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팔로 - 유럽 유명미술관 부럽지 않은 Albright Knox Art Gallery

우리가족의 첫 미국 나들이..


아이엄마의 생일을 기념해서 버팔로윙을 먹고 싶다는 생일소원수리를 위해 미국으로 가게 되었다. 우리가 갈 곳이 버팔로윙의 원조집이기에 나이아가라강의 가장 남쪽편에 있는 국경검문소인 Peace Bridge를 통해 들어가기로 했다. 

↑ Peace Bridge. 저 다리를 건너면 미국이다.. 관리주체가 달라서인지 한쪽은 크러스터, 다른쪽은 아치구조다. (출처: 구글)↑ 1차로 부스에 간단히 질문에 응답하고 여권을 준다.. 어딜가야할지 망설이고 있으면 어디로 가라고 다시 말해준다..


검문소에서 왜 왔냐, 미국에 잠깐 놀러간다, 여권달라고 주니, 차 갖고 오른쪽 건물로 가서 주차하고 대기해 있으라고 한다. 이쪽 출입국 관리소는 여권을 자동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가 있나 거리도 꽤 먼것 같은데 어떻게 여권을 사무실쪽으로 보내는지 아직도 궁금하다. 

↑ 여권을 전해준 곳은 파란색 원. 붉은 색 원이 있는 오피스로 가면 된다.


여권에 미국 임시출입증을 부착하는데 미국달러 $6가 소요된다고 해서 달러가 없으면 안될 듯해서 출입국 관리소에서 급하게 달러 현금인출 서비스를 받아본다. 그런데 임시출입증 받는데 카드결재도 가능하다고 한다. 누군가 현금만 된다고 했던 것 같은데.. 카드도 된다.. 


번호 안내나 디지털스크린 하나 있으면 참 좋겠는데, 때가 되면 그냥 사무관이 이름을 부른다.. 크게 안 부르니깐 잘 들어야 한다.

이렇게 6개월 출입가능한 임시출입증을 받고 다시 차를 타고 출발.. 버팔로에 입성.


버팔로윙 먹기전에 우리가 간 곳은 Albright Knox Art Gallery.. 그냥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듯해서 왔다.




Albright Knox Art Gallery

올브라이트 녹스 미술관의 시작은 1862년으로 정말 오래되었다. 이후 버팔로 지역의 사업가인 Albright의 지원으로 1905년 새로운 건물에 다시 오픈했으며, 이후 1962년 Seymour Knox의 지원으로 재개관되며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되었다. 

↑ 올브라이트 녹스 미술관의 외관


건물 들어서기 전부터 외부에 아주 시선을 사로잡는 조각상들이 있다. 이 조각상들을 보면 이곳이 어떤 류의 미술관인지 딱 감이 온다. 


올브라이트 녹스 미술관은 주로 현대미술을 다루고 있다. 현대미술이라고 해서 초현실주의 미술만 있는건 아니고 1900년대 이후 다양한 장르의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또한 르느와르나 고흐와 같은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도 볼 수 있어 런던, 파리, 베를린의 왠만한 유명 미술관 몹지 않은 컬렉션을 보여준다. 

↑ 날씨가 너무 좋은 날이다..↑ 뒤쪽의 조형물은 인디언들의 카누를 겹쳐놓은 것이다.


입장료 : 성인 $12, 대학생 $8, 아동/학생 $6

좀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작품 수준에 합당한 가격이라 생각한다.


주차료는 $5인데 입장료 계산할 때 주차 티켓을 주면 같이 계산하며 처리해 준다.


건물 자체가 아주 크지는 않아 천천히 둘러보면 2시간 정도면 다 볼 수 있다.

사진은 플래시를 켜지 않는 조건에 자유롭게 찍을 수 있다. 이 미술관에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 않아 비교적 여유롭게 작품을 볼 수 있어 좋다.



1층

1층은 주로 현대 미술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다.


입구에서부터 앤디워홀의 작품이 우리를 반겨주고, 그 옆으로 대형 현대 미술 작품들이 걸려있다. 

↑ 앤디워홀의 작품↑ 누군지 모르지만 예쁘다..


옆으로 돌아가니 조명을 활용한 미술작품들도 보인다. 그리고 유럽여행 갔을 때 가보고 싶었던 전시회였던 Giacometti의 작품도 한쪽 편에 서 있다. 다소 구석진 곳에 있어 이 작품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칠 것 같다. 

↑ 왠지 유명한 작가 작품일 듯..↑ 유명한 Giacometti의 작품이다.


좀 구석진 곳에 숨겨놓은 듯 일본의 현대미술작가인 쿠사마 야오이의 호박 작품도 보인다. 쿠사마 야오이는 얼마전에 뉴욕 미술관에서 관람객이 셀카 찍다가 발을 헛딛어 작품을 박살내 유명세를 치른 작품의 작가다.


작품에 대한 지식이 좀더 많으면 보는 즐거움이 더 있겠지만 이게 한계인 듯하다. 

↑ 어떤 패턴인가 자세히 뚫어지게 관찰해본다.↑ 쿠사마 야오이의 호박 작품


1층 뒤쪽으로는 이제 좀 유명한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이 나온다. 마티스, 피카소, 달리의 작품이 보인다. 

역시 좀 유명한 그림들이 나오니 아이들한테 설명할 수 있는 부분도 좀 생긴다. 

↑ 마티스↑ 샤갈↑ 피카소↑ 칸딘스키


1층만 둘러봤는데 벌써 다리가 아프다. 체력을 아끼기 위해서는 후다닥 봐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너무 좋은 작품들이 많이 시간을 두고 좀 천천히 관람하고픈 마음도 같이 있어 항상 갈등이 생긴다.


영상 작품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 잠시 쉬어본다. 이런 작품들이 있는 곳은 편하게 쉴 수 있게 의자나 소파 같은게 설치되어 있어 좋다.


영상으로 나오는 작품을 보면서 다현이와 엄마가 한번 따라서 해본다. 

↑ 제법 똑같이 따라한다..↑ 아주 특이한 행위예술가들이다..




2층


2층으로 올라가면 설치미술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다. 아주 거대한 작품 구성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사진으로 찍어놓으니 별로 커 보이지 않는데 정말로 큰 작품들이다. 역시 현대 설치 미술은 규모가 좀 커야 뭔가 더 있어보인다. (이런 선입견을 왜 생겼을까...)


2층에는 끝쪽에는 현대미술 작품이 아니라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고흐, 세잔, 마네, 르느와르 등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파리에 갔을 때 오르세미술관과 오랑주리미술관에서 이 작가들 작품을 많이 봐서 그런지 이제는 매우 친숙하게 느껴진다. 

↑ 고흐↑ 고흐↑ 마네↑ Eugene Boudin



이렇게 보고 나니 체력 방전... 배가 출출해진다.

나가는 길에 잠깐 사진 좀 찍어 버팔로 윙을 먹으러 가본다. 

↑ 세계지도 모습의 헝겁 작품↑ 미술관 밖에도 몇몇 설치 미술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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