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a Scotia의 Cape Breton 관광을 마무리하고 우리는 이제 Halifax인근의 Prospect라는 곳의 숙소로 이동했다. 지도를 보면 여기 지형은 거의 한국의 남해랑 비슷하다. 그런데 차이가 있다면 우리나라는 남해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배, 어시장, 그물/물고기 정리하는 걸로 가득차 있다면 여기에는 어업에는 크게 관심없고, 대부분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로 되어 있는 듯하다. 그래서 바닷가 인근에 다들 아주 날렵한 레저용 보트들이 널려있다. 우리의 Airbnb숙소는 Prospect에 있는데, 생각보다 이 지역에서 Airbnb 구하기가 힘들었다. 우리 여행 일정에서 가장 비싼 숙소라 할 수 있는데, Sand Castle이라고 이름 붙여져 있는 이 숙소는 Castle도 아니고..
오전에 Cabot Trail의 주로 내륙쪽을 둘러보고 이제 바다쪽을 둘러보러 간다. 더 좋은 트레일 코스들도 많겠지만 우린 우리가 처한 현실을 직시하며 쉽고 짧은 코스만 골랐다. 노바 스코시아의 동쪽바다쪽은 또 어떤 느낌이 들려나.. ■ White Point Trailhead 우선 우리가 잡은 곳은 정확히는 Cabot Trail 코스에는 들어있지 않은 White Point Trailhead라는 곳이다. Cabot Trail에는 들어가 있지만 같은 방향으로 가다가 해변 라인을 따라가면 나오는 곳이다. (위 트레일맵에서 16번 위쪽 끝에 있는 해변이다) 정식 트레일코스에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주차장도 따로 없다. 하지만 비포장길 입구에 차들이 세워져 있고 그곳부터 걸어가면 된다. 차가 좀더 험준한 지형에..
Skyline 트레일의 여파가 너무 컸는지 오늘부터 갈 Cabot Trail의 코스는 무조건 쉬운 걸로 꼽았다. 일단 오전에는 산속 코스, 오후에는 바다쪽 코스를 돌기로 했다. ■ Bog 그래서 간 곳이 바로 Bog. 여긴 정말 주차장 바로 옆이어서 그냥 한 바퀴 돌기만 하면 된다. Bog는 늪이라는 뜻으로 나무로 된 보드워크 외의 지역은 대부분 물이나 축축한 땅으로 되어 있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진귀한 식물은 바로 식충식물들이다. 가운데 아주 예쁜 꽃을 갖고 있지만 이걸로 곤충을 유인한 뒤에 아래 줄기쪽에 나 있는 구멍으로 넣어 죽이는 식물이다. 보드워크 주변 곳곳에 이 식물을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마른 고목들도 많이 보이고 약간 황량한 느낌도 없지 않지만 묘한 매력을 갖고 있는 곳이다. 굽이굽..
점심을 먹고 다시 캠핑장으로 왔는데, 날씨는 여전히 흐리다. 비가 올지 안 올지.. 이곳의 날씨는 예보를 봐도 워낙 변동이 많기 때문에 확실히 단정짓기 힘들다. 시간이 오후 4시가 넘어가자 이제 결정을 해야한다. 내일 한꺼번에 많은 트레일코스를 돌기는 힘들고.. 뭐라도 해야할 것 같았다. 캠핑장 사무실에서 받은 이곳 Cabot Trail 코스에 대한 설명자료를 보니 참 많은 코스가 있다. 뭐 자세히 알기는 어려우니 가장 유명한 Skyline Trail을 가보기로 했다. 이미 늦지 않았을까 했는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고 있었다. 입구에 차를 세우고 사람들을 따라 가본다. Skyline 코스는 끝까지가면 아주 멋진 해변뷰가 나오는 걸로 유명하고 많은 노바스코시아 관광 관련 사진에 등장한다. 일단 가볍..
프린스에드워드 아일랜드에서 노바스코시아의 케이프 브레튼으로 이동..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텐트를 접고 이동을 서둘렀다. 구글 지도에 케이프 브레튼을 검색하고 출발.. 그런데 느낌이 좀 이상하다.. 구글 지도에 배 모양이 보인다. 차를 잠깐 세우고 왜 배 모양이 보이는지 확인해보니 역시나 이 루트는 배를 타야만 한다. 재빨리 배시간표와 예약 등을 검색해봤다. 아뿔사 항구에 도착하면 배가 바로 출발하는 일정이다. 이 루트는 과감히 포기.. 프린스에드워드 아일랜드로 들어올 때 이용했던 컨페더레이션 브릿지쪽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배를 타면 확실히 지름길이지만 다음 배는 3시간 뒤에 있고, 배는 1.5시간 정도 운행해야만 한다. 좀더 일찍 알았다면 이 배를 탔을텐데.. 배 운임도 승객 상관없이 차 1대 가격만 ..
다시 Cavendish 캠핑장으로 돌아와 우리는 이제 밤을 즐길 준비를 한다. 일단 모닥불.. 여기 캠핑장은 파이어우드 파는 방식이 좀 다르다. 보통은 미리 묶여져 있는 번들 단위로 파는데, 여기는 푸대자루를 하나 준 다음에 거기에 양껏 담아가는 방식이다. 승범이랑 둘이서 최대한 잘 담아서 많이 갖고 왔다. 이제 불피우기.. 생각보다 불이 안 붙는다. 한국에서는 토치를 쉽게 썼지만 여기에서는 토치도 없고 여간 힘든게 장난 아니었다. 작은 나무를 다시 작게 자르고 종이, 스프레이 등 다양한 걸 시도해봤지만 결국 실패.. 그래도 굴하지 않고 승범이는 다양하게 다시 시도한다. 결국 포기했는데.. 바람이 부니 그 바람에 어느샌가 화로대에 불이 활활 타오른다. (나중에 우리는 라이터오일을 따로 사고, 미니선풍기로..
