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역사 : ① 원주민의 땅 (1만년전~)

캐나다... 세계에서 가장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해주는 나라가 아닐까 싶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나라에서 이곳으로 이주해 오고 있고, 캐나다 정부 조차 나라의 경제적 부흥을 위해 전문성을 가진 인력, 저렴한 노동력을 제공해줄 수 있는 인력들에 대해 적극 이주를 지원해주고 있고, 아시아나 중남미 아메리카,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 사람들이 미국보다 좀더 많은 다양성 존중의 국가인 캐나다로 오고 싶어 한다. 

↑ 정말 다양한 나라 사람들이 캐나다로 향한다..↑ 캐나다 영주권을 위해 매년 많은 사람들이 이민 온다


캐나다의 이런 다양성 존중의 문화는 원래 이 땅에 있었던 원주민들, 그리고 17세기부터 유럽에서 넘어온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인들에 의해 연방국가 만들어지고, 국가 경제를 위해 중국인들을 비롯해 인도인 이주해 오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유산일 것이다. 여전히 백인 중심의 국가이기는 하지만 다른 나라들에 비해 가장 이민자들을 존중해주는 것은 캐나다 자체가 이민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국가이기 때문이다. 

↑ 빙하기때는 이 곳이 육지로 연결되어 있었다. ↑ 현재는 베링해협이 대륙을 갈라놓고 있다


유럽의 이민자들이 오기전부터 이 땅에 자리잡고 있었던 사람들.. 흔히 원주민 Aboriginal people 이라고 부른다. 이들이 아메리카 땅에 오게 된 것은 여러 학설이 있지만 가장 근거가 확실한 것이 아시아로 부터 이주다. 아시아 대륙과 아메리카 대륙 사이 북쪽 끝에는 베링해협이 있고, 빙하기 시절에 해수면이 낮아지면서 이곳은 바다가 아닌 육지로 되어 있었고, 이 땅을 과학자들은 베링기아 Beringia(베링육교) 라고 부른다. 


이 베링기아를 통해서 몽고족 계통과 시베리아쪽의 유라시아 인들이 넘어와 피가 섞이면서 현재의 원주민이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태평양의 폴리네시안 (하와이쪽)들 역시 뛰어난 항해 기술로 이 땅으로 이주해와 원주민들의 뿌리 중 하나가 되었다는 학설도 있다. 어쨌든 원주민들의 유전자들을 살펴보면 동아시아, 유라시아, 폴리네시안들의 유전자가 남아 있다고 한다. 




세 부류의 원주민 Aboriginal People


캐나다 원주민들 얘기가 나올 때마다 많이 헤깔리는 것이 Aboriginal People (또는 Indigenous people)과 First Nations 이다. 우리에게 원주민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아메라카 인디언일 것이다. 인디언 Indian이라는 표현은 이제 거의 쓰이지 않고, 원주민들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캐나다에서는 First Nations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 Aboriginal People 상징 조각상, 이들의 삶이 잘 나타난다↑ Inuit 사람들의 길 안내 역할을 겸하던 예술품 Inukshuk


캐나다의 원주민 Aboriginal People은 크게 3부류로 나눠서 구분을 하는데, 인디언이라 지칭했던 First Nations, 그리고 우리에게는 에스키모인으로 더 잘 알려진 Inuit, 마지막으로 초기 정착시기에 이들과 유럽이주자들의 혼혈 후손들인 메이티 Metis (메티스라고 읽지 않고 프랑스어 어원이기에 메이티~ 라고 읽는다)


현재 캐나다 원주민들은 캐나다 전체 인구의 약 3% 정도를 차지 하고 있다. 숫자로 따지면 약 800,000명 정도. 이중에서 First Nations이 69%, Metis가 26%, 나머지 4% 정도가 Inuit이다. 

↑ First Nation과 유럽이민자들의 함께 사는 모습


초기 이들에 대한 유럽 이주민들의 탄압이 심했기 때문에 지금도 여전히 많은 이슈가 되고 있고, 총리를 비롯한 많은 정치가들도 이들을 존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 이슈의 중심에 있는 전 법무장관 조디 윌슨이 First Nations 출신이다. 


1) First Nations

1970년대 이후 캐나다에서는 인디언이라는 표현 대신 First Nations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17세기 유럽 이주민들이 처음 이 땅에 들어왔을 때 캐나다에는 약 60개의 부족들이 초기 부족 국가 형태를 이루고 있었다. 초기 부족 국가라고 하면 우리나라로 따지면 기원전 2000년 전인 고조선 이전 시대를 생각해야 하는데 그 때와 비슷했을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이들 부족 국가들은 명확하지는 않지만 자신들만의 고유한 영토를 구분하고, 언어도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다른 문화를 영위하고 있었다고 한다. 바닷가 쪽에 있던 First Nations은 주로 어업 중심으로, 따뜻한 남쪽 호수쪽 First Nations은 농업 중심으로, 그리고 중부쪽 First Nations은 버팔로 사냥 등을 통해 생활을 해 갔었다. 

↑ First Nations 분포, 이들은 부족국가 형식을 띄고 있는 엄연한 하나의 나라였다. 

2) Inuit

캐나다에서 가장 북쪽 땅에 살던 원주민들을 특별히 Inuit 이라고 부른다. 누나부트 Nunavut를 비롯해 Northwest Terriories, Quebec 북부, Labrador 등의 광활한 땅에서 생활을 해왔다. 우리가 부르는 에스키모는 '날고기를 먹는다' 라는 비하하는 의미를 갖고 있어 이누이트 Inuit (이들 말로 사람이라는 뜻)라는 명칭으로 부르고 있다. 

↑ 이누이트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 대부분 사람들이 살기에 혹독한 혹한지역이다..


캐나다에서는 이누이트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하는 반면에 알래스카에서는 여전히 에스키모가 더 많이 통용되고 있고, 더 이상 에스키모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크게 상관하지 않아 이제는 거의 고유명사화 된 듯하다. 


북극 인근에 사는 사람들을 에스키모라 부르고 이누이트는 그 중 한 일부이기 때문에 이누이트에게는 이누이트라 불러야지 에스키모라 부르면 실례이기도 하다. 

↑ 이누이트 아이들.. Walnus의 어금니가 아주 인상적이다.↑ 이글루를 만들고 있는 Inuit

 

3) Metis

초기 유럽 정착민들은 First Nations 사람들과 매우 우호적인 관계였다. 서로 많은 도움을 주고받았고, 자연스럽게 결혼을 해서 후손을 남기게 되었는데, 이들이 메이티다. 초기 정착민들이 영국인들이 아니라 프랑스인들이었기 때문에 Metis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메티스라 부르지 않고 메이티라고 부른다. 


원주민에 속하기는 하지만 캐나다 연방 건국 수립 이후 First Nations은 원주민 지위를 인정받아 고유 자치 영역을 가질 수 있었던 반해 Metis는 원주민으로 인정받지 못해 캐나다 정부와 많은 투쟁의 역사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어쨌든 지금은 이들도 원주민으로서 자격을 받아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 이들이 치열한 투쟁 끝에 얻은 자치구가주로 알베르타 Alberta, 사스카취완 Saskathewan 쪽이기에 현재도 Metis들은 이쪽에 많이 살고 있다. 

↑ 아버지는 유럽인, 어머니는 원주민↑ Metis의 후손들은 지금도 그들만의 토착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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