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역사 : ⑧ 캐나다 연방국가의 탄생 (1867년~)

연방 국가를 위한 협의(Conference)

캐나다의 연방국가로서 필요성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었으나 실제로 연방국가로서의 통일은 많은 이권이 달려있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각 식민지들의 경우 자치권을 갖고 있고, 시민들의 선출에 의한 책임정부제를 채택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당끼리 대결도 만만치 않았다. 


또한 Province of Canada (Canada West, Canada East) 만 연방국가에 관심이 많았고 Atlantic Colonies의 4개 식민지들은 연방국가가 되던 말던 크게 상관하지 않았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연방국가가 된다면 결국 인구수에 따라 의원이 선출되고 의회가 꾸려질텐데 인구수의 경우 Canada West와 East는 각각 140만명, 110만명 정도인 반면, 4개 식민지들의 인구는 다 합쳐야 겨우 70만명 정도밖에 되지 않아 정책에서 소외될 것을 예상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오히려 Newfoundland를 제외하고 나머지 3개 식민지들은 자신들끼리 따로 연방을 꾸려 독립하는 것을 선호하였다. 


↑ Confederation이 누구한테 유리한지 보여주는 카툰↑ 1861년 각 식민지별 인구 차이 (출처: Emilia)


이들 3개 식민지들 대표자들은 실제로 Prince Edward Island의 샬럿타운 Charlottetown에서 미팅을 하기도 했다. 이 협의에는 Province of Canada 대표자들까지 참여하게 되었는데, 결국 Atlantic Colonies들만의 연방 독립은 없던 일이 되고 다시 캐나다 전체의 연방으로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이후 Quebec 협의에서 캐나다 연방국가에서 Atlantic Colonies 식민지들이 갖고 있는 빚을 탕감해주고, 좀더 원활한 소통을 위해 철길을 깔고, Ferry 운행을 확대하고 미국과의 무관세 무역 폐지로 수출이 어려워짐에 따라 연방 국가 내에서 각 식민지들의 물자를 더 이용해주는 등의 협의를 하게 되었고, Canada East는 다시 West와 분리해서 자치권을 주는 것으로 협의가 진행되었다. 


↑ Charlottetown에서 첫번째 연방수립 관련 회의가 이루어진다↑ 부녀자들은 비공식석상에서 연방수립의 공감대를 만든다

Dominion of Canada 이름의 연방국가 탄생

London에서의 협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1867년 7월 1일을 기준으로 Province of Canada (East & West), Nova Scotia, New Brunswick 4개의 식민지가 연방국가로 통일을 하게 된다. 또한 1871년에는 Atlantic Colonies의 Prince Edward Island가 연방에 가입하게 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때까지도 Newfoundland는 연방 가입을 거절하고 독립적인 영국의 식민지로 남게 된다. (Newfoundland는 1940년대에 들어가서야 연방으로 들어온다)


↑ 1867년 최초의 캐나다 연방의 영토 ↑ 캐나다에서 가장 중요한 국경일. Happy Canada Day!


Dominion of Canada라는 이름의 연방국가로서 새롭게 출발하면서 각 식민지들도 Province라는 이름을 달게 된다. 특히 Province of Canada는 다시 Ontario주와 Quebec주로 나누어지게 되었다. 의회제도는 각 인구별 대표성을 가지기 위해 하원을 구성하는데 지역별 인구를 고려해서 퀘벡은 만명당 1명, 온타리오는 1.5만명당 1명 선출되도록 상대성을 고려하도록 했고, 또한 인구와 상관없이 각 지역별 대표성을 가지는 상원을 별도로 두기로 해서 지역별 인구격차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했다. 


또한 연방정부는 캐나다 연방 차원의 경제이슈, 군사이슈 등을 담당하며, 각종 사회, 문화적 정책은 각 주별 주정부에서 담당하도록 구분되었다. 연방 정부의 총리는 영국계와 프랑스계의 공평성을 위해 번갈아가며 총리직을 맡게 되었다. 


↑ Fathers of Confederation. 캐나다 연방 수립에 기여한 인물들


초대 연방 국가의 총리는 Canada Confederation을 실질적으로 주도했던 Canada East의 지도자 존 맥도널드 John Macdonald가 맡게 되었고 그는 이후 캐나다 연방국가를 좀더 확대하는데 심혈을 기울인다. 아직은 미국과 비교해서 너무 작은 연방국가이기에 주변 지역의 영국식민지를 연방에 가입하도록 각종 정책을 수립하고, First Nation 보호구역을 수립하고, 캐나다 동서간 철도 건설도 진행한다. (철도 공사 부정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나지만 다음 선거때 다시 총리로 선출된다)


↑ 초대 캐나다연방 수상인 John MacDoland↑ 캐내다 10달러 지폐에 그의 초상이 들어가 있다.