P.E.I.는 캐나다에서 가장 작은 주 Province다. 캐나다 연방이 탄생하기 전부터 독립적인 영국의 북미 식민지 중 하나였기에 그 전통을 유지하고 있고, 또한 각 북미식민지들의 대표들을 모아 이곳 샬롯타운에서 미팅을 하면서 캐나다 연방 탄생의 기틀을 마련한 곳이 바로 샬롯타운이다. 하지만 주 자체가 작기 때문에 주 수도인 샬롯타운 역시 다른 주의 수도만큼 크지는 않고 좀 아담하다고 해야 하나.. 일단 P.E.I의 북쪽에서 남쪽으로 약 1시간 가량 내려오니 애들이 다시 잠들어 있다. 우리가 샬롯타운에서 첫번째로 온 곳은 Victoria Park. 이곳의 Floating Dock과 해변을 따라 만들어놓은 산책로인 Boardwalk이 참 좋아보였다. 잠시 길가에 차를 세우고 애들을 깨워 이곳을 잠시 걸어..
Covehead 등대와 약 5분 거리에 Dalvay by the Sea라는 호텔이 있다. 이 호텔 역시 캐나다 국립공원에서 관리하는 역사적인 공간으로서 1900년대 초반 미국의 재력가인 알렉산더 맥도널드에 의해 지어졌다. 당시에 유행했던 건축양식인 Queen Anne Revival 스타일로 지어졌다고 한다. 알렉산더 맥도널드가 가족과 함께 살던 집은 그가 죽고 난 뒤, 그 뒤 후손들에 의해, 그리고 그들이 다시 다른 사람에게 팔면서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게 되었었다. Dalvay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이 호텔은 반대편쪽으로는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호텔에 만약 투숙까지 한다면 아주 좋은 풍광과 엔틱한 내부디자인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아무래도 이런 자연을 즐기라고 놓여있는 의자인 ..
P.E.I.에는 등대가 참 많다. 그리고 다들 비슷비슷하다. 우리가 보기로 선택한 등대는 Covehead Harbor 등대다.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이 근방에 다른 볼거리가 같이 있어서 겸사겸사 오기 좋은 곳이어서 그렇다. ■ 랍스터버거 전문점 Richard'sGreen Gables에서 일직선으로는 참 가깝지만 바닷물로 막혀있어 크게 돌아서 가야한다. 한 30분 갔나.. 아이들은 Green Gables에서 피곤했는지 이내 다 잠이 들었다. 바로 등대를 가기보다는 그 옆에 있는 랍스터 요리 전문점 Richard's 에 가기로 했다. 일단 인터넷 평가는 다른 집들보다 가성비가 좋다라는 것과 평점이 매우 높다라는 것. 찾기가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쉬웠다. 이 집만 긴 줄이 있었기 때문... 애들은 차에..
어제는 몰랐는데, 아침에 해뜨는 위치를 보니 딱 우리 텐트 바로 앞에서 바다 일출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아침은 놓쳤지만 내일 아침에 한번 일출 감상에 도전해 보리라.. 아침식사를 가볍게 먹고 오늘 우리의 첫 여행지인 Green Gables로 가본다. 우리에게는 빨강머리앤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책의 오리지널 제목은 Anne of Green Gables.. 초록색 지붕 집의 앤이다. 현재 Green Gables Heritage Place로 보호되고 있는 지역은 이 책의 작가인 몽고메리 여사가 태어난 곳은 아니다. 이 Green Gables은 몽고메리 외할아버지의 사촌인 Macneil씨 집으로 몽고메리 여사가 어릴 때 이 집에 자주 놀러왔었다고 한다. 그리고 빨강머리앤의 소설을 쓸 때 이 집을 주 배..
New Brunswick의 주 수도인 Fredericton에서도 Prince Edward Island(P.E.I.)는 여전히 멀다. 오전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부지런히 다시 달린다. New Brunswick과 P.E.I.를 연결하는 Confederation Bridge가 드디어 보이기 시작한다. 이 다리는 P.E.I.로 들어갈 때는 별도 요금이 없고 나올 때 요금을 받는다. 오늘부터 2박을 할 우리의 캠핑장은 Cavendish Campground라는 캐나다 국립공원에서 관리하는 캠핑장이다. 이 캠핑장은 북쪽 해변에 있고, 빨강머리앤의 무대인 Green Gables가 인근에 있다. 캠핑장을 향해 가는 길에 노란색 카놀라(유채꽃) 꽃밭이 나온다. 한국에서도 쉽게 보기 어려웠던 이 노란색 꽃밭을 여기에서 이렇..
몬트리올에서 뉴브런스윅으로 이동하는 날..원래 계획은 오전에 뭐 하나라도 더 보고가자 였지만 아직도 발 상태가 좋지 않아 그냥 숙소에서 푹쉬고 편하게 이동하는 걸로 수정했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Airbnb.. 개와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집인데 다현이가 너무 좋아했다. 개의 특징과 고양이 특징을 확실히 알 수 있었던 곳.. 집주인 식구들과는 시간대가 겹치지 않아 자유롭게 거실과 부엌을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가 사용했던 흔적을 없애고 다시 출발준비를 한다. 뉴브런스윅의 우리 목적지까지 가려면 9시간 정도를 운전해야 한다. 아침부터 점심으로 먹을 김밥을 준비하고 주유도 넉넉하게 하고 출발한다.. 신기하게 우리가 이동하는 날은 언제나 비가 온다. 이날도 어김없이 비가 내려 투어를 더 하지 않고 이동..