확히 잡기는 어렵지만 Cold를 겨울이라고 볼 때 무려 5~6개월 정도가 겨울이다. 

겨울이 해도 짧고, 또 상당히 길게 지속되기 때문에 이 지역에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5월 중순 빅토리아 데이 때 봄맞이 축제를 매우 성대하게 하는 것도 이렇게 겨울이 길기 때문에 그런 우울감을 떨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참고로 아래 이미지는 캐나다에서 가장 북쪽이라고 할 수 있는 Yukon Territory의 Whitehorse의 일출과 일몰이다. 여름에는 밤의 시간이 0인 백야가 일어난다. 반면에 겨울에는 해가 오전 11시 넘어서 뜰 정도로 낮시간이 짧다. 캐나다에서 한번 쯤은 가보고 싶은 북쪽 지역인데, 과연 가게 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