Rupert's Land

1867년 3월 알래스카가 미국의 영토가 되면서 영국과 캐나다는 다급해졌다. 캐나다 영토의 약 1/3에 해당되는 Rupert's Land가 Hudson Bay Company에 의해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이 회사가 이 방대한 지역을 미국에 판다면 또다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었다. 


또한 캐나다 연방국가의 영토를 늘리기 위해 이 지역을 다시 회수하는 것은 필수항목이었다. 그리고 이 땅을 30만 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원래 공짜로 준 걸 다시 돌려받는 건데 싸다고 해야하나 비싸다고 해야하나...)에 영국정부에서 구입한 뒤에 다시 캐나다 연방정부에 넘겨주게 되었다. 


↑ 만약 Rupert's Land가 미국에 팔렸다면..↑ 캐나다 각 주의 영토에서 Rupert's Land가 차지하는 부분


Manitoba Province

Rupert's Land는 이제 캐나다 연방국가의 North-West Territories(준주)라는 타이틀을 갖게 되었는데, 한가지 문제가 생긴다. 준주로서 이제 캐나다 중앙정부의 관리를 받게 되었지만 이 지역에 있던 Aboriginal People과 협의는 거의 없었다. 


다행히 First Nations은 그 지위를 인정받아 보존지역을 할당받았지만 Metis는 그 어떤 혜택도 받지 못했다. 당연히 Metis는 단체 조직을 만들고 저항을 하기 시작했다. 특히 Metis는 이 지역에 임시 자치정부를 세우고 캐나다 연방정부와 대립을 하게 된다. 결국 캐나다 연방정부에서는 1870년 Metis의 권리를 존중해서 Manitoba Act를 지정하게 된다. 이로써, Red River 인근, 현재의 위니펙 Winnipeg 지역을 Manitoba Province로 이름붙여 캐나다의 5번째 Province가 되었다.  


↑ 1870년 Manitoba Act에 따라 Rupert's Land는 Territory로, Manitoba는 Province가 된다 (작은 네모가 Manitoba)↑ Manitoba의 Province를 이끌었던 Reil과 그의 Council. Metis로서 대정부 투쟁과 협상의 전략이 탁월했다.


Province와 Terriory의 차이

주와 준주의 가장 큰 차이는 자치권에 있다. Province는 시민들에 의해 선출되는 자치정부를 꾸릴 수 있는데 반해, Territory는 캐나다 중앙 정부에 의해 지방정부를 꾸리게 된다. 


British Columbia Province

British Columbia는 1850년대 후반 금 발견과 함께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들고, 그에 따라 식민지 자치 정부에는 막대한 빚을 지며 도로를 만들고 주택을 짓는 등의 인프라 투자를 하였다. 하지만 10년 정도 지나자 금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고 이 지역에 몰렸던 사람들은 다시 뿔뿔히 흩어져 다른 지역으로 떠나버렸다. 암울한 경제 상황으로 이 Colony는 계속 British Colony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미국에 붙을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캐나다 연방에 붙을 것인지 결정을 해야했다. 


미국에 붙을 이유도 충분히 많았다. 실제 이 지역에는 영국이나 캐나다 사람들보다 미국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더 많았고, 지리적으로 캐나다 연방 정부가 있는 곳까지 가기 너무 어렵고 차라리 미국이 더 가까워 경제적 협력을 하기에 미국이 훨씬 유리했다. 하지만 그래도 미국보다는 영국이 심적으로 더 가까운 건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또한 캐나다 연방 정부 입장에서도 이 지역이 미국에 넘어간다면 캐나다로서는 태평양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이 모두 막혀 미국에 의존해야될 상황이 오기에 British Columbia가 요구하는 조건을 적극 들어줄 수 밖에 없었다. 


↑ BC주를 잃었다면 태평양 루트를 미국에 통째로 빼앗길 뻔했다.↑ 캐나다 대륙을 횡단하는 철도 공사의 마지막 현장


그 조건은 주정부의 빚 100만 달러의 대신 상환, 그리고 자치 정부 인정, 캐나다 동부지역과 서부지역을 연결하는 교통망 마련. 캐나다 정부는 빚상환과 철도를 10년 내에 완공해준다는 약속을 하며 이 지역을 캐나다 연방의 6번째 Province로 삼게 된다. 


※ 연방 통일 이후 시기별 캐나다 영토의 변화 (출처: 위키피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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